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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안중근 - 안중근 의사와 여순형무소 간수 일본 헌병 치바 토시치 이야기
사이토 다이켄 지음, 이송은 옮김 / 집사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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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친일파 청산이 마무리되지 못해서 친일파논란이 뜨거운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일제치하 36년을 돌아보기에 앞서 대한제국이 왜 망했을까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 책 <내 마음의 안중근>은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여순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을 때 간수였던 치바 토시치와 안중근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패망하지 않았더라면 한국과 일본은 지금 어떤 관계에 놓여 있을까? 아마 한일우호관계가 지속되면서 상생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아시아의 우방 한국의 발전을 기원해온 미우라 코오키,구니코 부부를 포함한 치바 토시치 씨의 유족은, 1979년 안중근 의사 탄생 백주년 축전 소식을 접한 뒤 반환을 결심하고 도쿄 한국연구원을 통해 안 의사의 고국 한국의 수도 서울에 있는 안중근의사숭모관에 그 유묵을 바쳤다. 한 나라의 귀중한 유품을 그 나라 국민들에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기념하여 칭송해 마땅한 안중근 의사와 치바 토시치 씨의 흔치 않은 돈독한 우정을 표창하고자 일본의 문화인, 정치가, 일본 거주 한국인 및 미야기현의 유지들이 치바씨가 잠든 와카야나기쵸 대림사에 이 비석을 건립했다."


치바의 '사죄'로부터 한 달 뒤인 1910년 3월 26일. 마침내 안중근은 처형의 날을 맞았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였다. (중략) 형장으로 향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였다. "치바 씨, 일전에 당신이 부탁한 글씨를 지금 써드리겠습니다." 치바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안중근은 자세를 바로 하고 단숨에 써내려갔다. '위국헌신군인본분.' 안중근은 치바를 바라보며 말문을 열었다.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동양에 평화가 찾아오고 한일 우호가 재현되는 날 다시 태어나 당신과 만나고 싶습니다." 안중근의사가 남긴 말처럼 한일우호가 하루빨리 재현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과거에 얽매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 정치인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할 따름이다.


'강화도조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신 일본의 조선 진출 공세는 1895년의 청일전쟁이 종결될 때까지 강제적으로 추진되었다. 약 20년간 조선의 정치정세는 망국적 당파싸움에 휩싸여 있었고, 이를 계기로 일본과 청국은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노골적인 다툼을 시작했다. 결국 전쟁에 승리한 일본은 조선을 예속화하고 급속히 지배권을 확립해 갔다.' 치바가 안중근에게 들었던 이 이야기의 내용대로 근세 조선이 외국과 처음으로 체결한 강화도조약으로 일본은 조선 내정에 깊숙이 파고 들어갔다. 메이지유신 이후 아직 남아 있던 호전적인 일자리를 잃은 무사들을 이끌고 해외진출을 향한 정열을 불태우던 일본의 정세에 그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쟁, 그리고 국가, 인류역사란 대체 무엇일까?' 안중근은 많은 사색을 했다. '가령 국가를 <인간의 이기주의 집단>이라고 한다면, 나라의 지도자는 항상 평화스런 미래를 내다보고 많은 이기심을 제어해 나갈 수 있는 이성과 기량을 겸비한 사람이어야만 할 것이다. 지금 청일, 러일 전쟁을 빌미로 한국을 탄압해 오는 일본이라는 나라야말로 이기주의만으로 밀어붙이는 만행국가가 아닌가? 물론 우리 한민족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작은 이기심은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남의 땅을 유린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언제나 평화를 추구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여 나라의 평화를 유지하기가 무척 어려워졌다. 결국 나라의 독립을 지키고, 평화를 구한다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대체 무엇인가?" 안중근 의사의 이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라의 독립을 지키고, 평화를 구한다는 것은 온 국민의 끊임없는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에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정치판을 보면 지하에 계신 안중근의사가 한탄을 금치 못할 것 같아서 민망할 따름이다.


