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공부법 - 모든 공부의 최고의 지침서
고영성.신영준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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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말 무슨 공부를 해온 걸까? 잘못된 공부법으로 나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는 평범하다. 그런데 그 안에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나온다. 초등학교 공부는 엄마 실력, 중학교 공부는 학원 실력, 고등학교 공부는 자기 실력이라는 말이 있다. <공부머리 독서법>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완벽한 공부법>을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아가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내가 이 책의 공부법을 다 터득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언가 깨달았기에 이제라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마흔이 다 된 내가 과연 공부가 필요할까?'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필요하다. 공부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도 나는 꾸준히 공부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에게도 '완벽한 공부법'은 필요하다. 학창시절의 공부는 내 공부가 아니었다. 뭔가 다 한 방향으로 가는 공부를 했다. 모두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한 공부였다면 이제 나는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내 뇌가 굳지 않는 그런 공부를 하고 싶다. 처음에 그 공부는 나에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 이 책은 최고의 공부를 위한 14가지 명제를 제시한다.

첫째, 믿음. 낙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작은 성공을 통해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그 믿음이 필요하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뇌가소성의 힘을 믿는다. 뇌는 쓰면 쓸수록 자란다. 나이가 들어서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뇌를 계속 사용한다면 충분히 뇌는 발전한다는 믿음을 가지자.

둘째, 메타인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메타 인지는 메타 기억과 메타 이해로 나눌 수 있다. 메타 기억은 뭘 알고 뭘 모르는지를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메타 이해는 읽은 내용을 질문했을 때 대답을 잘 할 수 있다면 메타 기억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셋째, 기억. 뇌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집중도 계속 공부하면서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강의 듣기를 통해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강의 듣기를 하는 동안 뇌는 활성화하지 않는다. 이 말은 TV 시청할 때의 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비효율적인 복습이 아닌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슨 공부든 집어넣기만 하는 것이 아닌 꼭 출력을 해야 한다. 집어넣고 꼭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 인출이 필요하다. 여러 과목을 교차 공부하면 기억의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넷째, 목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내가 지금 공부 또는 일을 왜 하는지 물어보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존경하는 인물을 벤치마킹해본다. 목표를 세울 때 크고 위엄 있는 장기 목표를 먼저 세우기보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실현 가능하며 구체적인 중단기 목표부터 차근차근 밟아가야 한다.

다섯째, 동기. 나에게 선택권이 있고 자신을 스스로 통제한다고 믿으며 자율감을 느끼는 것은 동기부여에 중요하다. 자유를 앗아가면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내재적 동기를 제대로 키워 줄 수 없다. 왜 내가 공부해야 하는지 아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자.

여섯째, 노력. 노력하기 위해서 자제력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꾸준히 노력하자.

일곱 번째, 감정. 공부할 때도 감정이 중요하다. 어떤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지, 긍정적 감정은 창의력, 사고력, 판단력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시험 보기 전에도 불안하다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재정의해주는 게 좋다.

여덟 번째 사회성. 외로움은 지식 과정 수행 능력을 떨어트린다. 공부한다고 혼자서 있는 것보다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고 놀며 사회성을 키워가는 게 좋다.

아홉 번째, 몸. 공부하거나 일할 때 운동도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은 공부나 일에 효율을 높여준다. 또한 수면도 중요하다. 일을 많이 하고 공부를 많이 해도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효율을 높일 수 없다. 자면서도 뇌는 새로운 기억을 기존 기억과 통합하고 통합된 기억을 다시 분석한다. 또한 학습할 때 듣거나 보는 수준이 아닌 시각, 청각, 촉각 등 두 개 이상의 감각을 사용하면 기억력과 문제 해결의 능력을 더 높일 수 있다.

열 번째, 환경. 공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알람을 사용하고 눈에 띄게 만들고 데드라인을 정해 일을 하거나 학습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좀 넓은 공간에서 여러 식물도 보고 창밖으로 멋진 나무들이 보이는 곳이라면 공부의 효율을 더 높아진다.

