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말고 플레이하라 - 즐겁게 일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존 윌리엄스 지음, 임정재 옮김 / 사람in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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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정말 내 타입이다. 어렸을때부터 일을 해도 정말 놀이라 생각하고 하고 싶었다. 꼭 놀이가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일은 정말 달랐다. 좋아해서 시작했던 일도 일로 생각하니 정말 일이었다. '언제끝나지? 왜이렇게 많이 남았지? 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고 즐겁게 일 할 줄만 알았는데 하나둘씩 불평이 늘어만 갔다. 반복되는 일들로 지치고 해도해도 끝나지 않는 일들에 지치고 싫증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선택하고도 다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했는데 그때도 결국 재미는 금방 사라지고 하나의 일로 자리잡게 되었다.

 

왜 좋아하는일을 하면서도 난 즐길 수 없었을까? 결국 난 일을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돈벌이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돈을 주지 않으니깐.. 오늘 이 일을 마쳐야 나는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내 일당처럼 일을 하고 있어서였던것 같다. 그리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던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다. 외국자기 계발서를 읽다보면 사실 우리나라와 맞지 않느부분이 여러부분 있었다. 물론 이 책도 읽다보면 그런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방법은 자신이 찾는것이다. 책은 길을 알려준다. 내가 하는 모든것에 그대로 방법까지 제시해줄 수는 없었다. 그 길은 스스로 찾아서 내가 정말 뭘 하고픈지부터 곰곰히 생각해봐야 했었다.

 

요근래 읽었던 자기계발서, 성공서들은 나에게 그걸 계속 말해주고 있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려면 내가 즐겨야 한다는걸. 나 스스로가 '이건 일이야. 이걸 하지 않으면 난 돈을 벌지 못할꺼야.'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책을 읽어도 나는 변하지 않는다. 물론 그게 쉽지는 않다. 그게 쉬웠다면 한권의 책으로도 나의 인생은 바뀔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반복해서 나를 자각시키고 바뀌도록 만들어야 하는것이다. 물론 나도 이렇게 얘기 하고 있지만 다시 일터로 돌아가면 역시 그 생각은 쉽지 않았다.

 

이 책을 읽는날에도 다시 일터에 돌아가서 그렇게 하려고 해보았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일에 싫증을 느끼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면 어색함과 오히려 이상함을 느꼈다. 나 스스로가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었다. 변화를 싫어하다보니 늘 오래된 습관에 빠져있는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일하지말고 플레이하라>에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온다. 그들은 자신이 선택해서 하던 일이었지만 싫증을 느끼고 자신과 맞지 않음을 느끼고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을 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이게 내 길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면서 돈도 벌고 즐겁게 일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것부터 알아내는게 가장 중요했다. 내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알아내야만했다. 그러기 위해서 5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는 것이다. 첫째 당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볼 때 가장 행복했던 적이 언제였는가? 기볍게 생각해야 한다. 떠오르는대로 꼭 일과 관련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재밌었던 순간을 기억해보는 것이다. 둘째 당신의 경력 모델은 누구인가? 이건 예전부터 생각해보았는게 정말 중요한 부분인것 같다. 룰모델, 멘토가 있으면 내가 좀더 그길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멘토는 꼭 만날 수 있는 사람에서 찾는건 아니다. 물론 도움은 쉽게 받을 수는 있겠지만 내가 만나기 힘든 사람이여도 멘토를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다른 무엇을 생각하고 만날 수 있는 방법도 스스로 만들어 봐야 한다. 물론 역사속의 인물도 괜찮다. 그분들은 책을 통해서 자료를 통해서 많은걸 얻어야 한다. 세번째 선망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 부분에서는 멘토랑 뭐가 다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도움이 될만한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네번째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내가 어떤걸 하고 있을때 몰입할 수 있는지 방해 받지 않고 제대로 할 수 있는지 모든것을 다 적어보는것이다. 다섯째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어떤 프로젝트를 할 것인가? 우리는 하고 싶은걸 할려고 하다가도 이게 정말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때문에 무언가 막히게 되는것이다. 그런걸 일단 잊고 그냥 성공한다고 생각하고 어떤걸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는것이다.

