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변화한다 - 모옌 자전에세이
모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201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모옌. 상을 받기전 그에 대해 알고 있는것도 없었고 그의 책도 몰랐다. 인터넷과 신문에서 노벨문학상을 받고 알게되었다. 책을 아주 많이 읽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가 모르는 작가들과 작품들, 고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때 내가 참 늦게 책을 읽었구나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 학창시절에 읽었으면 좋았을 여러 책들을 이제와 접하게 되고 지금 나오는 책들 중에서도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 오래된 책들은 모두 읽기가 벅차다. 읽어야 할 책 목록이 늘어나 기쁘지만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버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을 접하기 전 그의 자전적 에세이를 읽어 작가와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가 살아온 30여년의 중국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너무나도 가난한 시절 태어났고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를 배우지 못했다. 초등학교 시절 절친이었던 루원리와 허즈우. 루원리의 아빠가 되는것이 꿈이라고 말할만큼 엉뚱했던 허즈우는 루원리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녀의 아버지가 몰고 다니는 그 당시에는 꽤나 돈 있는 사람이나 살 수 있었던 차를 가지고 싶어했다. 허즈우는 가난했지만 커서 돈을 많이 벌어 결국 다 낡아빠진 그 자동차를 샀다. 그리고 그 자동차를 영화소품으로 팔았다. 영화속에서 그 자동차는 멋지게 폭파되었다. 루원리에게 프로포즈하고 거절당해 받은 상처를 마치 그렇게 극복하듯 모옌의 엉뚱한 친구 허우즈는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건 아니지만 오래도록 모옌의 친구로 남아있었다.

 

 

 

모옌은 가난해서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 받지 못하고 군대에 입대를 했다. 그 당시에 출세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입대를 했지만 먹고 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그곳에서의 생활을 잘 적응해 나갔다. 한번은 군대에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해서 어느정도 승산이 있을것 같았다. 문학은 괜찮았지만 수학은 제대로 할 자신이 없었다. 입학 시험만 치르면 왠만해선 합격한다고 하지만 부담이 되었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보지만 갑자기 입학 시험을 치를 자격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다. 평소 대학에 가고 싶어했고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좋았는데 시험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막상 기호가 없어져 아쉬워했다. 그래도 공부한걸 다른 동료들에게 가르쳐줄 기회가 생겨 그만큼의 성과는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근무하는 틈틈히 글을 쓰고 그 글을 여러 출판사에 공모하기 시작했다. 비록 처음부터 잘 된건 아니지만 조금씩 그 양을 늘려가고 드디어 그의 책이 출판되고 팔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유명해지면서 이제 글로 먹고 살 수 있을정도가 되었다. 어느날 우연히 다시 옛 친구 허우즈를 만났다. 함께 지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여전히 엉뚱하고 초등학교 시절 루원리를 짝사랑한 이야기부터 다시 찾아가 고백을 하고 결혼후에도 과부가 된 루원리가 찾아온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모옌은 옛 친구이지만 비록 아주 친했던 사이는 아니였지만 엉뚱했던 그 친구를 잊지 못했나보다. 모옌은 점점 성공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의 책은 점점 잘 팔려나갔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중국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날 갑자기 그는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주제가 주어져 있지 않고 그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라고 했다. 막상 아무 주제 없이 글을 쓰려고 하니 무엇을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중국의 격동기를 느낄 수 있는 글을 쓰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중국이 변화하는 그동안 자신도 변화해왔다. 모두가 그렇게 변화한다. 비록 아무것도 변화한게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세월과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말한 모두 변화한다는것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이다. 나는 변하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대부분모두들 그렇게 세월과 함께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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