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
남정호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반기문하면 UN사무총장으로 많은 학생들의 존경하는 멘토이면서 우리나라에서 신뢰도가 아주 높은 한국인이다.

사무총장으로 7년간 일하면서 그의 옆에서 그를 봐온 남정호 작가가 그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왜 많은 이들이 그를 멘토로 생각하는지 그리고 차기대선후보까지 생각하는지 이 책을 읽다보면 이해하게 된다.

나도 말만 들었지 정치쪽에는 워낙 관심이 없는지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몰랐다.

책을 읽고나니 다들 왜 존경하는지, 차기대선후보로 왜 생각하는지 알만큼 아주 실력있는 인물이라는 것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왜 많은 이들이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걸까? 이 책에 그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2007년에 UN사무총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취임을 하기 전까지도 그가 사무총장이 될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무총장은 돌아가면서 맡는경우가 많다. 아시아권에서 할 가능성이 높긴했지만 누구도 그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

그의 노력도 있었지만 운도 따라주어 취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저기 불평의 목소리들이 많았다.

불어를 잘 못하는데 일부러 불어로 질문을 해서 난처하게 만드는 사람들, 그를 신뢰하지 못하는 많은 나라의 대표들이 있었다.

그는 그래도 열심히 노력했다. 노력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던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의 노력을 많은 이들이 알아주게 된것 같다.

반총장은 그렇게 뭐든 그렇게 차근차근 하나하나 노력해 나갔다.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련들이 있었다.

 

 

한국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하는게 있다. 그런것들로 인해 일하는 스타일이 안맞는 경우도 많았다.

반총장은 일을 그만두게 되는 사람들이 있으면 일일이 한사람씩 마지막 인사를 해줘야 했고 그러지 않으면 스스로도 서운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것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는 오히려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의 일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도 일을 하면서 조금씩 그의 스타일을 알아가고 그도 그 스타일에 맞춰가면서 조금씩 맞춰가며 신뢰하는 사이가 될 수 있었다.

 

 

사실 그렇게 일하기란 쉽지는 않다. 일을 하다보면 많은 반발들이 생기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경우들도 많다.

모두 다 끌어안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놓치는 순간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되도록이면 많은 이들을 안고 가려고 하고 만족할만한 의견들을 만들기 위해 그는 노력했다.

그를 향한 많은 공격들이 있었다. 하지만 무조건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우기지 않고 자신이 먼저 바꾸려고 노력했다.

강제적으로 뭔가를 타협하기 보다는 많은 이들의 의견들을 들어보고 안고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많은 외국인들은 동양인 리더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보냈다. 그래도 중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인권을 무시하는 말들에 대응했다.

 

 

그를 가장 힘들게 한 사건 중 '미얀마 민주화 문제'가 있었다. 

독재자와 타협한다는 것에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그래도 그는 독재자의 억지스러운 주장까지 들어가며 신뢰를 만들어갔다.

그리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미얀마군부는 그를 믿기 시작했던 것이다.

자신을 낮추면서 되도록 적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그의 방식이 통했던 것이다.

 

 

그는 원칙주의자였다. 독재보다는 민주주의로 뭐든 해결하려고 했다.

살육을 강행하는 독재자들을 용납하지 않고 그런 이들을 부지런히 설득하여 정당성을 확보해나가며 

아랍권의 국가에서 독재자를 몰락시켜 민주주의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조용히 외교를 하면서도 강하게 밀어붙이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빈곤구제와 소외된 인권개선에도 그의 노력은 계속된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낸다.

전쟁의 폐허로 인해 힘들어하는 나라에서도 인간적인 면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카리스마로 많은이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며 

위로를 해주고 새로운 희망을 안겨 일어날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주었다.

 

 

그를 향한 강대국들의 많은 반발들과 공격들을 그를 신뢰하고 지지하도록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많은 인신공격이 있었지만 하루에 4~5시간 정도 자면서 좁혀지지 않는 관계를 설득하려고 애썼다.

많은 비난들을 일일이 하나씩 부지런히 대응하면서 그 차이를 좁혀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신뢰를 하나씩 만들어 가면서 많은 이들이 그의 외교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를 인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말처럼 반총장의 진가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두터운 신뢰를 받게 된다.

 

 

처음부터 누군가의 신뢰를 받고 일했더라면 더욱 쉬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총장이 처음 유엔에 왔을때는 모두의 신뢰를 받지 못해서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런데 그런 반발에 그는 하나씩 대응하면서 두터운 신뢰를 만들어 갔던 것이다. 

'조용한 외교'로 그만의 방식으로 강하게 나서기보다 부드럽게 많은 이들을 설득해갔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그가 만들어질 수 있었고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멘토로 자리잡게 되었다.

많은 정치적인 문제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가 다른 이들을 설득하는 방식. 그 방식만큼은 이해할 수 있었다.

모두가 자기 편이 아니기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일일이 설득하는 방식으로 대처한 것이다.

부드러우면서 강하게 그 신뢰를 두텁게 만들어 간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반총장이 대단하구나'하는구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지도자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보게 된다.

강하게 밀어부치기 보다는 조용히 설득시키면서 조금씩 상대의 마음에 들어오는 지도자.

그래서 모두가 차기대선후보로까지 생각하는것 같다. 

요즘들어 불안한 경제와 정치로 인해 많은 청년들과 많은 국민들이 고민이 많아지고 힘들어 하고 있다.

리더의 중요성을 알게되었고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산업화로 빠르게 발전한 만큼 침체된 경제와 새로운 개혁이 필요한 지금 이때 꼭 필요한 리더상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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