 

말만 듣고 보면 뭐든 쉽게 생각해낼 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찾는것도 쉽지 않았다. 생각하는것도 머리가 복잡해졌다. 책을 읽다보면 반복되는 패턴도 꽤 많았다. 지금 당장하는 일을 관두고 새로운걸 시작하는게 두렵기도 할 것이다. 아니 정말 두렵다. 그리고 혹시 이게 나랑 안맞으면 어떻하지?라는 생각도 든다. 그럴때 차근차근 접근해보는 것도 좋다. 우선 나를 알려보는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모아보는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방문수를 늘리는것도 중요하기때문이다.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버는 방법도 어느정도 나와있기는 하지만 이게 우리나라의 블로그에서도 가능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아니 내가 하고픈것과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무튼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아직 모르겠다. 조금 자극이 된 부분이 있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하고. 하지만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돈도 따라고오고 나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는건 알겠다. 돈을 많이 벌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사람과 돈을 많 벌지는 못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과 비교했을때 훗날 결국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번다고 한다. 돈을 많이는 벌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는사람은 쉽게 질리게 되고 하기 싫어지게 되고 결국은 오래 못하고 그렇게 반복되기때문이다. 그래서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하는것 같다.

 모두들 일하지 말고 플레이하자!!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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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트 피크닉
김민서 지음 / 노블마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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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씨의 소설 중 <나의 블랙미니드레스>, <쇼콜라 쇼콜라>를 모두 재밌게 읽었었다. 그리고 그녀의 신작 <에어포트 피크닉>이 나왔다. 어떤책인지 제목만 봐도 흥미로움이 느껴졌다. 공항에서 일어나는 일. 공항은 나에게도 설레임이 가득한 곳이다. 물론 자주가면 좋겠지만 자주 가지는 못했다. 돌아오는 사람을 마중간적도 많지 않고 떠나보낸 사람 역시 있지 않다. 가끔 여행갈때 그곳을 들르지만 그 곳에는 설레임이 가득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에는 슬픔이 있기도 하고 설렘과 기쁨이 가득하기도 한다. 울적할때 공항에 가려고 했었다. 그 곳에 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질것 같았다. 현실이 너무 힘들때 공항에 가면 나도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떠날 수 있다라는 느낌을 줄것 같았다. 공항의 창가에서 내다보는 떠나는 비행기, 활주로를 달리는 그 비행기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 비행기에 내가 타고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래서인지 이 책은 왠지 모르게 더 느낌이 좋게 다가왔다.

 

작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해 유럽행 항공기가 많이 결항되고 많이 어수선한 상태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우리 회사에서도 이탈리아에 출장가시는 분이 있었다. 출국하는 그날 바로 화산이 폭팔했던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래서 직행으로 가지 못하고 다른곳으로 거쳐서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겨우 어렵게 돌아서 갔다 돌아오는 길도 비행기가 없어서 몇일 더 그 곳에 머물러 힘들게 돌아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왠지 이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고 나에게 더 친근한게 다가왔다.

 

유럽행 항공기가 많이 결항되고 인천공항의 많은 외국인들은 돌아가지 못한채 언제 비행기가 다시뜨나 실시간 확인을 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에서는 그런외국인들을 위하여 공항에 임시 거쳐를 마련하게된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야 숙박을 다시 잡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함 임시 숙소이다. 말이 숙소이지 그냥 다같이 쉴 수 있는 말그대로 임시거처이다. 그리고 식사 쿠폰으로 패스트푸드를 제공해준다. 물론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잘못은 아니다. 말 그대로 천재지변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결항된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한국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들에게 휴식처와 식사를 제공한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많은 사람들이 휴식처에서 자신이 가는 곳의 비행기가 다시 뜨기를 바라면서 몇을을 그곳에서 지내게 된다. 런던으로 돌아가려는 제임스. 제임스는 한국사람이지만 입양되어 영국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비행기가 결항되어 인천에 발이 묶이게 된다. 그리고 공항에서 일하는 호주에게 눈이 가게 된다. 그녀는 비행기 결항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똑같은 질문에 대답하고 식량쿠폰을 나눠주며 몇일동안 제대로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김. 그녀는 한국을 찾을 생각은 없었다. 30년동안 미국인으로 살아왔다. 자신이 가려고 하는 암스테르담행 비행기 이륙의 기약이 미뤄져 어쩔수 없이 이곳에 있게 된다. 30년전 미혼모로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영국으로 입양을 보냈다. 그런 아픈 과거가 있기에 한국을 더욱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악착같이 일을 해서 지금은 꽤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충분히 호텔에가서 쉴 수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제임스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걸 알지만 어딘가 자신의 아들도 이만큼 커서 살아가고 있겠다는 생각에 뭉클해진다.

