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 -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살기 위한 리스타트 이코노믹스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 지음 / 청림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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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이라는 팟캐스트에서 진행자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셔 함께 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팟캐스트를 듣지 않아 이 책의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되었고 또 돈에 관해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도 처음 알게 된 분야에서도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참 모르고 있는 것들이 많구나." 너무 당연한 것들이 너무 당연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 총소득이 2018년에 3만 달라가 넘었다. 그리고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그걸 체감할 수 있을까? 국민 총소득은 높아지는데 경제성장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우리는 너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 이제 우리는 저성장 시대 또는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도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진 돈을 잃지 않고 조금이라도 불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리고 돈에 대해 너무 모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도 없다.

마음연구소의 박사, 창업 전문가, 셀러문, 에너지팩토리, 바이오FD&C, 네이처모빌리티, 현마산업, 닉왁스몰, 마이보험체크, 나눔과 도움, 맴스터디컨설팅의 대표들과 함께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저자의 이야기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키오스크. 키오스크는 주문을 대신 받는 기계를 말한다. 요즘 맥도날드 같은 큰 체인점이나 작은 가게에서도 키오스크를 발견하다. 주문을 대신 받아주는 기계. 그래서 일손이 필요 없다. 점주는 처음에는 아르바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 기계를 산다. 물론 편리하다. 그리고 매달 쓰는 아르바이트에 비하면 돈도 적게 든다. 요즘같이 최저임금이 높을 때 점주 입장에서는 아주 좋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기계가 자주 고장 나고 그로 인해 수리하는데 시간이 든다. 또 그만큼의 돈도 든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것. 하지만 키오스크를 파는 곳에서는 좋은 점만 강조해서 기계를 판다. 이런 식으로 좋은 줄 알고 했던 것이 결국 돈 버는 사람들만 벌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우리는 그런 진실을 알아야 된다. 모든 것에 있어서 너무 당연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 소비자는 호갱이 되기도 한다. 싸다고 산 것들이 결국 아닌 경우도 많고 같은 돈인데도 어떤 경우에는 그 돈이 너무 커서 지불하지 않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그 돈이 적게 느껴 지불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그런 호갱이 되지 말아야 한다. 내 마음의 상태를 잘 알고 있어야 우리는 그런 미끼에 넘어가지 않는다. 자기합리화를 하며 돈을 더 내는 호갱이 되지 않도록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창업전문가의 창업에 대한 이야기, 태양광발전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발전소가 30개 정도 있으며 이들은 몇 개 정도 거의 붙어 있다. 그리고 만약 우리나라에서 방사능이 터지면 옆으로 다 번지기 때문에 정말 큰일이다. 우리는 면적에 비해 많은 발전소가 있다. 대신할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태양광발전이 필요하다. 국민연금만큼 믿을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태양광발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소개해준다. 큰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돈을 벌 수 있기에 혹시 관심이 있다면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소고기 마블링의 불편한 지식의 내용도 참 흥미로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블링 많은 소는 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소고기이다. 기름이 많은 건 좋지 않다. 사료를 먹여 키운 소가 기름이 많다. 근데 이걸 외국에서 어디다 팔면 좋을까 싶어 우리나라에 팔기 위해 마블링이란 이름을 만들었다고 한다. 풀을 먹여 키운 소는 기름이 많지 않다. 몸에도 좋다. 우리는 그런 것에 속고 있었다.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에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속고 있었다.

무역에 대해 잘 모르지만 수입과 수출의 중요성을 느꼈다. 우리가 수출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좋지만 당연히 외국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수출을 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수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곡물, 설탕, 약재.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녹용, 국산 녹용은 좋지 않다는 것. 뭐든지 국산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6년근 홍삼도 처음 마케팅 한 회사의 꼼수이다. 꼭 6년근이 좋은 건 아니다. 4년근도 6년근과 비슷하고 오히려 4년근이 좋을 때도 있다고 한다. 수출 위주의 정책과 수입 시장의 폐쇄성 때문에 수입 시장의 정보를 우리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좋지 않은 것에 좋은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더 이상 속지 않으려면 그런 정보를 알아야 한다.

의류 업체의 꼼수를 이기는 14가지 방법에는 소비자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가 있다. 우선 의류는 공산품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옷의 단가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 10만 원짜리 옷의 단가는 2만 원이라는 것. 그래서 의류 업체의 꼼수에 걸리지 않으려면 소비자 가격, 할인율을 믿지 말기, 유명 브랜드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럭셔리,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속지 말기, '기능성' 상품이라는 말을 믿지 말기, '신상품'을 사는 순간 '호갱'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기, 광고 내용 그대로 믿지 말기. 케어 라벨로 의류 품질을 구분하기, 라이선스 브랜드는 빚 좋은 개살구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 밖에도 현명하게 옷을 구매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전부 돈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돈이 있어야 살기 좋은 나라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너무 몰라도 모른 경제 상식들. 내가 너무 몰라 다양한 이야기가 재밌었다. 좀 어려운 분야들도 있었다. 경제에 관한 정보도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조금씩 업데이트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모르는 진실들. 좀 더 잘 사는 나라, 잘 사는 내가 되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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