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 게 뭐가 어때서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한 '노오력' 프로젝트
김애리 지음 / 청림Life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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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그래 나 이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어?"라고 생각하는 게 단 하나라도 있을까? 생각해보면 난 "아니요"라고 말할 것 같다. 정말 난 뭐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던 게 없던 것 같다. 어쩌면 그게 어떤 결과물을 가져다주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을 못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읽고 나니 나를 돌아보게 된다. 정말 '지금 이 나이 먹도록 최선을 다한 게 있었나?' 싶은 자기반성을 해본다.

저자 김애리 작가는 전작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와 < 여자에게 공부가 필요할 때>를 통해서 알게 된 작가다.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 분이다. 이 책은 전작에 비해 어떻게 좀 더 구체적으로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알려준다. 힘들었던 지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미래의 새로운 모습을 그리며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그녀가 절대 놓지 않았던 것은 바로 글쓰기. 목표가 없으면 열심히 살 수가 없다. 그냥 열심히 영어 공부해야지, 무조건 이유 없는 열심히 사는 건 위험하다.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살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나에 대해 적어보는 것이다. 나에 대해 적을 때는 솔직하게 적는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란 사람을 알기 위해서 적는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인생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인생 프로젝트는 버킷 리스트나 드림 리스트로 불릴 수 있는데 이것을 적을 때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 101가지, 살면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 101가지, 새로운 습관이나 시작을 위한 101가지 등 이런 식으로 저자는 다양한 인생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프로젝트를 작성하려면 다양한 상상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하나씩 목표를 달성해 가다 보면 열심히 살게 된다.

남들이 미쳤다고 하는 일에 도전해보기. 그리고 그 엉뚱하고 쓸데없고 유별난 것이 나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가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는 삶의 자세는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뭘 하든 365일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뭔가를 할 때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다. 나이 들어서도 공부하는 사람. 매년 이력서에 새로운 이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살라고 말한다.

이 책도 저자의 전작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와 좀 비슷하지만 글쓰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하지만 그녀가 살아온 방식이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꼭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다. 뭔가 해야 할지 모를 때는 그녀만의 인생 프로젝트처럼 주제를 정해서 글을 써보기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매일 끊임없이 하는 것.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효과가 있다는 것. 미래를 그려보고 그 미래에 도달한 나를 상상해보는 것. 그것만으로 조금 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녀처럼 나이 들어서도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꼭 그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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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가치는 내가 결정한다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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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사랑을 받아온 <행복한 이기주의자> 책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읽어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새로 '스페셜 에디션'이 나와 읽어보게 된 <행복한 이기주의자> 읽어보니 행복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게 필요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내 마음가짐 하나에 나의 행복은 결정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나는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다. 누구나 알고는 있는데 실천하기 어려운 행복으로 가는 길. 이 책 속에서 열 가지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먼저 내 생각은 나의 것, 내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내 감정에 대한 책임도 나에게 있다. 내 감정의 좋고 나쁨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닌 나에게서 찾아야 한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내가 화내고 상처받고 좌절하는 이유를 다른 데서 찾는데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을 선택하지 않는 법을 깨우치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야 현재의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첫 번째 마음가짐, 자신을 사랑하기. 다른 사람의 생각과 내 생각이 같지 않음을 인정하다. 다른 사람의 평가가 곧 나의 가치라는 생각을 하지 말자. 나 자신을 낮추어 나를 평가하지 말자.

두 번째 마음가짐,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우리는 너무 남의 시선에 의존한다. 나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더 생각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남이 보면 뭐라 하겠니?"하며 아이를 나무라곤 한다. 내가 먼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부터 벗어나는 연습이 필요하다.

세 번째 마음가짐, 과거에 얾매이지 않기. 내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나의 가능성은 보지 못하고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깐', '난 원래 그러니깐', '난 항상 그래왔으니깐', 이런 꼬리표들로 나를 가둬왔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나를 결정지었기 때문에 변화가 없고 발전이 없는 것이다. 이런 말들을 하지 말고 '지금까지는 그랬지', '예전의 나는 그랬지'라는 말들로 바꿔 나에게도 발전하고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자.