"안중근은 이 '작은 노인'과 대면하는 순간 이 사람이 바로 원흉 이토라는 것을 알아채고 권총을 빼 들었다. 그리고는 4미터쯤 앞에 서 있는 '작은 노인'을 향해 네 발을 연발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혹시 엉뚱한 사람을 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그 뒤를 따르던 일본인 중 맨 앞에 선 주요인물로 보이는 자를 향해 다시 세 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모든 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다. 짧은 시간에 블로닝 권총이 토해낸 금속음과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무언가에 빨려들듯 사라져 갔다. 다음 순간 안중근을 향해 달려든 러시아 관헌대는 그를 덮쳐 눌렀다. 그 와중에도 안중근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외쳤다. '코리아 우라(러시아어로 만세라는 뜻)!'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반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렇게 안중근의사는 원흉 이토를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토를 암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 일본은 더욱 더 악랄하게 우리민족을 짓밟았다는 점에서 나는 안중근의사가 다소 무모한 행동을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안중근의사는 여러 면에서 훌륭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안창호선생같이 민족교육에 앞장서면서 국력을 키우는 데 앞장섰더라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비록 적이었지만 안중근의사와 간수 치바 토시치간의 우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두 명의 우정처럼 현재의 한국와 일본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개선이 되어 한국과 일본이 동반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라는 비극이 없기를 바란다. 안중근의사가 치바 토시치에게 남긴 말 "동양에 평화가 찾아오고 한일 우호가 재현되는 날 다시 태어나 당신과 만나고 싶습니다."이 실현되는 그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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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다움의 발견 MBTI
김성환 지음 / 좋은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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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MBTI가 대화 중의 화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내가 MBTI 검사를 처음 했을 때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해서 신규직원 교육을 받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색다른 검사여서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MBTI 검사결과를 가지고 사람들의 성격을 이해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진 느낌이다. 이 책 <진정한 나다움의 발견 MBTI'를 읽기 몇 개월 전에 검사를 해보니 검사를 할 때의 심리적 차이로 인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ENFP 또는 ENTP로 결과가 나왔다. 검사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와서 이걸 신뢰해도 될까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MBTI 검사 시 유의할 점'에서 그런 걱정이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MBTI 검사 시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MBTI 검사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성격을 파악하는 검사이다. 모든 사람이 양쪽의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태어날 때부터 더 많이 선호하는 타입이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 MBTI 검사를 하다보면 MBTI가 마치 절대적으로 돼서 저 사람은 ENFJ, 이 사람은 ESTJ 이런 식으로 그냥 막 진단을 탁탁 내리는 경우가 있다. MBTI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성격에 대한 결론을 내려주는 틀이 아니다. 셋째, MBTI 검사를 한 후 '당신은 이런 성격이야', '당신은 바꿀 수 없어', '이런 성격이거든요.' 이런 표현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MBTI 검사는 풀 배터리 검사 안에 포함된 검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MBTI 검사는 진단을 내리는 축이나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이기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강점을 보는 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MBTI 검사는 달라질 수 있다. 성격은 콘크리트처럼 딱 틀에 박혀 변하지 않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 사람의 선호나 경향성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다섯째, MBTI 검사는 어떤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우월하고 다른 한쪽이 열등한 부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검자가 이런 선호가 있고 반대 측면에서 볼 때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여섯째, 수검자가 MBTI 검사를 할 때 지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검사자가 해석해주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일곱째, 수검자의 상황에 따라 검사를 피하고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여덟째, MBTI 검사 시간제한이 없다. MBTI 검사를 통해 사람이 항시 일관성있게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안 것만으로도 많은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생각한다. 