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 - 正史 『삼국지』에 근거한 세 나라의 치열한 흥망사 역대 황제 평전 시리즈
강정만 지음 / 주류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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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삼국지라고 하면 주로 삼국지연의를 연상하게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삼국지연의를 읽다 보니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와는 다른 내용이 제법 있어서 실제 역사에서는 삼국시대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 기회를 빌어 <정사 삼국지>에 근거한 삼국(위·촉·오)의 흥망사를 읽게 되어 실제 역사에서는 어떻게 삼국을 다루고 있는지 제대로 살펴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삼국의 황제는 위(조위, 220~265)의 조조, 조비, 조예, 조방, 조모, 조환과 촉(촉한, 221~263)의 유비, 유선, 오(동오, 222~280)의 손권, 손량, 손휴, 손호까지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삼국 시대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 관점에서 삼국 시대의 진정한 매력은 주역이 특정 인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조조·유비·손권은 물론 장료·관우·여몽·순욱·제갈량·노숙·주유 등 개성 넘치는 영웅들이 각자의 지략과 용맹으로 한 시대를 이끌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후의 승자가 조씨·유씨·손씨 가문이 아닌, 진(서진)을 건국한 사마씨 가문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이는 삼국 시대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극적인 시대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의 저술 목적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본 평전의 저술 목적은 단순히 전란의 시대에 승리하는 방법이나 생존을 위한 처세술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난세를 만난 중국인들이 어떠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는지 고찰하는 데 있다. 오늘날 전쟁과 각자도생의 시대에 중국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삼국의 역사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통찰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 <삼국지연의>를 읽었을 때와는 다르게 위·촉·오 삼국의 황제들을 중심으로 기술된 책이어서 나라별로 역사를 기록해뒀기 때문에 시대적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가후의 뛰어난 계략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 수 있었던 것도 내가 얻은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수와 마초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후가 조조에게 제안한 계략은 다음과 같다. "이간계를 써서 저들을 분열시켜야 합니다." 가후가 내놓은 이간계를 제대로 조조가 써먹음으로써 한수와 마초를 분열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소설 <삼국지연의>나 정사 <삼국지>를 대할 때 늘 아쉬웠던 장면이 촉한의 2대 황제 유선이 조위에 항복하던 장면이었다. 촉한의 명장 강유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했던 것에 비해 유선은 너무 쉽게 항복을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유비의 촉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기에  삼국지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은 유비가 삼국을 통일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조조의 후손이 삼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사마의의 후손인 사마염이 삼국을 통일하고 진나라를 건국한 것도 삼국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세 나라의 황제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서 독자의 시선으로 볼 때 삼국지연의를 읽을 때보다 오히려 역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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