네 번째 마음가짐,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기. 살면서 도움이 안 되는 감정이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자책과 아직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한 섣부른 걱정이다. 자책과 걱정을 하고 있다 보면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현재를 허비하게 된다. 자책과 걱정에서 벗어나 현재를 살아가자.

다섯 번째 마음가짐,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원하는 것에 꼭 이유가 필요하지 않는다. 내가 뭔가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면 이러이러한 이유로 안된다는 다양한 핑계를 댄다. 그냥 내가 원하면 해라. 익숙한 길에서도 벗어나 보고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자.

여섯 번째 마음가짐,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 내 기분은 나로 인해 통제된다. '누군가의 이유로 내 기분이 나쁘다', '누군가의 이유로 나의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생각하지 말자.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내 감정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나쁜 일도 내 선택에 따라 좋은 감정으로 변할 수 있다. 내 감정의 주인은 나, 내 선택의 주인도 나다.

일곱 번째 마음가짐,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 세상을 살다 보면 뭔가 불공평한 일이 많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다 보면 나와 다르기 때문에 불공평하다고 생각되는 게 너무 많다. 그리고 그 불공평은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변하지 않는 불공평에 감정 상하지 말고 "불공평해"라는 말을 "운이 나빴어" 또는 "그랬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말로 바꾸자. 다른 사람의 행동에 신경 쓰지 말고 내 목표를 찾는데 애쓰자. 불공평의 부당함이 아닌 부당함을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나의 행복은 결정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여덟 번째 마음가짐, 미루지 않고 행동하기. 하면 하는 것이고 하지 않는 것은 미루는 게 아닌 그냥 안 하는 것이다. 미루지 않으려면 5분 단위로 생활을 해보자. 미뤄왔던 일부터 시작해보자, 시간을 정해 미뤄왔던 일에 전념해보자, 자산의 삶을 들여다보자.

아홉 번째 마음가짐,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기. 나도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말고 내 아이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로 키우지 말자. 자신을 희생하는 부모는 희생적 태도의 본보기 밖에 안된다. 내가 먼저 본보기를 보여주자. 결혼 또한 의존하기 위한 것이 아닌 독립을 바탕으로 한 결합이다. 누가 누구를 지배하고 복종하는 것이 아닌 자립을 키우자. 결혼을 해도 정신적인 자립이 필요하다.

열 번째 마음가짐,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기. 내가 어떤 일에 화를 내는 것도, 웃어넘길 수 있는 것도 결국 나의 선택이다. 화를 낸다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그 화에 휩쓸리지 않도록 화난 일이 있으면 기록을 해보고 화내는 것을 미뤄보자.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자.

열 가지 마음가짐을 읽어보니 정말 이대로 실천하면 화낼 일도 없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안에서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없던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모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어느 정도의 통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못하는 것이 있거나 너무 끌려다니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 열 가지 마음가짐은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해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들이다. 그 밑바탕에는, 그 중심에는 '나 자신을 사랑하자'가 있다. 화를 내는 것도 내가 누군가에 의지하는 것도 결국 내가 마음가짐이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비롯되는 것 같다. 과거에 얽매이는 것도 미래에 대한 걱정도 결국 지금의 행복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현실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열 가지 마음가짐은 당연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지키지 못하는 마음인 것 같다. 지금 내가 조금 더 행복하고 싶다면 그리고 현재를 즐기고 싶다면 나의 마음가짐부터 내가 선택하고 내가 통제하며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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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바캉스 - 제2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웅진 모두의 그림책 23
심보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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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았다. 아기자기한 붕어빵 모양의 버스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보다는 어른에게 더 어울리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 속 주인공은 붕어빵 버스를 타며 쿨쿨 자고 있다. 이 버스는 어쩌면 좋은 곳으로 데려갈지 모른다. 하지만 주인공은 일상에 찌들어 있다. 매일 바쁘고 야근하고 반복되는 하루에 지쳐있기 때문에 갑자기 생긴 휴가에 어쩌면 큰 기대 없이 버스에서 잠이 들어 버렸을지 모른다.