열한 번째, 창의성. 창의성은 연결이다. 창의성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있는 것을 연결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연결을 하려면 재료가 많아야 한다. 그 재료가 경험이 된다. 이질적이며 낯선 경험, 자신의 전문 분야와 다른 취미, 해외여행,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보기, 다양한 책은 다양한 재료가 될 수 있고 이 재료들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열두 번째, 독서. 독서는 말이 필요 없는 것 중 하나다. 지식을 주고 지식의 부재를 알게 해주고 지적인 호기심을 갖게 해주고 그로 인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독서가 필요하다. 그냥 읽는 것이 아닌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독서를 해야 한다.

열세 번째, 영어. 아무리 번역기가 나온다 해도 어디서든 번역이 가능해도 말을 통해 그 사람의 느낌까지 기계가 전달하기는 힘들다.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그중 하나인 영어는 세계 공용어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대략적으로 알려준다. 꼭 필요한 읽기, 듣기, 말하기. 더 나아가 쓰기. 영어를 잘 하려면 다독을 해야 한다. 다독을 잘 하려면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 문법도 중요하다. 여러 관용표현을 그대로 암기하는 것이 아닌 문장 전체를 암기해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 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원어민 발음도 중요하지만 나라마다 원어민 발음을 구사하기란 쉽지 않다. 발음이 의사소통을 방해하기 보다 표현력 자체의 부실함이 의사소통을 방해한다. 기술 어휘를 배워 자원을 풍부하게 해야 그들의 드라마, 소설을 이해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

열네 번째, 일. 일하고 싶은 분야의 책을 최소 100권 이상 읽고 관련 분야의 관심 있는 사람과 토론을 하고 그 분야에 일하는 사람을 만나 조언을 듣고 직접 부딪혀봐야 한다.

열네 가지의 명제들. 공부에 있어서 꼭 필요하고 꼭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였다. 너무 몰랐던 공부. 여전히 어렵다. 그래도 나이 들어서도 멈추지 않고 공부를 해나가려 한다. 나를 위해서 내 아이를 위해서 나의 뇌가 쉬지 않고 뇌가소성이 생기도록. 나의 올바른 공부가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기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공부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양한 책을 읽고 제대로 실천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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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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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에 관한 공부법에 대해 또 다른 책을 읽어보았다. 교육에 관해서는 유대인의 교육법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나는 종교에는 관심이 없고 유대교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을 보면 많은 이들이 유대인들이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교육법이 있기에 여러 나라에서도 그들만의 교육법을 배우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은 공부 자세, 창의/개성 교육, 인성 교육, 소통 교육, 역경 교육, 경제 교육 이렇게 6장으로 나누어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는지 알려준다. 사회적으로 다양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여러 유대인들을 소개해 그들의 공부법이 우리에게 필요함을 느끼게 해준다.

첫 번째 공부 자세.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메타인지'라고 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고 모르는 것은 사교육을 통해 듣는다고 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판단하는 능력이 있는 것만으로도 공부할 자세가 되어있다. 유대인의 공부법 중 많이 알고 있는 '하브루타'가 바로 그 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공부법이다.

유대인들에게 '하브루타'는 생활이다. 둘 이상이 모이면 토론을 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서로 알고 있는 것을 알아본다. 유대인의 도서관은 다른 나라의 도서관처럼 조용하지 않다. 시장터처럼 떠들썩하다. 둘 이상씩 짝지어 토론을 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누고 같은 의견을 들어보고 이로 인해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자기 스스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비판적인 사고를 갖고 문제의 본질을 탐구해야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아이와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은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며 탐구할 수 있다. 먼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다음으로 중요한 게 쓰기다. 아이들에게 조기교육이 아닌 적기 교육을 해야 함을 유대인들은 강조한다. 유대인들은 남을 이기기 위한, 인정받기 위한 공부가 아닌 깨달음의 기쁨을 느끼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창의/개성 교육, 나도 아이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남들 가는 길 가지 말고 다른 길 가라고.. 내가 남들 가는 길을 가봤기 때문에..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하고 그 안에서 최고가 되는 게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똑같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더욱 다른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에게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앉아서 무언가를 하기보다 많은 경험. 책을 읽는 것이 첫 번째라면 직접 경험하는 것이 두 번째다. 그냥 눈으로 읽는 것보다 내가 직접 경험해야 더 많이 기억에 남든다. 그리고 많은 경험이 쌓여 남들과 다르게 보는 눈을 가질 수 있다. 정답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가 생각할 수 있게 기회를 주자. 정답이 정해진 이야기가 아닌 아이가 엉뚱한 이야기를 해도 다양한 질문을 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해주자.

