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만약에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장군이 없었다고 한다면 과연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나는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던 이순신장군이 있었기에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이순신장군을 마냥 추앙하기만 했지 이순신 장군 개인의 고충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순신을 '성웅'이라 부른다. 신적인 능력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한 자. 13척의 배로 133척을 격파한 기적의 주인공. 그러나 이런 호명은 사실 그를 가장 깊이 오해하는 방식이다. 그를 신격화하는 순간, 우리는 그의 삶에서 아무것도 배울 수 없게 된다. 이순신은 기적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기적이 일어나도 무너지지 않을 시스템을 구축한 사람이라고.'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가 가장 두려워 한 적은 왜군이 아니었다. 자신 안에서 자라나는 '괜찮을 것이다.'라는 안일함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책의 출발점을 만난다. 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 이 문장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그것은 이 책 내내 깔려있는 일종의 원리에 가깝다.'
'그가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정직한 가르침은 이것이다. 강한 사람은 태어나지 않는다. 매일 자신을 베어낸 자리에서 만들어진다. 이 책이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것은 거창한 위로가 아니다. 그저 그 한 가지, 자신을 정확히 보는 눈이다. 그것이 모든 시작이다.'
'여기서 짚어 둘 것이 있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자존심은 외부의 평가에 반응하는 감정이다. 이 감정은 외부의 사건이 있을 때마다 흔들린다. 자존감은 다르다. 외부와 무관하게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감각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외부의 작은 신호에도 쉽게 격해진다. 자존감이 단단한 사람은 외부가 흔들어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순신에게 진짜 영토는 바다였고 백성이었다. 임금의 인정이 아니었다.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의 박수도 아니었다. 그가 지켜야 할 것은 처음부터 분명했고, 그 분명함이 그를 가벼운 원망에 빠지지 않게 했다. 우리에게도 각자의 영토가 있다. 가족일 수도 있고, 오래 다듬어 온 한 가지 일일 수도 있다. 그 영토가 또렷한 사람은 바깥의 평가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 휘둘릴 시간에 그 영토를 한 번 더 둘러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받으면 반드시 갚게 되어 있다. 갚지 못한 것은 부담이 된다. 그 부담은 시간이 갈수록 무거워진다. 처음에는 작은 호의였던 것이 어느 순간 거역할 수 없는 부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제야 사람들은 후회한다. 그때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러나 후회의 시점은 늘 너무 늦다.'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이 승진을 하기 위해 상사들에게 상납을 하는 경우를 더러 봤지만 승진 후에도 노골적으로 보답을 요구하는 상사로 인해 고통받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는 승진을 안 하면 안 했지 저렇게는 직장생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직장생활을 영위해왔기에 누구에게나 당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자기 경계라는 말은 자신을 의심하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을 정확히 보라는 말이다. 내가 지금 화가 났는가, 화가 난 척하는가. 내가 지금 확신하는가, 확신하는 척하는가. 내가 지금 진짜로 이 일을 원하는가,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원하는 척하는가. 이 물음을 자신에게 던질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판단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평생 남의 시선 위에서 결정하고, 남의 평가 위에서 후회한다.'
나도 직장생활 초기에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 것 같은데 중견직원이 된 이후부터는 타인의 시선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나 스스로 결정을 내려왔던 것 같다. 이순신 장군이 행했다는 '자기 경계'를 내 삶 속에서도 철저히 함으로써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명예퇴직 때까지 보람있는 직장생활을 해나가고 싶다.
'칼은 바깥을 향하기 전에, 먼저 안을 향해야 한다. 안을 향한 칼은 자신을 베지 않는다. 자신의 헛것을 벨 뿐이다. 헛것을 벤 자리에 진짜 자신이 남는다. 진짜 자신을 본 사람만이, 비로소 바깥을 향해 칼을 들 자격을 얻는다.' 나는 과연 나의 헛것을 베어내었는가? 이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답을 하지 못한다. 앞으로 나는 이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있게 답을 할 수 있도록 남은 삶을 잘 영위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것이 있다. 엄격함은 냉정하고 진중한 사람의 성격이고, 위로는 따뜻한 사람의 성격이라는 오해.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진짜로 엄격한 사람은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고,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결국 타인에게도 정직하다.'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에게 과연 엄격했을까? 나는 이 질문에 그렇지 못했다고 답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엄격하기 보다는 너무 관대했던 게 아니었던가 싶다. 왜냐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꽤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순신 장군의 삶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했던 이순신 장군을 존경해 마지 않게 되었다. '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순신 장군의 삶과 사고를 나 자신과 비교하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는 책의 제목처럼 자기 경계에 철저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