살다보면 갑자기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일상에 찌는 주인공은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특별한 휴가를 맞이 한다. 사장님이 주신 '식당 바캉스' 티켓. 그리고 혼자 있고 싶은 주인공은 짐을 싸서 '식당 바캉스'로 떠난다. 나름 패키지 상품이다. 첫번째로 시원한 온천에 데려가고 두번째로 고소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세번째로 패키지 여행의 특별한 코스 든든한 쇼핑, 네번째로 달달한 꿀잠으로 준비 되어 있는 '식당 바캉스'

주인공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시원한 온천에서 첫번째 바캉스를 즐긴다. 피곤할때는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해도 온 몸의 피로가 풀리듯 주인공은 뜨거운 온탕과 차가운 냉탕에서 피로를 풀어본다. '식당 바캉스'에서는 뜨거운 어묵탕과 차가운 냉면을 먹으며 바캉스를 즐긴다. 두번째로 주인공은 고소한 공연을 즐긴다. 각종 재료들이 들어가 있는 맛있는 비빔밥. 어떤 재료를 넣어 먹어도 맛있는 비빔밥. 재료들이 춤을 추고 마지막에 고소한 참기름을 뿌려주면 침이 꿀꺽.

세번째로 든든한 쇼핑에서 마음에 드는 음식을 고른다.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구경만 해도 되고 마음에 들면 사도 되는 '식당 바캉스'만의 쇼핑 코스. 마지막으로 달달한 꿀잠. 마음에 드는 음식 침대를 고른다. 폭신폭신한 식빵 침대, 달콤한 도너츠 침대, 속이 알찬 만두 침대 등 다양한 침대 중 마음에 드는걸 고르면 된다.

주인공은 꿀잠을 자려다 출출해져 옛날 손짜장집으로 들어간다. 배고픔에 허겁지겁 먹은 짜장면. 얼굴 가득 짜장이 묻었다. 짜장집 할머니는 주인공의 얼굴에 묻은 짜장을 닦아준다. 주인공의 얼굴에는 수염이 있었는데 짜장을 닦고 나니 수염이 없어지고 어린 아이가 되었다.

어쩌면 처음부터 이런 어린 모습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일상에 찌들고 쉬지 못해 아저씨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식당 바캉스'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주인공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는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오므라이스 침대에서 아기같은 모습으로 편안한 꿀잠에 든다.

우리도 조금의 휴식이 기분 전환이 될 수 있고 또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일년에 한번 뿐인 휴가를 다녀와도 또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식당 바캉스'를 통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이같은 모습으로 다시 또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어쩌면 또 힘든 일상에 찌들어버릴지 모르지만 또 다시 새로운 충전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지금 우리의 모습처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지만 아이보다 내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은 아이들이 좋아했다. 상상해보지 못한 식빵 속 이불, 피자 이불, 오므라이스 이불. 그리고 뜨거운 어묵탕은 온탕으로 차가운 냉면은 냉탕으로 표현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였던 것 같다. 아이들은 늘 신나서 그림을 보며 즐거워 했지만 어른이라면 '식당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티켓이 있다면 좋겠다' 생각할 것 같다.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들을 머리 속으로 그려보는 상상만으로도 잠시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몇일 전 휴가를 다녀왔다. 그 휴가가 나에게 있어서 '식당 바캉스'였다. 그 휴가로 충전을 하고 또 반복되는 하루를 보람차게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또 힘들면 또 다른 '식당 바캉스'를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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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 -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살기 위한 리스타트 이코노믹스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 지음 / 청림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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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이라는 팟캐스트에서 진행자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셔 함께 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팟캐스트를 듣지 않아 이 책의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되었고 또 돈에 관해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도 처음 알게 된 분야에서도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참 모르고 있는 것들이 많구나." 너무 당연한 것들이 너무 당연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 총소득이 2018년에 3만 달라가 넘었다. 그리고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그걸 체감할 수 있을까? 국민 총소득은 높아지는데 경제성장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우리는 너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 이제 우리는 저성장 시대 또는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도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진 돈을 잃지 않고 조금이라도 불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리고 돈에 대해 너무 모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도 없다.