세 번째 인성 교육. 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인성교육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면 뭐하나 인성이 꽝이면 망친 인생 아닌가? 그래서 인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부모부터 자식을 남과 서로 비교하지 않고 저마다의 개성을 발견해 주어야 한다. 남이 아닌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인성 교육을 할 때는 아이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아이와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밥상머리 대화'를 통한 부모와의 대화가 유대인들에게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인성 교육을 위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네 번째 소통 교육. 우리는 더불어 살아간다. 누군가와 소통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통 교육은 꼭 필요하다. 유대인의 부모는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늘 말한다. 좋은 친구가 자기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쁜 친구를 사귀면 절대 만나지 말라고 단속한다. 아이를 훈육할 때도 일관성 있게 훈육한다. 훈육은 아이에게 화내고 혼내는 것이 아니다. 또한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기계에 의존하는 것보다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자.

다섯 번째 역경 교육. 유대인은 역경 속에서도 유머를 가르쳐준다. 우리도 즐거운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닌 웃고 있기 때문에 즐겁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도록 알려준다. 아이가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잃지 않도록 감사하는 마음도 알려주고 실패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워주자. 여러 유대인들도 많은 실수를 통해 하나의 성공을 해냈다. 그 성공만 소개되지만 알고 보면 성공보다 더 많은 실패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 실패를 통해 끈기와 인내심을 배우며 역경을 이겨냈다는 것을 알게 해주자.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

여섯 번째 경제 교육.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한다. 용돈을 벌고 돈을 제대로 쓰는 법을 알려준다. 돈은 그냥 모으는 것이 아닌 불리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작은 집안일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돈을 모은다. 또한 그냥 모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저축, 투자, 나눔을 실천한다. 아이에게 나눔과 선행을 꼭 실천하도록 알려준다. 유대인 중 재산을 기부한 여러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번 만큼 나눔을 실천한다. 물론 상당 부분이 유대인을 도와주는데 사용되기는 한다. 유대인들은 자기네들끼리도 똘똘 뭉쳐이다. 2000년을 넘게 떠돌아다니며 많은 역경을 견디며 살아온 민족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그냥 눈으로 보이는 재산이 아닌 재산이 될 수 있는 교육에 더욱 정성을 들인다. 머릿속에 있는 지식은 절대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울 때 일관된 훈육, 아이와의 약속 지키기,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주자. 시간 관리 능력도 성공의 능력 중 하나이다.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유대인만의 특별한 교육법. 내가 그 안에서 살아보진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좋은 점들만 알려주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이번 책에서도 유대인의 여러 좋은 점들을 배워보았다. 배울 것은 배우고 필요한 것은 받아들여 우리 아이가 미래의 세계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배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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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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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시점.. 그리고 30대가 되었을 때, 내가 생각했던 일들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냥 무작정 30대가 되면 뭔가 다른 내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20대의 숱하게 했던 고민들. 30대가 되면 그런 고민에서 벗어나 정말 대단한 커리어 우먼이라도 될 줄 알았다. 20대의 후반을 지나고 30대가 되었을 때 여전히 나는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살고 있었다. '뭘 먹고 살아가야 하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뭐지?', '내가 하고 싶은 게 진짜 있는 건가?', '언제까지 부모님에게 얹혀살아야 하지?' 등 수많은 고민을 했다. 그런데 그런 고민들의 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나는 내가 결혼할 줄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결혼도 하게 되었고 아이도 둘씩이나 낳게 되었다. 그렇게 허겁지겁 결혼, 출산, 육아를 하다 보니 30대 후반의 끝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내년이면 마흔을 바라보게 되어도 여전히 20대 후반에 했던 고민을 나는 하고 있다. 여전히 불안하고 후회스러운 순간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도 그때처럼 뭔가 당연히 다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버리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때, 내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은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젊은이에게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삶에 많은 무게를 안고 가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면 좋은 조언처럼 느껴진다. 처음 내가 이 책을 읽을 때는 그저 시시하게 느껴졌다. '내게 지금 이런 이야기가 필요한가?'싶은 가벼운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거부감이 들었던 건 나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라는 사람보다. 내 아이, 내 가족을 먼저 바라봤기 때문에 진짜 '나'라는 사람을 보지 못해 거부감이 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온전히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를 만나면 나의 이야기보다 내 가족, 내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 '그게 과연 내가 원하는 걸까?', '그게 과연 나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그게 궁금한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나보다 아주 조금 더 인생을 먼저 살고 있는 언니에게서 다정한 조언을 받은 기분이었다.