프랑스 국적의  그린가족. 이들은 가족끼리 발리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한국을 경유해서 프랑스로 돌아가려다 가지못하고 이곳에 남게 된다. 그린은 영화감독이다. 괴수영화로 프랑스에서 꽤 유명한 감독이지만 이번에 만든 그의 신작 영화는 그동안 벌어온 돈을 모두 쏟아붓고도 파산이 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오다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 그린의 딸 줄리엣.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 아픔으로 아빠와 말을 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그 이유만은 아니다. 아빠는 이혼하고 재혼을 했다. 사랑했떤 그 마음이 쉽게 변하는걸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 말하는 아빠가 그냥 싫었다. 그녀의 새엄마 헤더는 어떻게하면 줄리엣과 친하게 지낼수 있을까 생각한다. 줄리엣은 자신이 왜 이곳에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밖에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자신을 전사라고 말하는 해리 게이먼, 모델이 되기 위해 기회만을 기다렸지만 늘 기회가 없던 자신에게 이제야 기회가 왔는데 비행기표가 없어 가지 못하는 크리스티나 등 공항의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차있다.

 

서로 국적은 다르지만 그들은 몇일동안 같이 지내면서 바로 헤어질걸 알지만 같은 곳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잠시 휴식같은 친구가 된다. 제임스는 다시 만날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호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줄리엣은 자신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용기를 준 크리스티나에게 그녀가 꿈을 이룰수 있도록 비행기표를 양보한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제임스에게 데이트할때 입을 옷을 선물하고 헤더는 그린이 파산난걸 알면서도 그를 위로해준다. 

 

공항에 오래 머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이 곳은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는 곳이다. 헤어짐을 알면서도 만남을 가지는 사람들. 그들을 그냥 바라보았을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서로 하나씩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처음 보는사람들에게 조금의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인하여 생각지도 못한 여분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돌이켜본다. 그 여분의 시간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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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기행문 - 세상 끝에서 마주친 아주 사적인 기억들
유성용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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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다방은 배울게 별로 없는 곳이다. 물론 커피도 맛없고,

하지만 그곳은 어쩌면 사라져가는 것들과 버려진 것들의 풍경을 따라가는 이정표처럼 여겨졌다.

나는 그 길을 따라 가고 있었다. p91

 

지은이는 다방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곳은 배울게 없고 커피도 맛이 없다고.. 하지만만 사라져가는 것들과 버려진 것들의 풍경을 따라가는 이정표라고 얘기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억하기 위한 여행이 될것 같다. 어렸을때 우리집 근처에도 다방이 여러곳 있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골목 여기저기에 그런 다방들이 많았다. 너무 어렸기때문에 직접 들어가 본 기억은 없고 TV속에서 등장하는 다방을 보았다. 그곳은 한결같이 칙칙한 천의쇼파로 되어있고 곧 쓰러질것 같은 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막노동을 하는 어른들, 동네 할아버지들, 주로 남자 손님이 많으며 가끔 여자 손님도 보이곤 한다. 좀더 옛날, 시골에 있는 다방을 또 살펴보면 그 곳에서 맞선을 보기도 한다. 요즘이야 그런 다방에서 맞선을 볼일은 없겠지만 짙은 화장을 하는 마담이 껌을 씹으며 주문을 받는 모습들도 TV속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다방은 하나둘씩 사라지게 되었다. 우리동네에서도 언제부터 없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어느순간 하나둘씩 없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가끔 동네 저 구석 어딘가에 다방이 있곤 한다. 보기에는 영업을 하는 곳 같진 않지만 그래도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주로 어떤 사람들이 찾을까 조금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왠지 무서운 사람들이 있을까봐 선뜻 용기내어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다방의 커피는 일반 카페와는 다르게 원두가 아닌 프림과 설탕을 섞어 아주 달달한 커피를 만든다. 주문할 때 이야기한다. 프림 한스푼 설당 두스푼 등 자기 입맛에 맞게 주문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너무 단커피. 인스턴트커피를 다방커피라고 부르게 된것 같다. 하지만 처음부터 다방의 커피가 그렇게 달았던건 아니라고 한다. 조금 맹맹한 커피였다면 그걸 맛있게 하기위해 프림과 설탕을 넣게 되었다고 한다.