아홉째, 검사를 할 때 자신이 바라는 어떤 이상향이 아니라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 선호하고 있는 방향을 체크해 주는 것이 좀 더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열째, MBTI는 내적 심리건강의 균형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MBTI가 세상에 출현하게 된 역사를 저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융과 같은 해인 1875년에 출생한 캐서린 브릭스 역시 당시 융과 같은 세대를 사는 동시대 인물로서 융과 같은 인간의 개인차로 비롯된 갈등에 대해 고민했던 것은 MBTI가 탄생하게 된 결정적 동기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융의 책 '심리유형론'이 인간 이해의 도구에 대한 기반이 되면서 융의 이론이 캐서린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의 연구로 이어졌다. 융이 소개한 심리체계에 브릭스와 마이어스의 연구와 경험이 더해져 성격 유형 지표가 완성되었고, 각 심리기능 간의 조합으로 16가지 MBTI 유형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이 책의 저자는 MBTI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MBTI의 목표는 '유형발달'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신의 선호과정에서의 분화가 먼저 이루어지고 난 후, 자신이 덜 선호하는 과정으로 충분히 발달하여 '비교적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MBTI는 융이 말한 개별화된 인간, 자아분화와 통합의 과정을 거쳐 자기를 건강하게 완성한 인간으로 우리를 안내하기 위해 그 출발점을 제공한다. MBTI를 통해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았다면 그 수준에 영원히 머물러 있지 말고 자신의 열등하고 취약한 점을 찾아 자신이 선호하는 성격에 취해 타인을 괴롭히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의 MBTI 검사결과는 ENFP 또는 ENTP로 나왔다. ENFP는 '열정이 넘치는 액티브한 사람'으로 ENTP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사람'으로 저자는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ENFP에 적합한 직업은 '타인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창의력과 의사소통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으로 상담, 교육, 종교, 예술'이 언급되어 있고, ENTP에 적합한 직업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이 부여되는 직업으로 과학, 관리, 공학, 예술'이 언급되어 있다. 현재 내가 담당하고 있는 직무가 바로 ENFP 또는 ENTP에 적합한 것이라 생각되며 나는 요즘 출근하는 것이 행복할 따름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떤 특정 유형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한다면 남은 삶을 보다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진정한나다움의발견MBTI #성격심리분석 #김성환 #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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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 내 안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전과 마주하는 시간 EBS CLASS ⓔ
전근룡 지음 / EBS BOOKS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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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나는 인문고전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학교다닐 때는 주로 경제경영서적과 자기계발서적을 많이 읽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문고전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은 왜일까? 아무래도 인문고전 속에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녹아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12가지의 지혜를 다양한 동서고금의 사례와 함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12강으로 되어 있고, 각 강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강_사람을 움직이는 열쇠는 무엇일까요?_관계의 지혜
 2강_인간관계, 얼마만큼 잘해줘야 하나요?_마음의 지혜
 3강_매정한 마음은 얼마나 필요할까요?_처세의 지혜
 4강_관용이 필요한 때는 언제일까요?_용서의 지혜
 5강_은근히, 잘난 체하고 싶으세요?_행동의 지혜
 6강_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알아볼까요?_만남의 지혜
 7강_진정한 겸손이란 무엇일까요?_겸허의 지혜
 8강_상대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있나요?_득인의 지혜
 9강_글쎄, 이 사람을 믿을까요? 말까요?_불신의 지혜
10강_남의 말, 반드시 경청해야 하나요?_경청의 지혜
11강_싸울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세요?_승리의 지혜
12강_고민을 줄이는 방법이 있나요?_행복의 지혜

