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카페, 나는 티벳에서 커피를 판다
파주 슈보보 지음, 한정은 옮김 / 푸르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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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티벳에서 커피를 판다고 했을때 커피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티벳 라슈에서 카페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물론 내가 잘못생각했던곳이지만 티벳의 라슈라는 곳에 가보고 싶었다. 어떤곳이길래 그곳에 사람들이 가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카페는 무슨 매력이 있기에 서로가 친구가 될 수 있고 또 다시 가고프게 만든것인지 여행이란 이런거구나. 그렇게 한번 간 곳도 또 가고프게 하는 매력이 있구나 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되었다.

 

물론 여행이라는게 무조건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혼자가게 되면 이런저런 고생을 할 수도 있고 같이 간다해도 의견이 맞지 않을수도 있고 그래도 지나고나면 다 추억이 되는것이니깐 역시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여행을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나는 여행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카페는 여행을 좋아하는 홍콩에서 사는 아깡이 오트를 만나서 티벳이라는곳에 가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둘이 이런저런 발품을 팔면서 그곳에 차린 카페이다. 건물주에게 무작정11년 계약이라고 말하며 우여곡절끝에 그곳에 바람카페를 차리게 된것이다.

 

<바람카페> 어감이 참 좋다. 무언가 날아갈듯 하고 시원한 느낌이 나는 카페이름. 그러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머물다 간 자리 라는느낌이 든다. 낯선 외국에서 카페를 차리기는 쉽지 않았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사기를 당할 수도 있는데 겁없이 자리를 찾으러 다니는 모습을 보니 읽는 내내 불안불안했다. 혹시라도 사기당하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다행이도 그런 순간들을 쏙쏙 잘 피해서 지금의 라싸에 좋은 주인을 만나게 되어 카페를 차리게 되었다. 자리를 잡았지만 또 인테리어하는데도 여러 문제가 생겼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의 인테리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문제도 다행이 잘 넘어가고 커피를 들여오고 커피기계를 운반해오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지만 역시 잘 해결되고 드디어 오픈하게 되었다.

 

오픈날은 여러 친구들과 아는사람들을 불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이제 제대로 된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홍보가 되어있지 않아서 하루에 커피를 만드는 잔수는 몇 되지 않았다. 그러다 예전부터 안고 지내던 지인의 도움으로 조금씩 손님이 늘기 시작했다. 그분은 민박비슷한걸 하고 있는데 그곳의 외국인들에게 이 카페를 소개시켜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외국인들이 와서 좋다고 입소문을 내는식으로 그렇게 손님들이 늘어났다.

 

외국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 특히 마음에 맞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건 행운인것 같다. 그러기 쉽지 않지만 짧은 여행기간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도있고 혼자 여행다니다가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 같이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바람카페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공부하러 왔다가 만나 연인이 된사람들. 하지만 둘은 어쩔수 없이 헤어질수 밖에 없는 상황..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기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곳에 와서 사랑을 하기도 한다. 장사하기에 너무나도 우유부단한 카페의 주인들. 가끔 카페에 물만 먹고 가거나 자리만 차지하고 가는 손님들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아무말 못하는 그들을 위해 도와주는 친구. 노트북을 가져와 전기만 잔뜩 쓰는 손님에게 친절하게 먹을것을 권해 음식을 팔게 해주고 커피를 시키게 만든다. 그런 친구가 있어 너무 고맙다. 바람카페는 카페이긴 하지만 술을 팔기도 한다. 가끔 그곳이 술집인줄 아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게 자주 찾아와주는 친구가 고맙다.

 

그렇게 그곳에서 많은 인연을 만든다. 그렇게 인연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 그곳에서는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런 분위기가 좋았다. 때론 혼자있는 시간이 좋기도 하지만 가끔은 너무 외로운 순간 친구가 아닌 날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는 순간. 그런 순간들이 있다. 카페에서 이책을 읽었을때 잠시 바람카페에 와있는 기분이었다. 비록 조금 시끄러운 카페였지만 카페에서 티벳 라싸의 바람카페의 느낌을 아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티벳이라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특히 그 중에서도 라싸는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티벳 라싸. 그리고 바람까페에 가면 아깡과 오트가 나를 반겨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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