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김수영이 만난 25개국 365개의 꿈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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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씨는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라는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 이 책의 제목에 꽂히게 되었다. 한창 내가 뭘 원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고 내가 멈춰있다는 느낌이 들때였다. 그 책을 통해서 나는 꿈이라는 것을 생각해봤다. 사실 그시절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꿈을 생각해봤다. 자기계발서나 성공담에 관한 책들을 읽다보면 항상 꿈을 이야기한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먼저 꿈을 만들어야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었다. 그 책을 읽고 난 꿈을 생각해보았지만 결국 제대로 꿈을 찾아내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다. 항상 답을 얻어내지 못하고 만다. '이걸 하면 내가 만족할까?', '만약 했는데 아니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항상 내가 꿈으로 가는 길을 붙잡았다. 그래도 꿈을 포기 하지 않으려고 하고 언젠가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통해서 그녀가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녀는 버킷리스트라고도 할 수 있는 그녀가 죽기전에 꼭 이뤄야 할 목록들을 작성해 매년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 살면서 꼭 해야하는 일들을 하나씩 이뤄나가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는 그녀가 1년동안 25개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사람들의 365개의 꿈을 담은 책이다. 사람들이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지 그녀는 궁금했다. 그리고 그녀가 궁금했던 꿈이지만 그녀의 물음으로 인해 진짜 꿈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그녀에게도 자극이 되고 힘이 되었다. 먹고 사느라 바쁜 사람들에게 그녀는 '꿈이 뭐에요'라고 묻는다. 그들은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한번도 꿈을 생각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태어날때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전쟁중이 곳에 있고 싶어서 있는것도 아니다. 남자를 좋아하고 싶어서 남자를 사랑한 것도 아니고 불법체류자가 되고 싶어서 된것도 아니다. 그냥 어쩌다보니 그런 상황이 된 것이다. 노력하고 싶지만 그것을 막는 요소들이 있었고 그로인해 꿈을 잊은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같은 사람도 꿈을 꿀 수 있나요?' 오히려 되묻는 사람들을 만날때 그녀의 가슴도 아파오고 나의 마음도 찡했다. 히키코모리로 살면서 사람들과의 대화가 없고 그로인해 가족들에게도 외면받은 청년은 조금씩 세상과 맞설 준비를 한다. 두렵지만 조금씩 세상으로 나와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꿈을 이야기하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이란, 오만, 레바논, 요르단, 팔레스타인, 인도, 태국, 싱가포르, 중국, 홍콩, 대만, 일본, 한국 등 25개국에서 만난 세계각국의 사람들은 꿈을 이룬 사람들도 있고 꿈을 위해 진행중인 사람들도 있고 꿈을 잊은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때로는 가슴아픈 사연들로 꿈을 잊은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느끼게끔 한다. 많은걸 가지진 않았지만 부족함 없이 살아온 나는 그들보다 노력하지 않고 게으르게 살고 있었다. 돈을 벌기위해 다른 나라로 와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열심히 일해서 가족들에게 돈을 부친다. 불법체류자로 단속에 걸릴까 조마조마해 가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오랫동안 가족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돌아갈 수도 없다. 이대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한다.

 

 

 

 

또 누군가는 자신의 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기에 다른 나라로 가려고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나라에서는 배울 수 있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것을 알기에 다른나라로 가려고 돈을 모은다. 하지만 외국으로 간다고 당장 길이 열리는 것도 아니다. 타지의 사람이기에 자국의 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로인해 밀려오는 쓸쓸함과 외로움도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그걸 알면서도 그들은 꿈을 위해 노력한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났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을 적은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하여 당장 할 수는 없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고 세계를 여행하면서 많은 경험도 하고 모험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따뜻한 세상을 위해 건강하게 살며 세계평화를 꿈꾸는 이들도 있고 나만의 집을 가지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이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돈을 벌며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를 하며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을 꾸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밖에도 꿈을 이룬 사람들도 있었다. 꼭 거대하고 대단한 꿈은 아니지만 저마다의 꿈을 키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살고 있었다.