 

 

미국의 32대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그의 저서 <온 아워 웨이(On Our Way)>에서 20대 젊은 나이에 인생의 성공가치로 깨달은 게 있다고 한다. 바로 질문의 효능이다. 그래서 30~40대에 루스벨트가 주변 사람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말한다. "성공하려면 질문하고 또, 또 질문하라. 끊임없이 주변 사람에게 질문하라."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질문 리더십'이야말로 최고의 용인술이란 걸 '황제 유방과 루스벨트 대통령'에게서 배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평소에 나는 질문하는 걸 좋아해서 강연장에 가서는 꼭 강연자에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는 경향이 있는데 좋은 습관을 잘 들여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직장생활을 한지 올해로 27년차인 내가 좋아하는 명언이 있는데 바로 한비자의 말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하수이고, 타인의 힘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은 중수이며, 타인의 지혜를 이용하는 사람이 상수이다." 말하자면 상대의 머리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비로소 고수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직 상수가 되기에는 가야할 길이 남은 것 같고, 중수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상수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할 것 같다.

 

 

춘추시대 천하에 유명한 계영배라는 술잔이 있었다. '계영배'란 의미는 '계'가 '경계하다'라는 뜻이고 '영'은 '가득차다'이다. 술을 부었을 때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이다. 이 계영배는 술을 빈 잔 속에 채우면 잔 높이의 70% 선을 넘어서는 순간 곧바로 그 잔의 모든 술이 아래로 흘러버려서 잔이 텅 비어버리게 된다. 술을 따를 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리다가 모든 걸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매사에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현재 내 모습을 되돌아보았다. 아직 내가 가야할 길이 제법 멀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잘 하고 있는 것도 물론 있기는 했지만 이 책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인간 삶 속의 다양한 지혜를 제대로 습득해서 내 삶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끈기와 용기를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내 삶의 지침서로 삼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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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 분노라는 가면을 쓴 진짜 감정 6가지
충페이충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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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로부터 평소에 '욱'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 고쳐야지 하면서도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화를 내게 되는 원인이 무엇이며, 해결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분노 뒤에 숨어 있는 원인 감정을 6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첫째, 분노는 심판이다. 상대방이 나의 기준이나 규칙에 어긋날 때 분노한다. 둘째, 분노는 기대다. 자신의 요구나 기대가 좌절될 때 상대방에게 분노한다. 셋째, 분노는 자기 요구다. 분노는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을 향한 요구다. 넷째, 분노는 감정의 연결이다. 분노할 때 그 배후에는 억울함, 두려움, 무력감 등 나약한 감정이 존재한다. 다섯째, 분노는 두려움이다.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큰 위험을 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분노는 사랑이다. 분노의 배후에는 헌신이 자리한다. 저자는 분노의 원인감정을 이렇게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를 억누르거나 충동적으로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노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해야말로 변화를 이끄는 최고의 길이라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자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노를 억누르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일단 건강에 해롭다. 분노를 억누르면 분노가 몸 안에 쌓이고 결국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몸 안에 오랜 시간 머무른 분노는 몸을 공격한다. 분노를 억누르고자 하면 사람의 몸은 우선 분노 감정을 해결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신체의 다른 부분에 공급되어야 할 정력이 줄어들어 내분비 불균형이나 면역 계통 교란 등 문제가 발생한다. 많은 질병이 분노를 과도하게 억누르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분노를 억누르면 무시당하기 쉽다. 활기가 없으면 만만하고 호락호락해 보인다. 오랜 시간 분노를 잘 표현하지 못한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다가 손해를 입기도 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분노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약하고 상대하기 쉬운 사람으로 여겨지고 무시당한다. 저자의 주장은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적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입사 초기에 선배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도와주다가 야근을 밥먹듯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내 상황을 먼저 고려해서 적절히 거절을 하면서 워라밸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무시당하는 일은 없어졌다.


