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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 박경철 김창완 최범석 용이… 생각의 멘토 18인
동아일보 파워인터뷰팀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멘토가 있는가? 요즘 여기저기 멘토가 방송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멘토의 중요성도 보여주고 있다. 멘토라 하면 사전적 의미로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로 쓰이는 말. 라고 말한다. 그리고 살면서 멘토가 있다면 좀더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데려가 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속에서는 멘토로써 충분한 자격이 있는 18인의 생각의 멘토를 토대로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유명한 인물들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또 책을 통해 접하게 된 인물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나와 그들이 그 자리에 서기 까지의 노력들을 들려준다.
많이 알고 있는 시골 의사 박경철. 그는 의사이지만 경제전문가로도 많이 알려져있다. 그는 한분야에 스페셜리스트가 될 자신이 없어서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었다고 말한다. 늘 도전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그 걸 대하는 자세
니체가 한 말인 "네게 닿지 않는 것에 선의(善意)를 갖고 대하면 언젠가 그것이 네 것이 된다" 라는 생각으로 그는 모든것에 도전했다.
그는 늘 그렇게 도전했다. 클래식도 낚시도.. 그리고 자신이 정한 기준에 달성하면 또 새로운것에 도전한다.
가구 김창완은 산울림의 멤버로 또 배우로도 많이 알고 있다. 어린친구들은 그를 배우로만 알고 있겠지만 왠만한 분들은 산울림의 밴드도 잘 알고 있을것이다. 그는 "세상에 길들여지는 순간 예술가는 끝이에요"라고 말한다. 늘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는것이다. 록밴드로 굳어질즈음 동요집을 내고 착한연기만 어울린다고 했을때 하얀거탑을 했고 현대극 배우라고만 느껴졌을때 사극 일지매를 찍듯.. 그는 무엇하나에 길들여지지 않고 늘 도전하는것이다. 무엇하나에 집중을 하면 딱 그것만을 파고드는 집중력까지 그리고 늘 어제의 나와 경쟁한다고 말한다.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 그에게는 '고졸 디자이너' '동대문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에게 이런것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어린나이에 장사의 쓴맛도 알았고 동대문에서 일하면서 원단에 대해 공부했고 스스로를 매섭게 몰아세우며 지금의 그 자리에 섰다. 그가 노력한만큼 결과가 따라오기에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 자학(自虐)은 자학(自學)이다. 늘 스스로를 괴롭히며 배우고 진화한다.
배우 안성기. 그는 늘 한결같다. 한결같다라는 의미가 발전이 없을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배우 안성기를 보면서 한결같다라는건 그 한결 같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찾고 불러주는 한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밖에도 수학자 김정한, 공무원 김가성, CF감독 용이, 디자이너 오준식, 만화가 김수정, 한국MS 사회 공헌 담당 이사 권찬,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 CF미술감독 김지은, 앤써즈 김길연 대표, EBS영어강사 한일, 아나운서 정연주, 아름다운 재단 전현경, 유도선수 최민호, (주)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까지. 일일이 다 나열할 수 없지만 사회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우리가 배울 생각들을 알려준다. 늘 항상 느끼는것이만 정말 그냥 자신의 손으로 들어오는건 없었다.
우리가 보기에 그들은 원래 잘난게 있으니깐 똑똑하니깐..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여기에 나온 모든 사람들은 세상과 부딪혀 싸웠다. 실패를 배웠고 그로인해 자신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어 고쳐가면서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의 그 자리에 있게 된것이다. 재즈 보컬리스트는 <윤희정&프렌즈>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섭외하는 과정에서도 지금까지 230여명의 사람들을 섭외하면서 그 수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거절도 당했다. 스팀청소기를 마든 한경희 대표도 여자여서 잘 모른다고 무시도 받고 처음 만든 청소기가 나중에 불량이라는걸 알고 시판만을 남겨둔 제품 3000개를 모두 처분하기도 했다. EBS영어강사 한일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공의 선택으로 자퇴하며 방황하기도 했다.
그렇게 모두들 자신의 한계와 싸워가면서 지금의 그 자리에 앉게 되었던것이다. 나태함과 익숙함이 자신을 가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창환이 말하는 세상에 길들여지는 순간 예술가는 끝이라는 말이 꼭 예술가에 한에서 국한된 얘기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익숙함에 길들여진다면 발전이 없다. 한결같기 위해서도 그 모습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실패도 발전할 수 있는것이다.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