 

 

 

 

나도 그들처럼 또 꿈을 생각해 본다. 역시 아직도 그 해답을 못찾고 있다. 어떨때는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고 싶다가도 또 어떨때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기면서 순간순간의 행복을 즐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 꿈을 생각해볼때 꼭 무언가 되려고 하는것때문에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남들에게 꼭 어떻게 보일 필요도 없고 나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게 되고 남들과 비교하려고 하니깐 꿈을 생각하는게 더 힘들게 느껴진다. 꿈을 이루는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내 꿈을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 꿈을 만들어야 그 꿈을 이룰 수 있으니깐.. 지금도 나자신에게 물어본다. 내 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꿈을 향해 한걸음 내딛어 보기로 오늘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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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
최유리 지음 / 미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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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실용서적을 읽었다. 항상 읽을때마다 '렇게 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한다. 아직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기에 나만의 공간이 있다고 해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밋밋한 벽지에 못 자국 하나 없는 심플한 벽이다. 그래도 독립을 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이렇게 해봐야지'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책 속에서 알려주는 벽과 창을 꾸미기 위한 소소한 팁들은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지만 또 막상 하려고 시작하면 손이 많이 갈 것 같다. 아기자기한 느낌을 좋아하지만 또 그로인해서 많이 신경써야 하는 디테일들이 있다. '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은 DIY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는 최유리씨가 아름답고 개성있게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공개해준다. 비록 모든 창과 벽에 연출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그녀의 알찬 팁들을 이용해 언제든지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변화를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소품하나만으로도 카페같은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자주 잃어 버리는 작은 악세사리들은 사슬을 이용하여 벽에 걸어두자. 필요할때 금방 찾을 수 있으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 있다. 현관문 앞에 꼭 가지고 다녀야 하는 물건들을 포켓을 이용하여 넣어두면 나갈때마다 체크할 수 있어 물건을 자주 잊거나 잃어버리는 사람한테도 도움이 된다. 벽에책 꽂이를 만들어 나란이 책을 꽂아주는 중간중간에 책을 눕혀서 진열하면 북엔드 역할을 해서 편리하다. 다마신 주스 병은 스테인드 글라스 물감을 이용해 무늬를 그리거나 그대로의 병에 라벨을 붙여 화분으로 사용해도 좋다. 다 쓴 페인트 통도 정크 스타일 화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를 하다 남은 천 조각을 덧대어 패치 커튼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조각 원단을 재단하여 재봉틀로 이어 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요즘은 패치원단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패턴이 없는 경우는 색이 강한 천으로 포인트를 줘도 되고 작은 무늬가 있는 원단을 사용하여 커튼을 만들어도 좋다.
 
 
 
 

 
 
 
 
 
요즘은 벽에 직접 마카나 스테인드 글라스 물감을 사용해서 창에 그림을 그리거나 타이포그래피 스티커를 사용해서 벽을 디자인 하는 사람들도 많다. 집뿐만이 아니라 카페에서도 많이들 사용하는 방식이라 집에서 이런 효과를 주면 카페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나만의 작은 카페를 완성할 수 있을것 같다. 주방에서 수납할 주방 기구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영화 '카모메 식당'같은 분위기의 인테리어 연출법을 소개해준다. 빈티지 느낌의 원목가구를 사용하고  벽에 파이프를 걸어두자. 파이프에 고리를 걸어 냄비나 후라이팬을 걸어두면 작은 레스토랑 주방같은 느낌을 준다. 후라이팬이나 냄비를 쌓아두어 밑에 있는걸 꺼내기 힘들때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함께 미적인 효과를 두어 공간이 넓으면 길게 공간이 좁으면 짧게 위아래로 만들어 두어도 괜찮을것 같다. 수납하는 공간에도 꼭 문이 있을 필요가 없다. 문을 없애고 중간 중간 천을 걸어두는 방식도 괜찮다. 바로 꺼내 쓸 수도 있고 보기 안좋은 소품들을 가려줄 수 있다.
 