분노는 사실 하나의 도구다. 게다가 아주 큰 에너지를 지닌 도구다. 이 에너지를 파괴력이라고 부르며 분노의 공격성과 파괴력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분노를 이용할 줄 알면 목적을 달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분노에 대한 내재적 탐구를 마친 후 분노를 이용하면 인격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은 분노를 통해 차츰 자신을 알아가고 분노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는다. 분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분노할 줄 모르는 것은 전혀 다르다. 분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전달하는 정보를 들을 때 모든 내용을 완전하고 상세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자신이 듣고 싶은 정보를 기억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생략할 때가 많다. "상대방에게 라벨을 알려 줄 때 그 문제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고 강조해서 이해시켜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도 같은 문제를 중시한다. 분노를 해결하는 방식 중 하나는 상대방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알려주는 것이다." 정말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지시를 할 때 명확하게 지시를 하지 않으면 결과물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이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서 이해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건설적인 관계를 바란다면 과장된 어휘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분노했을 때 이성의 통합 능력을 발휘하는 것, 그것이 성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잠재의식이 전면 부정을 선택하는 이유는 세 가지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첫째, 기분이 좋다. 과장해서 표현해야 마음속 원망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 둘째, 상대방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큰 잘못으로 포장해야 상대방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자신을 보호한다. 상대방에게서 멀어지기로 결정해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저자는 "만약 상대방이 전면 부정하는 어휘를 이용한다면, 그는 자신의 마음속 분노가 얼마나 큰지 강조하고 싶을 뿐 객관적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상대방이 전면 부정하는 어휘를 이용하더라도 분노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겠다.


"누군가가 나에게 분노할 때 그 사람의 비난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방의 분노치가 뚜렷하게 줄어든다. 게다가 그 순간 상대방은 일의 잘잘못에 개의치 않는다. 기분이 풀어지면 수용력도 강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누군가 나에게 분노할 때 그 사람은 그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것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으로 상대방의 분노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전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는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방식으로 분노를 잘 이용하는 방법을 연습해서 분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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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라이프스타일 매뉴얼 - 펫팸족, 펫코노미, 딩펫… 이젠 반려동물의 시대다!
유준호 지음 / 라온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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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하고 나서 지금까지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웠다. 한 마리는 15년을 살고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지금 같이 지내고 있는 반려견은 올해 아홉살인 말티즈 수컷이다. 중성화 수술을 어렸을 때 했지만 수컷의 기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거의 9년을 같이 살았는데도 집에서 짖는 행동은 아직까지 교정을 하지 못했다. TV동물농장 등 반려견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못된 행동을 교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지만 아직 뾰족한 수를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견과는 남은 삶을 보다 행복하게 지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두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반려인이 되기 위한 준비
2장_반려견과 행복한 동행을 위해
3장_펫코노미 시대 라이프스타일
4장_정해진 이별, 펫로스
5장_반려견 라이프플래너의 토탈 솔루션
6장_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


반려동물(Companion Animal) 인구 1,500만 시대, 우리나라도 전체 가구 네 집 중 한 집이 반려동물과 같이 살고 있다. 반려란 '내 삶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간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반려인은 보호자로서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그들의 삶을 책임지고 돌보아야 한다. 반려견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기적인 산책과 친구들을 만나는 일, 놀이를 함께하며 이들에게 적절한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고 두려움이나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다. 하지만 한 동물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강아지의 70% 이상이 유기 또는 파양되고 처음 입양한 반려인이 강아지와 끝까지 함께하는 비율은 전체의 30%도 안 된다고 한다. 법을 개정해서라도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기준을 엄격하게 해서 앞으로는 유기 또는 파양되는 반려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반려인이라면 생각해야 할 것이 중성화 수술인데, 2세를 계획하지 않으면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컷에게는 발정기에 심리적인 안정 및 전립선염 등을 완화해주며 암컷은 각종 자궁 관련 질병을 예방해주어 건강과 수명을 늘려준다. 수컷은 생후 4~5개월에 수술하는 것이 좋고 생후 1년 이내에는 해야 한다. 암컷은 대부분 첫 생리(통상 8~9개월) 이전인 생후 6~7개월에 해주는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반려견들의 치아 관리는 중요해서 조금만 소홀히 하면 치석과 각종 치주질환에 시달릴 수 있고 종종 발치까지 해야 한다.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양치와 치석 제거 껌 및 잇몸에 바르는 치약 등으로 치아 관리를 해준다. 하루 1회 이상 산책은 사회 속에서 같이 살아가기 위한 소통과 교감의 시간으로 반려생활의 핵심이다. 성견이 되어서도 계속 진행해야 하는 사회화 교육 및 행동 풍부화 교육(놀이) 및 반려인과의 교감을 높이는 교육들은 반려견이 올바른 견성을 갖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나는 내가 귀찮아서 같이 산책을 자주 나가지 않는데 이제부터라도 자주 산책을 나가야할 것 같다.


