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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사용설명서 - 든든하고 간편한 한 끼에서 미슐랭 메뉴와 유명 맛집 요리까지
배성은 지음 / 라온북 / 2020년 6월
평점 :
가정간편식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는다. 바쁜 직장맘도 아니고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갈 때 미리 만들어 놓으면 되지 아이들에게 첨가물이 있는 가정간편식을 먹이면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었다. 직장 일에 집안일, 아이돌 보는 것까지 다 해야 하는 엄마들은 반찬을 사 먹고 조금 간편하게 먹이는 것도 괜찮지만 전업맘은 엄마가 하는 일이 아이들 밥해주고 돌봐주는 게 주의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가정간편식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이 책의 저자는 식품회사에서 일하며 어떻게 하면 주부가 요리를 편하게 하면서 영양도 챙겨가며 먹을 수 있을까 연구하는 사람이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1인 가구가 많아져서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밥을 혼자 먹는데 요리를 하면 시간도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든다. 예전에는 간편하게 먹기 위해 라면을 많이 먹었다면 요즘은 좀 더 나를 위해 영양 있는 것을 먹기 위해 가정간편식을 많이들 사 먹고 있다. 요즘 가정간편식은 점점 잘 나오고 있다. 편의점에서 보면 정말 다양한 도시락이 판매되고 있고 마트에만 가도 내가 끓이지 못하는 죽, 국, 찌개, 탕까지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양념장과 메인 재료와 채소를 1인으로 나누어 소량 포장되어 팔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다.
근데 이런 제품이 우리는 건강에 무조건 해롭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엄마의 손맛이 들어 있는 집밥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는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물론 무조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적당히 잘 이용하면 가정간편식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가정간편식의 종류가 어떻게 나뉘어 있는지 소개해 준다. 바로 먹을 수 있는 것, 데워 먹는 것, 불에 익혀 먹는 것 등 종류에 따라 나뉜다. 배달해서 먹는 음식도 바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의 하나이다. 가정간편식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다.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 시간이 부족한 사람, 혼자 사는 사람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집에서 방금 만든 듯한 맛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첨가되는 첨가물이 있다. 첨가물에도 천연첨가물 인공첨가물이 있다. 우리가 먹는 소금, 식초도 첨가물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정간편식을 만들 때 연구를 한다. 만들어 놓고도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서 음식의 질이 달라질 수 있고 용기에 따라 조리법도 달라진다. 우리가 가정간편식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이 첨가물보다 바로 이점이다. 조리를 해서 먹는 음식이라면 어떤 용기에 담아 조리를 해야 하는지 보관할 때는 어디다 해야 하는지, 유통기한까지 그리고 식품을 살 때부터 관리가 잘 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물론 음식에 따라서 구매자의 입맛을 당기기 위해 처음부터 많은 첨가물을 사용한 제품이 있기도 하다. 워낙에 말이 많아 첨가물을 빼서 상품을 내놓아도 건강한 맛의 상품은 또 팔리지 않는다고 하니 되도록 맛을 좋게 하면서 인체에 해롭지 않은 첨가물을 넣으려고 식품 개발자는 노력한다. 물론 첨가물이 적을수록 좋다. 식품을 살 때 재료명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먹고 어떤 영양소가 들어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제품 설명서를 보지 않고 제품명만 보고 그 제품의 회사나 광고 모델을 보고 식품을 고르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잘못 조리하는 것에 따라 영양소가 파괴되고 다른 물질을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조립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가정간편식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 균형 있는 식단이 무엇인지 영양소에 대한 소개도 해준다. 가정간편식을 이용할 때 부족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있는 그대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부족한 것을 조금 첨가해 주면 내가 요리한 것 같은 좀 더 근사한 요리가 됨을 레시피를 통해 소개한다. 바쁜 아침을 챙겨 먹기 위한 아침식사, 아이들을 위한 간식, 간편한 한 그릇 요리, 특별한 날의 나를 위한 요리로 나누어 가정간편식 사용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몰랐던 가정간편식에 대한 모든 것. 직접 만들어주는 요리가 물론 정성이 들어가 더 맛있을지 모르지만 요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 조금은 편의를 위해 제대로 알고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끼를 먹는 것도 아니고 바쁜 하루나 자신 없는 요리하느라 끙끙대는 시간에 아이들과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얼굴 보며 지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