 
 
 
 
물론 그녀가 가르쳐주는 방식들이 조금은 어렵고 집안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다. 작은 가게를 내고 싶은 사람한테는 직접 자신이 꾸미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집안이 넓으면 벽에 소품을 많이 걸어두어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대신 집안이 좁고 벽이 많지 않은 공간에서는 오히려 이런 연출법이 공간을 더 작아보이게 만드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좁은 공간도 전부가 아닌 한 공간에 포인트를 준 다면 색다른 공간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저런 많은 방법들이 있어 전부 다 소개 할 수 없지만 새해를 맞이하여 집안 분위기도 바꿀겸 다 쓴 병이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자신이 있는 공간에 어울릴것 같은 인테리어를 꾸며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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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변화한다 - 모옌 자전에세이
모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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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모옌. 상을 받기전 그에 대해 알고 있는것도 없었고 그의 책도 몰랐다. 인터넷과 신문에서 노벨문학상을 받고 알게되었다. 책을 아주 많이 읽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가 모르는 작가들과 작품들, 고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때 내가 참 늦게 책을 읽었구나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 학창시절에 읽었으면 좋았을 여러 책들을 이제와 접하게 되고 지금 나오는 책들 중에서도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 오래된 책들은 모두 읽기가 벅차다. 읽어야 할 책 목록이 늘어나 기쁘지만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버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을 접하기 전 그의 자전적 에세이를 읽어 작가와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가 살아온 30여년의 중국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너무나도 가난한 시절 태어났고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를 배우지 못했다. 초등학교 시절 절친이었던 루원리와 허즈우. 루원리의 아빠가 되는것이 꿈이라고 말할만큼 엉뚱했던 허즈우는 루원리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녀의 아버지가 몰고 다니는 그 당시에는 꽤나 돈 있는 사람이나 살 수 있었던 차를 가지고 싶어했다. 허즈우는 가난했지만 커서 돈을 많이 벌어 결국 다 낡아빠진 그 자동차를 샀다. 그리고 그 자동차를 영화소품으로 팔았다. 영화속에서 그 자동차는 멋지게 폭파되었다. 루원리에게 프로포즈하고 거절당해 받은 상처를 마치 그렇게 극복하듯 모옌의 엉뚱한 친구 허우즈는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건 아니지만 오래도록 모옌의 친구로 남아있었다.

 

 

 

모옌은 가난해서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 받지 못하고 군대에 입대를 했다. 그 당시에 출세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입대를 했지만 먹고 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그곳에서의 생활을 잘 적응해 나갔다. 한번은 군대에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해서 어느정도 승산이 있을것 같았다. 문학은 괜찮았지만 수학은 제대로 할 자신이 없었다. 입학 시험만 치르면 왠만해선 합격한다고 하지만 부담이 되었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보지만 갑자기 입학 시험을 치를 자격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다. 평소 대학에 가고 싶어했고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좋았는데 시험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막상 기호가 없어져 아쉬워했다. 그래도 공부한걸 다른 동료들에게 가르쳐줄 기회가 생겨 그만큼의 성과는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근무하는 틈틈히 글을 쓰고 그 글을 여러 출판사에 공모하기 시작했다. 비록 처음부터 잘 된건 아니지만 조금씩 그 양을 늘려가고 드디어 그의 책이 출판되고 팔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유명해지면서 이제 글로 먹고 살 수 있을정도가 되었다. 어느날 우연히 다시 옛 친구 허우즈를 만났다. 함께 지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여전히 엉뚱하고 초등학교 시절 루원리를 짝사랑한 이야기부터 다시 찾아가 고백을 하고 결혼후에도 과부가 된 루원리가 찾아온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모옌은 옛 친구이지만 비록 아주 친했던 사이는 아니였지만 엉뚱했던 그 친구를 잊지 못했나보다. 모옌은 점점 성공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의 책은 점점 잘 팔려나갔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중국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날 갑자기 그는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주제가 주어져 있지 않고 그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라고 했다. 막상 아무 주제 없이 글을 쓰려고 하니 무엇을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중국의 격동기를 느낄 수 있는 글을 쓰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중국이 변화하는 그동안 자신도 변화해왔다. 모두가 그렇게 변화한다. 비록 아무것도 변화한게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세월과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말한 모두 변화한다는것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이다. 나는 변하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대부분모두들 그렇게 세월과 함께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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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사랑법
한지수 지음 / 열림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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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이다. 이 책에서는 비폭력 대화법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말로써 상처를 준다. 꼭 폭력을 사용한다고해서 상대가 상처를 입는건 아니다. 때로는 손보다도 말이 상대에게 상처를 더 많이 주곤한다. 그리고 몸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말로써 주는 상처는 마음속에 오래남아 상대를 더 미워하게 되기도 한다. 