 

<다방기행문>은 스쿠터를 타고 전국방방곳곳의 여러 다방을 둘러보며 쓴 기행문이다. 어쩜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을까? 무언가 목표를 정하고 떠나는 여행은 설레인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숙소도 정해져 있지 않고 덜컥 겁이 나기도 할 것 같다. 그는 스쿠터를 타고 다방을 찾는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는 젊었을적 살았던 동네의 다방이기도 하고, 처음 만나는 다방이기도 하다. 때로는 소문을 듣고 찾는 다방까지. 하지만 점점 그 다방은 사라져가고 있다. 손님이 들어와도 예전만큼 환영해주지 않고 주문을 받는 둥 마는 둥 하는 곳도 여럿있다.

 

시골의 다방은 어르신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그곳에서 장기나 바둑을 두기도 하고 가끔 배달 다녀오는 아가씨들도 있다. 배달 나가는 아가씨는 가끔 돈을 받아오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런 모습은 왠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방의 이름도 참 다양하다. 딸기다방, 초양다방, 서부다방, 희다방, 강변다방, 은파다방, 묘향다방, 오우다방 등 이름도 참 화려하고 이쁘다. 무슨 뜻이 담겨있는지는 모른다. 그곳에서 오랬동안 다방을 한 사람들도 있고 원래 있던 다방의 주인이 바뀐경우도 제법많다. 다방에 가면 가끔 마담이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여행다니고 있다고 하면 밥을 챙겨주기도 한다. 확실히 시골이라서 그런지 그런면에서는 인심이 좋은것 같다.

 

옛날 군인들도 다방을 많이 찾곤했다. 군부대가 시골에 많이 있다보니 외박을 나오거나 면회를 올때 이런 다방을 찾곤한다. 갈곳 없는 군인에게도 다방은 말동무가 되어주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어르신들에게도 쉬어가는 공간이 되고 커피맛은 별로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곳처럼 느껴진다.

 

요즘은 카페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다방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제 어른들도 카페에 가서 주문을 한다. 다방에서 받았던 서비스는 이제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게 옛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는 모습은 왠지모르게 슬프기도 하다. 나쁜습관이나 나쁜 것들은 없어졌으면 하지만 점점 바뀌어가는 현실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다. 그런 사라지는 기억을 찾아 떠난 다방기행문. 그는 다방의 커피맛때문에 떠난 여행이 아니었다. 사라져가고 버려지는것들을 찾으러 여행을 떠났다. 지금도 그런 것들이 많이 있다. 잊지 않으려고 하는것일수도 있고 다시 되돌아보는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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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 - 심리학, 상대의 속마음을 읽다
이철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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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어한다. 연애를 해도 사랑하고 싶고..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20대는 정말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사랑만 있으면 모든게 다 될 것 처럼.. 그때는 순수하기 때문에 아직 사회에 때가 덜 묻어났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만 해주면 다 될 것 같다. 그리고 30대가 되면 조금씩 상대를 보는 눈은 달라진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리고 조건을 하나씩 따지게 된다. 모두들 결혼할 나이가 되기때문에 사랑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결혼을 꼭 생각하고 만나는게 아니더라도 20대처럼 사랑만으로는 사람을 만날 수는 없다. 혹시 모르기 때문에  사랑 하나만으로 상대를 만나는게 부담스러워진다. 누구에게나 연애라는것은 어렵다. 나이가 적건 많건간에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는것. 그것 자체가 어렵다.

