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라이프스타일 매뉴얼 - 펫팸족, 펫코노미, 딩펫… 이젠 반려동물의 시대다!
유준호 지음 / 라온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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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하고 나서 지금까지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웠다. 한 마리는 15년을 살고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지금 같이 지내고 있는 반려견은 올해 아홉살인 말티즈 수컷이다. 중성화 수술을 어렸을 때 했지만 수컷의 기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거의 9년을 같이 살았는데도 집에서 짖는 행동은 아직까지 교정을 하지 못했다. TV동물농장 등 반려견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못된 행동을 교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지만 아직 뾰족한 수를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견과는 남은 삶을 보다 행복하게 지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두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반려인이 되기 위한 준비
2장_반려견과 행복한 동행을 위해
3장_펫코노미 시대 라이프스타일
4장_정해진 이별, 펫로스
5장_반려견 라이프플래너의 토탈 솔루션
6장_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


반려동물(Companion Animal) 인구 1,500만 시대, 우리나라도 전체 가구 네 집 중 한 집이 반려동물과 같이 살고 있다. 반려란 '내 삶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간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반려인은 보호자로서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그들의 삶을 책임지고 돌보아야 한다. 반려견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기적인 산책과 친구들을 만나는 일, 놀이를 함께하며 이들에게 적절한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고 두려움이나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다. 하지만 한 동물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강아지의 70% 이상이 유기 또는 파양되고 처음 입양한 반려인이 강아지와 끝까지 함께하는 비율은 전체의 30%도 안 된다고 한다. 법을 개정해서라도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기준을 엄격하게 해서 앞으로는 유기 또는 파양되는 반려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반려인이라면 생각해야 할 것이 중성화 수술인데, 2세를 계획하지 않으면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컷에게는 발정기에 심리적인 안정 및 전립선염 등을 완화해주며 암컷은 각종 자궁 관련 질병을 예방해주어 건강과 수명을 늘려준다. 수컷은 생후 4~5개월에 수술하는 것이 좋고 생후 1년 이내에는 해야 한다. 암컷은 대부분 첫 생리(통상 8~9개월) 이전인 생후 6~7개월에 해주는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반려견들의 치아 관리는 중요해서 조금만 소홀히 하면 치석과 각종 치주질환에 시달릴 수 있고 종종 발치까지 해야 한다.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양치와 치석 제거 껌 및 잇몸에 바르는 치약 등으로 치아 관리를 해준다. 하루 1회 이상 산책은 사회 속에서 같이 살아가기 위한 소통과 교감의 시간으로 반려생활의 핵심이다. 성견이 되어서도 계속 진행해야 하는 사회화 교육 및 행동 풍부화 교육(놀이) 및 반려인과의 교감을 높이는 교육들은 반려견이 올바른 견성을 갖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나는 내가 귀찮아서 같이 산책을 자주 나가지 않는데 이제부터라도 자주 산책을 나가야할 것 같다.


반려견 용품의 첫 번째 선택 기준은 강아지에게 편리하고 적합한 용품인지 여부이며 반려인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후순위여야 한다. 반려견 용품을 살 때는 그들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자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반려견의 필수용품으로는 크게 의식주에 필요한 기본 용품, 위생과 미용, 산책과 외출 및 여행, 건강 관리, 놀이 및 훈련으로 나뉜다. 반려견 용품을 구입할 때는 일일이 사용해보고 구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반려인들의 사용후기를 참고하면 좋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인만큼 반려견 커뮤니티도 많기 때문이다.


반려견에게 산책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활동이다. 최소 하루 1~2회 산책은 반려견에게 꼭 필요한 절대적 에너지원이다. 반려견이 밖에서 대소변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고 스트레스 해소에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이 평일 하루 1~2회, 주말에는 여유 있게 양을 늘리고 무엇보다 반려견이 만족할 수 있는 질 좋은 산책을 해주어야 한다. 저자는 반려견 산책의 중요성을 4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코 호릅과 뇌 운동(호흡)이 동시에 작동한다. 둘째, 사회적 관계 형성으로 정서적 안정을 준다. 셋째, 반려인과의 교감을 높여준다. 넷째, 반려견의 건강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점에서 나는 지금까지는 낙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귀찮다고 그리고 나랑 나가면 반려견이 잘 걷지 않는다는 핑계로 자주 산책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제부터는 최소 하루에 한 번 밀크(반려견 이름)랑 같이 산책을 다녀야겠다.


반려견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적 행동의 풍부화는 보호자를 비롯해 다른 사람 및 강아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으로 대표적인 활동이 산책이다. 평소에 산책을 자주 못 해준다면 적어도 주말에라도 산책하거나 반려견 카페에라도 가서 다른 친구들과 만남을 통해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산책 이외에도 달리기, 원반과 공놀이 및 산행, 수영, 캠핑,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하면, 반려견의 행동이 더 풍부해지고 야생과 유사한 환경에서 본능을 자극해줘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가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형성된 배려와 생명 존중의 문화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똑같이 유효하기에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같이 사는 반려동물에게도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인간들은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진정으로 동물들과 교감하며 생명 존중 사상을 가지고 그들을 대해야 한다. 또한 약자인 반려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즉각 중단하는 것이 올바른 펫 휴머니제이션 문화로 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반려견들은 당장의 아픔과 힘듦보다 보호자와 같이하는 즐거움이 최우선이다. 아프다고 슬퍼하지도 않고 순간의 행복을 위해서 가족들과 같이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같이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거나 평소에 좋아했던 특식을 만들어주는 일, 가족사진 촬영하기, 동영상 찍기 등을 시도해보자.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경험했거나 펫로스를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위로받는 것도 필요하다. 또 수의사와 사망 전후의 조치나 장례 절차 등을 상의하는 일과 펫로스의 슬픔을 잘 아는 전문가들과 상담하는 것도 반려인이 미리 준비해야 할 일이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키웠던 반려견의 죽음을 두 번이나 봤기 때문에 펫로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같이 지내는 밀크와도 이제 6~7년 후면 이별을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남은 기간동안 좀 더 신경써서 밀크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은 진정한 반려인으로 성장하려는 분들에게는 필독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견의 입양부터 장례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에 있어서 어떻게 반려견을 관리해야 할 지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소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전망도 소개하고 있고, 펫티켓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반려견을 이십년 넘게 키웠지만 잘 모르고 있던 내용을 이 책을 통해 나는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앞으로 밀크랑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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