 

 

 

인주는 캐나다에서 선재를 처음 만났다. 비폭력대화법 강의를 위해  캐나다를 찾았다가 운이 좋지 않아 법원의 즉결심판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통역사로 선재가 그녀의 통역을 맡게 되었다. 판사는 75일간 이곳에 머물 수 있고 그 안에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판결을 인주에게 내렸다. 인주는 그곳에 두달 정도 있을 예정이었기에 통역사와 악수를 하고 법정을 나왔다. 재판이 끝나고 우연히 길을 가다 동시통역을 해준 선재를 만나게 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그의 발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도 인주가 따라오는걸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선재가 인주를 따라 다녔었다. 둘은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몇번의 만남에서 몇번의 대화를 나누다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인주는 남편과 별거중에 있었다. 처음 남편과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그녀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살게 해주겠다고 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남편은 다른여자가 생겼다고 말하고 인주와 헤어지기를 원한다. 인주는 더이상 남편과 함께 살 수 없음을 깨닫고 깨끗히 물러나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인주가 선재와 사랑을 사랑을 하게 되면서 어느날 남편이 인주를 찾아왔다. 그리고 놓아줄거라고 했다. 인주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선재도 그녀를 따라 한국으로 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인주는 계속 비폭력 대화법을 강의하고 있었다. 선재도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기때문에 그곳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그런데 그녀를 놓아주겠다던 남편이 다시 그녀를 붙잡으려고 한다.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녀를 자신안에 가두려고 했다. 아직 법적으로는 부부였기 때문에 그녀도 무조건 뿌리칠수가 없었다. 그런 인주의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선재는 점점 힘들어 하게 된다.

 

 

 

인주의 남편은 인주와 다시 시작하려고 하지만 이미 인주의 마음은 남편에게서 떠나 있었다. 쉽게 사랑을 가지려 하고 자기 마음대로 버렸다 다시 찾으려 하는 남편에게 질려 있었다. 그녀가 비폭력 대화법을 강의하고 있지만 남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미워하게 되면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대화법으로도 대화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자신도 그런말들을 많이 들었기때문에 그것이 상대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대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많이 사랑하는 선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해 하면서도 조금씩 자신이 알고 있는 선재의 다른 면들을 보게되어 낯설기도 하다. 한없이 착한 사람이었는데 인주를 사랑하게 되며서 남편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악한 선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선재도 인주를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건 알지만 쉽지 않았다. 함께 사용하는 공동메일에 어떤날을 증오의 말들로 어떤날은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들고 가득했다. 

