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p Studio Paint, 캐릭터를 살리는 배경 그리기 노하우
요-시미즈 지음, 김재훈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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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 스튜디오 페인트(CLIP STUDIO PAINT)는 만화를 그리기 위한 소프트웨어이다. 만화 그리기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된다. 보통 포토샵을 많이 사용하는데 포토샵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고 그리기에 특화된 제품이다.

 

<캐릭터를 살리는 배경 그리기 노하우>는 저자가 직접 그리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 더불어 저자 전용 브러시 24종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하늘, 구름, 나무, 풀, 꽃 등의 사물을 비롯하여 1점 투시도법, 2점 투시도법, 3점 투시도법 등 배경을 그리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각 브러시의 구체적 사용법 뿐만 아니라 입체를 그리는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입체를 그릴 때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은 바로 '사물의 면'이다. 면과 면의 경계를 찾고 면의 방향을 의식하면서 그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선으로 그리는 것보다 면으로 그리는 것이 더 효율이 좋다고 덧붙인다.

 

CLIP STUDIO PAINT 기본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1. 파일을 작성한다.
2. 레이어 상태를 확인한다.
3. 기본 브러시를 선택한다.
4. 실루엣을 그린다.
5. 선화 레이어를 작성한다.
6. 구체의 선화를 그린다.
7. 그림자 레이어를 작성하고, 그림자를 그린다.
8. 레이어를 결합한다.
9. 흐리기 브러시로 전체가 흐려지게 한다.
10. 지우개 브러시로 실루엣을 다듬는다.
11. 하이라이트를 그린다.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처음 배경을 그릴 때 희색 배경이 아니라 밝은 회색 배경으로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완성 이미지와의 인상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조금 어두운 배경으로 만들어 완성 이미지와 차이를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만 그리는 원리는 직접 연필과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 동일하다. 더불어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사물의 보이는 특징을 잘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예로 물방울을 그릴 때는 물방울에 투명, 반사, 렌즈 3가지 성질이 있다는 것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 이 성질이 잘 드러나도록 그려야 한다.

 

"원리란 도구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위나 자와 같은 도구입니다. 그러다가 고민될 때는 '여기는 이런 원리가 쓰인다. 그러니 이렇게 그리는 편이 좋다.'라는 식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원리입니다."

 

특히 원근법을 사용한 배경을 그릴 때 소프트웨어의 퍼스자 기능을 사용하면 더 정확하고 빠르게 그릴 수 있다. 퍼스자를 이용하면 프리핸드로 원근이 정확한 선을 그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직접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예전에 취업하고 나서 2-3년 정도 미술 학원을 다녔는데 그때 배웠던 것들도 생각이 났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대로 따라 한다고 해서 바로 저자가 그린 것과 같은 질의 그림이 탄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알려주는 원칙과 원리대로 계속해서 그리다 보면 어느 정도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생기게 된다. 예체능은 타고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결코 그렇지 않다. 많은 대가들이 재능보다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실제로 연습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 이 책을 발판 삼아 그림에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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