내가 마음속에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살았다면 그 마음을 비우고 좀 더 삶을 가볍게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나이가 가지고 있는 무게. 나이에 얽매여 살기보다 나답게 살기. 그리고 요즘 같은 시대 조금 늦게 철이 들어도 나쁘지 않음을 느껴본다. 물론 늦게 철들어도 된다는 말이 아이처럼 살겠다는 것은 아니다. 어른과 아이 사이의 균형은 필요한 것 같다. 인생은 다양한 답이 있다. 어느 누구의 삶도 그게 잘못되었다고 잘했다고 평가받을 수는 없다. 내가 잘 사는지 누군가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고 내가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그것을 내가 알고 있다면 괜찮다. '포기'라는 말을 너무 나쁘다고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때론 내가 하기 버거운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거절하는 것도 내 기분을 먼저 생각해서 정중히 거절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 사람의 상처보다 나를 먼저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우리가 삶이 버거운 건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에 의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는지 보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행복을 쉽게 가지지 못하는 이유도 내가 아닌 타인과의 비교 때문에 오는 것이다. 차이를 인정하고 내가 예전의 나보다 성장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타인과의 비교로 지금 가지고 있는 행복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는 많은 불안과 후회를 하며 살았다고 한다. 나 역시 후회는 정말 많이 했다. 사람들이 많이 하는 후회가 '그때 그 말을 하지 말 걸..'과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이라고 한다. 나 역시 그런 순간들이 참 많았다. 그런 순간들을 후회하며 살아가도 여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저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금 현실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포기해서도 안된다.

이 책은 살면서 생각해보는 단어들. 나이, 포기, 선택, 독립, 관계, 상처, 걱정, 습관, 직업, 기다림, 생각, 순간, 이기심, 용기, 후회, 균형 등 이 단어가 의미하는 여러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작가의 경험담과 사진, 그리고 책과 영화의 인용으로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그 답을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답이 중요하기 보다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 때로는 덤덤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때로는 포기하지 않고 부딪히는 자세도 필요하다. 모르면 모른다고 가만히 있지 않고 질문하는 것도 필요하다. 내 나이에는 이래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지금보다 더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그리고 좀 더 나다운 나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나를 알아가기를.. 그때, 누군가 나에게 해주지 못해지만 지금의 나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어 더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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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쉬운 우리 아이 성교육 - 성교육 처음 시작하는 부모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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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끊임없이 성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늘어나고 있을까? 자극적인 미디어를 쉽게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들로 인해 성범죄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성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성교육을 제대로 받은 기억은 없다. 우리나라는 아직 성에 대한 이야기에 개방적이지 못해 쉬쉬하는 분위기다. 학교 다닐 때 뭔가 영상으로 본 기억은 있지만 정말 딱 한 번 본 기억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된 설명이 아닌 영상이 전부였다. 그런데 지금도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나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성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뉴스를 보면 성범죄에 관한 끔찍한 사건들과 지울 수 없는 상처들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도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을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일까? 바로 어른이다. 제대로 알려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그 아이들이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도 당하지도 않았을 텐데.. 집에서는 학교에서 알려줄 거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정작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부모다. 성교육도 인성교육의 하나다. 학교에서도 인성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이 위주다. 인성은 집에서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하나인 성교육도 부모가 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녀의 성구분을 할 줄 안다면 아이들에게 성교육은 필요하다.