반려견 용품의 첫 번째 선택 기준은 강아지에게 편리하고 적합한 용품인지 여부이며 반려인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후순위여야 한다. 반려견 용품을 살 때는 그들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자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반려견의 필수용품으로는 크게 의식주에 필요한 기본 용품, 위생과 미용, 산책과 외출 및 여행, 건강 관리, 놀이 및 훈련으로 나뉜다. 반려견 용품을 구입할 때는 일일이 사용해보고 구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반려인들의 사용후기를 참고하면 좋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인만큼 반려견 커뮤니티도 많기 때문이다.


반려견에게 산책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활동이다. 최소 하루 1~2회 산책은 반려견에게 꼭 필요한 절대적 에너지원이다. 반려견이 밖에서 대소변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고 스트레스 해소에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이 평일 하루 1~2회, 주말에는 여유 있게 양을 늘리고 무엇보다 반려견이 만족할 수 있는 질 좋은 산책을 해주어야 한다. 저자는 반려견 산책의 중요성을 4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코 호릅과 뇌 운동(호흡)이 동시에 작동한다. 둘째, 사회적 관계 형성으로 정서적 안정을 준다. 셋째, 반려인과의 교감을 높여준다. 넷째, 반려견의 건강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점에서 나는 지금까지는 낙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귀찮다고 그리고 나랑 나가면 반려견이 잘 걷지 않는다는 핑계로 자주 산책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제부터는 최소 하루에 한 번 밀크(반려견 이름)랑 같이 산책을 다녀야겠다.


반려견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적 행동의 풍부화는 보호자를 비롯해 다른 사람 및 강아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으로 대표적인 활동이 산책이다. 평소에 산책을 자주 못 해준다면 적어도 주말에라도 산책하거나 반려견 카페에라도 가서 다른 친구들과 만남을 통해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산책 이외에도 달리기, 원반과 공놀이 및 산행, 수영, 캠핑,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하면, 반려견의 행동이 더 풍부해지고 야생과 유사한 환경에서 본능을 자극해줘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가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형성된 배려와 생명 존중의 문화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똑같이 유효하기에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같이 사는 반려동물에게도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인간들은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진정으로 동물들과 교감하며 생명 존중 사상을 가지고 그들을 대해야 한다. 또한 약자인 반려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즉각 중단하는 것이 올바른 펫 휴머니제이션 문화로 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반려견들은 당장의 아픔과 힘듦보다 보호자와 같이하는 즐거움이 최우선이다. 아프다고 슬퍼하지도 않고 순간의 행복을 위해서 가족들과 같이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같이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거나 평소에 좋아했던 특식을 만들어주는 일, 가족사진 촬영하기, 동영상 찍기 등을 시도해보자.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경험했거나 펫로스를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위로받는 것도 필요하다. 또 수의사와 사망 전후의 조치나 장례 절차 등을 상의하는 일과 펫로스의 슬픔을 잘 아는 전문가들과 상담하는 것도 반려인이 미리 준비해야 할 일이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키웠던 반려견의 죽음을 두 번이나 봤기 때문에 펫로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같이 지내는 밀크와도 이제 6~7년 후면 이별을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남은 기간동안 좀 더 신경써서 밀크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은 진정한 반려인으로 성장하려는 분들에게는 필독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견의 입양부터 장례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에 있어서 어떻게 반려견을 관리해야 할 지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소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전망도 소개하고 있고, 펫티켓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반려견을 이십년 넘게 키웠지만 잘 모르고 있던 내용을 이 책을 통해 나는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앞으로 밀크랑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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