마음연구소의 박사, 창업 전문가, 셀러문, 에너지팩토리, 바이오FD&C, 네이처모빌리티, 현마산업, 닉왁스몰, 마이보험체크, 나눔과 도움, 맴스터디컨설팅의 대표들과 함께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저자의 이야기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키오스크. 키오스크는 주문을 대신 받는 기계를 말한다. 요즘 맥도날드 같은 큰 체인점이나 작은 가게에서도 키오스크를 발견하다. 주문을 대신 받아주는 기계. 그래서 일손이 필요 없다. 점주는 처음에는 아르바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 기계를 산다. 물론 편리하다. 그리고 매달 쓰는 아르바이트에 비하면 돈도 적게 든다. 요즘같이 최저임금이 높을 때 점주 입장에서는 아주 좋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기계가 자주 고장 나고 그로 인해 수리하는데 시간이 든다. 또 그만큼의 돈도 든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것. 하지만 키오스크를 파는 곳에서는 좋은 점만 강조해서 기계를 판다. 이런 식으로 좋은 줄 알고 했던 것이 결국 돈 버는 사람들만 벌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우리는 그런 진실을 알아야 된다. 모든 것에 있어서 너무 당연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 소비자는 호갱이 되기도 한다. 싸다고 산 것들이 결국 아닌 경우도 많고 같은 돈인데도 어떤 경우에는 그 돈이 너무 커서 지불하지 않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그 돈이 적게 느껴 지불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그런 호갱이 되지 말아야 한다. 내 마음의 상태를 잘 알고 있어야 우리는 그런 미끼에 넘어가지 않는다. 자기합리화를 하며 돈을 더 내는 호갱이 되지 않도록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창업전문가의 창업에 대한 이야기, 태양광발전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발전소가 30개 정도 있으며 이들은 몇 개 정도 거의 붙어 있다. 그리고 만약 우리나라에서 방사능이 터지면 옆으로 다 번지기 때문에 정말 큰일이다. 우리는 면적에 비해 많은 발전소가 있다. 대신할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태양광발전이 필요하다. 국민연금만큼 믿을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태양광발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소개해준다. 큰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돈을 벌 수 있기에 혹시 관심이 있다면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소고기 마블링의 불편한 지식의 내용도 참 흥미로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블링 많은 소는 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소고기이다. 기름이 많은 건 좋지 않다. 사료를 먹여 키운 소가 기름이 많다. 근데 이걸 외국에서 어디다 팔면 좋을까 싶어 우리나라에 팔기 위해 마블링이란 이름을 만들었다고 한다. 풀을 먹여 키운 소는 기름이 많지 않다. 몸에도 좋다. 우리는 그런 것에 속고 있었다.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에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속고 있었다.

무역에 대해 잘 모르지만 수입과 수출의 중요성을 느꼈다. 우리가 수출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좋지만 당연히 외국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수출을 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수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곡물, 설탕, 약재.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녹용, 국산 녹용은 좋지 않다는 것. 뭐든지 국산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6년근 홍삼도 처음 마케팅 한 회사의 꼼수이다. 꼭 6년근이 좋은 건 아니다. 4년근도 6년근과 비슷하고 오히려 4년근이 좋을 때도 있다고 한다. 수출 위주의 정책과 수입 시장의 폐쇄성 때문에 수입 시장의 정보를 우리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좋지 않은 것에 좋은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더 이상 속지 않으려면 그런 정보를 알아야 한다.