모든 부모가 성교육의 중요성은 알지만 못하는 이유가 본인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 우리가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데 자녀들에게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그래서 나도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몰라 <세상 쉬운 우리 아이 성교육>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성교육은 태어날 때부터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시작되는 3~4세 정도가 적당하다.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함께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못하는 것이 아닌 지도 방법을 몰라서 성교육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배워야 한다.

먼저 성교육을 할 때 '성폭력 예방 교육'이 아닌 '성폭력 방지 교육'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맞아도 우리는 감기에 걸린다. '방지'는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같은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기 때문에 교육을 할 때부터 '성폭력 방지 교육'이라는 인식이 사회에 널리 정착되어야 한다.

가정에서는 경계 존중 교육을 해야 한다. 자신의 경계를 존중받고 상대방의 경계도 존중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이 자신의 경계를 침범하려고 할 때는 "싫어요! 안 돼요!"라고 말해도 괜찮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경계에 들어가거나 만지려고 하면 반드시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알려주자. 아이는 물론 아이도 부모의 경계에 침범하지 않도록 부모의 의사도 존중해 줘야 한다. 부모가 사랑을 표현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성교육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

성은 즐겁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에 따른 주의할 점과 책임감도 교육해야 한다. 성에 관해 이야기하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부정적인 면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자기 몸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치자. 성은 사랑, 기쁨, 생명이다.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아이에게 그런 것임을 알려주자. 일상생활에서 부모도 자녀를 성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남과 여를 나눠 성 역할의 고정관념적인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를 때려서는 안돼"가 아닌 "사람이 사람을 때려서는 안돼"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남녀의 차별'이 아닌 '남녀의 차이'를 존중해 줘야 한다. 차이는 인정과 존중이 나오지만 차별은 무시와 혐오가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어린아이들도 가장 궁금한 것이 "아이는 어떻게 생겨요?"이다. 연령별로 설명은 좀 다르겠지만 첫째, 성관계, 둘째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 셋째, 입양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가 생길 수 있음을 알려주자.

평소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눠야 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아이에게 '동의'를 구하자. 아이의 영역에 들어가기 전에 어떤 일이든 먼저 물어보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인격도 존중해 주자.

또한 이 책은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로 나누어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아직 유아기인 우리 아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생식기의 제대로 된 명칭을 알려주는 것. 아직 어려서 '고추'나 '잠지'로 알고 있지만 남자의 생식기는 '음경'이고 여자의 생식기는 '음순'임을 알려준다. 성기를 자꾸 만지려 하면 성기는 소중하면서도 약한 곳이기 때문에 속옷을 입는다고 알려주고 자꾸 만지면 성기가 약해서 다치거나 병균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려주자. 혹시라도 밖에서 그러면 부끄럽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된다는 것도 알려준다. 혹시라도 잘못된 성놀이를 하는 아이에게 겁주지 말고 놀이에 대한 예절을 알려준다.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가면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평소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성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성은 사랑, 기쁨, 생명이 있음을 꼭 기억하자. 평소 자녀를 존중하고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고 있자. 성교육이 아닌 성대화를 나누자. 성관계를 하기 전 부모의 조언으로 첫째, 아이에게 주체성을 가르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건지 상대에 의해서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둘째, 동의를 가르친다. 셋째, 피임을 가르친다. 넷째, 검진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우리는 미리 아이에게 알려주면 호기심이 생겨 더 해보려고 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불이 나기 전에 대피훈련을 하는데 그거 배웠다고 진짜 불을 질려서 훈련을 해보지 않듯이 오히려 더욱 조심한다고 말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까지 성교육을 실시한다. 1970년대에는 첫 성 경험은 12.4세였는데 교육을 실시한 후 2006년 이후는 17.7세로 늘었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첫 성 경험은 13.6세라고 한다.