 

어쩌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과 연애는 별개일까? 왜 사랑하고 싶은 스무살이고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일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책을 읽어본다. 사실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게 있다면 남자와 여자는 너무 다르다는 사실. 그 다름을 인정해야 둘은 오래도록 사랑할수 있을것만같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부분에서는 서로 양보해야 하고 타협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상대방의 심리를 알아야 오래도록 둘을 사랑할 수 있고 연애할 수 있다.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자주 싸울 수밖에 없다. 요즘은 연애도 배우는 시대이다. 정답은 없지만 어느정도 정석은 있다. 그래서 여자는 연애 많이 해본 남자가 더 좋다고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야 여자의 마음을 쉽게 알 수 있으니깐..

 

남자는 손만 잡으면 관계가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여자에게 시작일지 모르지만 남자에게는 다른 스킨쉽도 쉽게 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자는 자신에게 편하게 대하고 어려운 부탁도 많이 하는 남자가 자신을 좋아할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오히려 부탁이나 말을 걸지 못한다. 물론 호감의 표시로 부탁도 하는거겠지만 남자는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강해보이기 위해 무언가를 부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것들이 여자를 혼란스럽게 하는것이다.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앞에서는 강해보이고 싶고 뭐든 척척해내고 싶어한다. 여자는 좋아하는 남자앞에서 여성스러워 보이고 싶고 약해보이고 싶은것. 그와 같은 것이다. 남자는 여자가 돌려 말하는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왜 화가 났는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여자는 왜 그걸 모를까 답답해한다. 이런 것들이 남녀가 싸우는 원인이 되는것이다.

 

연애 초기에 남자는 여자한테 잘해준다. 그리고 어느정도 관계가 지속되다보면 남자는 여자에게 예전만큼의 정성으로 대하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의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이제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이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지만 한 여자를 좋아하고 그렇게 변했던 것이다. 남자는 여자가 비싼 선물만 한번주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는 선물에 있어서 돈이 문제가 아니다. 물론 비싼 선물 마다할 여자는 없겠지만 횟수가 더 중요하다. 비싼 선물보다는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작은 선물을 자주 하는 것에 감동하는게 여자인 것이다.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도 밀당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느정도 긴장감이 있어야 남녀는 더 오래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머리속이 더 복잡해진다. 정말 남녀는 다르구나 생각해본다. 물론 이 책의 심리도 모든 남녀의 심리로 딱 잘라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성격이 틀리기 때문이다. 옛날보다 남녀가 만나는 기회는 늘었지만 결혼을 하는 커플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사랑과 연애의 끝이 결혼은 아니지만 상대의 심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어긋나는 커플들과 결혼했어도 헤어지는 커플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상대의 속마음을 안다면 남녀의 관계가 좀더 개선되지 않을까? 물론 그 속마음을 알아차리기란 어렵다.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대화를 해서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한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 누구나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다. 상대의 속마음을 알고 사랑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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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과 결혼하다 -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
린다 리밍 지음, 송영화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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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만 보았을때는 선뜻 내 타입이 아니였다. 근데 부제가 맘에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하여 살아간다. 하지만 나라가 부자라고 해서 모든 시설이 편리하다고 해서 행복하지는 않다. 오히려 그런 나라들은 행복지수가 낮다. 왜일까 생각해보았다. 근데 역시 욕심이 아닐까? 사람들은 더 많이 갖기 위해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자기안에서 만족하면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데 더 많이 욕심을 과하게 내다보면 오히려 그 사람은 불행해지는 것이다.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사랑받으면 살아갈 수 있는데 왜 우리는 욕심을 내면서 행복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것을 아닐까?