 

 

 

세사람은 결국 서로 상처를 받게되고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는 관계가 된다. 남편은 인주를 놓아주었다. 인주가 진짜 폭력을 행사하자 자신의 빰을 때렸다고 온갖 욕을 하면서 그녀를 비난했다. 다시는 둘 사이가 돌아갈 수 없음을 남편도 인주도 알게 되었다. 어느날 인주는 자신도 모르는 종양이 생겼다는것을 알게된다. 수술이 잘되면 살아날 수 있다. 하지만 어쩌면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인주는 깨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곁에 선재가 있음을 깨닫게된다. 서로 힘들었던 시간만큼 미워했던 시간만큼 더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하기로 한다. 많이 사랑했지만 서로 상처입히는 말들로 엇갈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것이 서로를 힘들게 한다는걸 알기에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들과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인주를 중심으로 사랑의 대화법을 보여준다. 인주만큼이나 착했던 선재였는데 사랑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순간은 자신도 모르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되었다. 그리고 후회한다. 같은 이야기도 어떤식으로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받아들이는 느낌은 달라진다. 그러므로 비폭력으로 대화하는 방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많이들 모르고 있는 대화법일지 모르지만 말들로 인해 오해가 생기는 순간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꺼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에게 폭력적인 말들로 힘들게 하고 있진 않았는지 나도 반성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런 말들로 내가 상처 받을 수 있는 만큼 다른사람에게 말 할때도 그런 말들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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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와 거기 - GQ 에디터 장우철이 하필 그날 마주친 계절과 생각과 이름들
장우철 지음 / 난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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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와 거기'. 제목이 맘에 든다. 여기에는 무엇이 있고 거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작가는 사진을 보여주고 글을 쓴다. 잡지 'GQ'의 에디터로 처음 책을 펴냈다.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 그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 내가 느낀 그의 책은.. 나의 취향이 아니였다. 사진과 글이 있는 책을 좋아하지만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 얘기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갑자기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진에세이가 거의 대부분이 그런 방식으로 편집되어 있긴 하지만 사진에세이에서 사진을 통해 말해주는 사진에서 느낄수 있는 감성부분도 내게는 좀 부족했다. 그래도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을 바라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느낌이다.

 

 

 

총 5부로 나눠져 있는 '여기와 거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진은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섞여 있다. 나라를 나누지 않았고 지역을 나누지 않았다. 비슷한 느낌의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다고 해야하나? 인물사진보다는 풍경의 사진들이 주로 찍혀있다. 그리고 글이 군데 군데 적혀있다. 누군가는 그의 글을 좋아할수도 있고 누군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책은 지극히 개인적인 에세이다. 누군가에게 공감을 얻으려고 하려는 책도 아니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한 책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인터뷰도 중간중간 실려있다. 그가 질문을 한다. 그리고 상대가 답을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수 이소라, 이상은, 태양 그리고 사진작가 권부문,  구례에 사는 농부 홍순영의 사람이야기가 실려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여기와 거기' 여러 곳을 여행한다. 그곳은 서울일수도 있고 부산일수도 있다. 파리 일수도 있고 일본일수도 있다.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적는다. 꼭 그 풍경에 관한 느낌은 아니다. 그냥 그 순간 생각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와 함께 평양으로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 어울리는 곳을 찾아가 그 곳의 계절을 담아온다. 그가 느끼는 단어들을 정리해본다. 끄적대는 말들. 낙서일지도 모르는 짧은 글들일지 모르지만 그가 느끼는 단어들을 정리해본다. 그 단어의 정의라기보다 그 단어에 관한 이야기와 생각. 예를들어 여름방학하면 여름방학때 있었던 이야기를 적어본다. 김추자와 김정미라면 그가 생각하는 김추자와 김정미에 관한 생각을 적는다. 때로는 길게 또 때로는 짧게 자신이 느끼는 모든 이야기를 적어본다.

 

 

 

사람들과의 짧은 인터뷰. 인터뷰를 통해 사람을 알아간다. 대화를 나누면서 그 사람을 알아가는것. 스타일수도 있고 우리주변의 평범한 사람일수도 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되어간다. 에디터답게 인터뷰의 형식은 자유롭다. 그리고 평범하진 않고 특별하다. 그가 이야기하는 여기와 거기. 그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일수도 있고 다른 곳일수도 있다. 어떤 한 장소일수도 있고 그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일수도 있고 그 장소에 있는 풍경. 그 계절일수도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그의 첫번째 사진 에세이 '여기와 거기' 비록 내 취향의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타인의 개인의 취향을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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