성교육은 아이가 더욱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부모가 모른다면 함께 배워가도록 해야 한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성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자궁은 아들자(子)를 사용하여 아들을 품는 집이라고 한다. 요즘은 세포 포(胞)를 사용하여 세포가 자라는 집 '포궁'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몰랐던 피임법에 대해서도 배웠고 자궁경부암 주사는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맞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밖에도 여러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성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엄마. 나부터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줘야겠다. 지금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건 아이들에게 동의 구하기.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주기, 늘 대화 많이 하기인것 같다. 혹여라도 우리 아이가 피해자, 가해자기 되지 않도록 방지 교육을 늘 해줘야겠다. 또한 엄마와 아빠의 사랑하는 모습과 행복한 모습 보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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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 지음, 이미숙 옮김 / 갤리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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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라는 책을 읽었다. 삶은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 미니멀하게 살기 위해서 내 주변의 물건 정리뿐 아니라 다른 것들의 정리도 필요함을 느꼈다. 무언가를 버리는 것이 아닌 중요한 것만 남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전에 읽었던 <정리의 힘>은 내 주변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물건 정리뿐 아니라 인생에서 필요한 것만 남기는 방법을 알려주어 미니멀라이프를 살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준다.

너무 많은 것들은 가지고 살아가는 요즘, 물건, 인간관계, 일 등 다양하게 많은 것들로 우리는 피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때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제거해서 꿈꾸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의식적인 소비를 하고 소비를 통해 기쁘고 만족스러운 삶을 만들어야 한다. 양보다 질적인 소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적인 것보다 내적으로 훨씬 뿌듯함을 느끼는 삶을 살야 가야 한다. 미니멀리즘에서 가치와 목표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할 때 주변 사람이 나와 같은 길을 선택하도록 만들 수는 없다.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살아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주변의 사람들도 나의 삶의 방식에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로 인한 행복이 아닌 함께 하는 경험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물질적인 욕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다. 미니멀라이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이다.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아닌 간절히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하고 아이들 돌보느라 피곤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늘어지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의미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치 나무를 그려본다. 집, 가족, 일, 인간관계, 건강 등으로 나눠 하나씩 생각해본다.

먼저 '집' 영역을 보면 내가 집에서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지, 집에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원하는 집의 모습을 실현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정리의 힘>에서 알게 되었던 집을 정리하는 방법도 좋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꼭 한 번에 정리가 아닌 매일 10분씩이라도 정리하며 너무 열심히 하지 않기, 기부 박스 만들기,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놓기, 하나가 들어오면 하나가 나간다는 생각으로 집을 정리하는 것이다.

다음은 '가족' 영역으로 가본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지, 가족에 대해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가족생활에서 당신이 원하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본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다른 가족과 비교하지 말고 가족 그대로를 바라보자. 꼭 돈을 써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집안일을 함께 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보는 것도 좋다. 가족은 하나의 팀이다. 팀 구성원 중 누군 하나만의 희생이 아닌 각자에게 역할을 주고 할 수 있는 일을 나누는 것이 좋다.

'소비' 영역에서는 돈에 대해 생각할 때 어떤 기분인지,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을 위해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본다. 내가 어떤 소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감정에 의해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살펴보자. 나와 어울리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 광고와 접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소비를 할 때는 양이 아닌 질로 판단하자.

'시간' 영역에서는 시간을 보내는 방식을 생각할 때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왜 그런지 먼저 생각해본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말고 정중히 '아니요'라고 말하도록 한다. 무언가를 할 때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정한다. 그리고 계획을 세운다.

'인간관계'의 영역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지, 인간관계에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사람을 만날 때 자신이 원하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본다. 사람과의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미니멀한 삶을 살기 힘들기도 하다. 나에게 해로운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파악해보자. 그런 사람을 멀리할 수 있다면 멀리하자. 그렇지 못하다면 내버려 두자. 우린 절대로 다른 사람을 바꿀 순 없다. 나만이 나를 바꿀 수 있다. 내 것이 아니면 떠안지 말라.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불행까지 내가 다 안고 살아갈 수는 없다. 공감할 수는 있지만 그것까지 떠안아 나의 삶도 불행하게 만들지 말자. 불필요한 SNS도 하지 말자. 나와 상대방의 다른 삶으로 인해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지금의 내 행복을 바라보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비교가 나의 삶을 망치는 것이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만큼 우리는 실천하지 못한다. 그만큼 그게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의 나, 그리고 앞으로의 나, 우리 가족이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아는 것만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복잡하게 살고 싶지 않다.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다. 요즘처럼 어지러운 세상, 삶은 좀 더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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