 

물론 욕심이 없으면 안된다. 사람이 너무 나태하면 그것도 문제가 있는 법이니깐.. 그래도 역시 자신의 삶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건 꽤 중요한것 같다. 그래야 또 다음목표를 위해서 힘낼 수 있으니깐.. 부탄.. 나도 부탄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그냥 들어만봤다. 부탄이라는 곳은 현대문명의 발전도 느리지만 여기 책 지은이는 부탄 남자와 결혼하여 부탄에서 살고 있으며 그 곳 부탄에서 행복을 찾았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현대문면의 혜택을 받으며 자라온 외국인이 어떻게 이곳에서 행복을 찾아 살아갈 수 있었을까? 물론 처음에는 힘들었다. 모든게 달랐다. 우리나라만 봐도 미국과 다른데 부탄이라는 곳은 어땠을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녀는 그 곳에서 새로운 것 하나하나를 배워간다. 처음에 여행으로 갔지만 미국으로 돌아갔다 다시 부탄으로 가서 살기로 마음먹는다.

 

부탄에서는 영어를 가르친다. 그리고 학교에서 자신의 운명 남게이를 만나게 된다. 책 속에서는 남게이가 많이 등장한다. 어떤 사람인지 정말 궁금하다. 지은이 린다를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일 것같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많이 싸울것 같지만 남게이는 그녀를 편안하게 해준다. 모든게 달랐다. 그곳에서는 손님이 오면 최고로 좋은 대접을 해준다. 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가져오고 최고 좋은 곳에 손님을 대접한다. 처음 남게이집에 갔을때는 혼자서 밥을 먹게했다. 그곳의 관습이라고 한다. 손님은 혼자서 밥먹는것. 남게이의 집안 사람들은 모두가 수줍음이 많아서 자신을 보고 선뜻 말도 건네지 못하고 다가오지도 못했다. 수줍음이 많아 다른 사람 대하기가 힘든데 하물며 외국인이었으니 오죽했을까? 하지만 그녀가 먼저 다가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들은 가족이 된다.

 

부탄에서는 결혼을 하면 여자집에서 남자가 들어와 산다고 하는데 린다는 미국에서 왔으니 그녀의 집에서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린다는 남게이의 집에서 살기로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불편함이 많았다. 세탁하는 문제에서부터 물이 잘 나오지 않아 씻는 문제까지..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처음 느끼는 불편함은 그녀를 힘들게 했을것이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남게이는 그녀를 다독여 주었다. 그리고 부탄에서 사는 법을 배우며 행복을 찾아간다. 린다는 남게이와 함께 자신의 고향을 방문했다. 남게이는 현대문명의 도시에 처음 왔다. 미국이지만 그녀의 고향도 미국에서는 시골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남게이는 모든게 신기했다. 하지만 남게이는 그 편리함 속에서 신기함만 느꼈을뿐 다른건 느끼지 않았다. 나였더라면 너무 편리해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을텐데.. 그래서 부탄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나보다.

 

린다는 남게이와 부탄에서 살면서 남게이와 결혼했으면서 부탄과 결혼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행복을 생각해본다.

행복은 예측할 수 없다. 당신이 올바른 상황, 즉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때 비로소 행복이 당신에게 온다. p230

사람들은 안락함에 취해있다. 하지만 안락하다고 해서 행복한건 아니다. 먹을것이 풍부하고 편리하다고 해서 사람은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 물론 그런것들은 편리하다. 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야 한다. 육체적인 고통이 약간 따라야 한다. 금욕이 필요하다. 그래야 행복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살찌우게 하고 건강을 해치기도 하다.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한 삶을 살고자 했던 현대문명은 자연을 훼손하고  많은 환경호르몬을 만들어낸다. 그로인해 지금은 지구가 많이 아파하고 있는것 같다. 여기저기서 지진, 홍수 등 많은 피해로 인하여 사람은 고통받고 있다.

 

어느책에서든 행복이라는건 자신안에 있다고 말한다.

어느 누구의 기준으로 행복하다 표현할 수 없다.

내가 행복하다면 내가 가진게 없어도 내가 만족한다면 그게 행복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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