의류 업체의 꼼수를 이기는 14가지 방법에는 소비자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가 있다. 우선 의류는 공산품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옷의 단가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 10만 원짜리 옷의 단가는 2만 원이라는 것. 그래서 의류 업체의 꼼수에 걸리지 않으려면 소비자 가격, 할인율을 믿지 말기, 유명 브랜드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럭셔리,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속지 말기, '기능성' 상품이라는 말을 믿지 말기, '신상품'을 사는 순간 '호갱'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기, 광고 내용 그대로 믿지 말기. 케어 라벨로 의류 품질을 구분하기, 라이선스 브랜드는 빚 좋은 개살구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 밖에도 현명하게 옷을 구매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전부 돈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돈이 있어야 살기 좋은 나라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너무 몰라도 모른 경제 상식들. 내가 너무 몰라 다양한 이야기가 재밌었다. 좀 어려운 분야들도 있었다. 경제에 관한 정보도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조금씩 업데이트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모르는 진실들. 좀 더 잘 사는 나라, 잘 사는 내가 되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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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중심 창의 놀이 - 엄마표 NO! 활용도 100% 아이 주도 놀이 160,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아이 중심 놀이
최연주.정덕영 지음 / 소울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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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방학을 보내고 있는 지금, 아이와 어떻게 무더운 여름을 보낼 수 있을까? 방학 전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날씨가 더워서 나가 놀지도 못하고 아이 둘이라서 어디 데려가기도 힘들고 나가면 돈도 많이 쓰고 그래서 방학 전부터 <아이 중심 창의 놀이> 책을 살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세, 6세 아이가 함께 놀기에는 좀 어려운 놀이들이 많았다. 초등학생 정도 된다면 아이와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아니 아이 혼자서도 재미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차례를 살펴보면 영역별로 장난감 놀이, 상상 놀이, 몸 놀이, 창작 놀이, 요리 놀이, 오감 놀이, 인지 놀이, 탐구 놀이, 자연물 놀이로 나눠져 있다. 놀이별로 여러 가지 놀이가 있다.




차례를 지나면 이 책의 활용법에 대해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법. 재료 소개를 하는데 우리가 버리는 재활용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재활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도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



160가지의 여러 가지 놀이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영역별로 나눠져서 아이가 선택하여 놀이를 할 수 있다. 재활용을 활용한 놀이는 아이가 언제든지 놀 수 있게 씻어 준비해두면 좋다. 재활용품뿐 아니라 구비해야 하는 재료들도 있다. 그 재료들도 미리 준비해두어 아이가 생각날 때 언제든지 만들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아이들은 뭔가 하다가도 갑자기 생각나면 그림을 그리거나 뭔가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유아들은 그런 말을 더 많이 한다. 그리고 뭔가 만들었지만 사실 엄마가 봤을 땐 뭔지 모르는 게 더 많다. 그래도 아이가 만든 것을 "이게 뭐야?"하고 비난하는 말투로 말하기보다 아이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물어보고 공감을 해주면 아이는 좀 더 생각을 하게 되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초등학생은 돼야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많다. 중간중간 유아들도 할 수 있는 놀이들도 있지만 책의 내용에서 좀 더 생각을 덧붙여 새로운 놀이를 하기에는 좀 어려워 보였다. 6세 아이가 보기에도 "엄마, 이건 너무 어려워요."라고 하는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좀 더 크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거 보니 그래도 이 책에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

초등학생의 아이들은 이 책을 참고해서 색다른 놀이에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은 뭔가 보면 또 다른 생각을 해서 비슷하게 다른 무엇을 만들고 그로 인해 완전히 색다른 것을 만들곤 한다. 아이들이 그런 창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엄마는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좋겠다.

엄마의 의도대로 놀면 아이의 창의력은 높아지지 않는다. 결국 엄마가 원하는 생각대로 아이가 움직이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도 참고만 하는 것이지 "꼭 이렇게 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여러 가지 재료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아이 스스로도 그 놀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다.

우리 아이가 하기에 너무 어려워서 방학 동안 많은 놀이를 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음식 놀이는 좋아했다. 물론 그것도 엄마가 어렵고 재료가 없다고 많이 하지 못했지만 놀이하면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다른 재료 가지고도 해보자고 이야기하는 것 보니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것 같다. 좀 더 알찬 방학을 보내기에 좋은 놀이들이 다양하게 담겨있으니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더 많은 활용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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