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집중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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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예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즐겁게 집중력을 높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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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시크릿 - 레시피를 연마하는 셰프의 삶을 살아라
심은일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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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의아니게 군생활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취사병이 되어 2년6개월 군복무기간 중 2년이 넘도록 취사반에서 생활을 했다. 취사병으로 복무하면서 신메뉴가 나올 때마다 어떻게 요리를 해야할지 레시피를 보면서 연구도 하곤 해서 요즘도 요리와 관련된 책이 나오면 한번씩 찾아서 읽어보곤 한다. 이 책 <셰프의 시크릿>을 읽게 된 이유도 마찬가지.

 

이 책은 모두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요리
2장_나만이 가진 가치와 테마 발견하기
3장_최고의 셰프들의 남다른 습관
4장_셰프라 불리는 당신의 삶 이대로 괜찮은가?
5장_누구나 탐내는 레시피 만들기
6장_초보 요리사를 위한 길잡이
7장_어떤 사람이 최고의 요리사인가?
8장_다시 시작되는 셰프로서의 삶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좋은 요리'의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초밥 요리사로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요리'의 포인트는 '탁월한 식감'에 있다. 싱싱하고 탄력 있는 식감이 고객에게 잘 전달되면서도 턱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어떤 분야의 요리를 하든지 손님께서 수월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리사의 가장 기초적인 임무라 생각한다. 내가 근무하는 초밥집을 찾는 손님들의 '목적'은 최고의 '식감'을 얻는 것이고 나는 그들이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임무'와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저자의 '좋은 요리'에 대한 철학이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 삼겹살을 먹지 않던 저자가 인도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이틀간 일어난 삼겹살 파티에서 난생처음 삼겹살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왜 이런 걸 안 먹으면서 살았을까?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집은 밥은 먹고 살았지만 그렇게 여유있는 집은 아니어서 돼지갈비를 구워먹어 본 적이 없었다. 외가에 놀러갔다가 저녁을 먹는데 외숙모님이 돼지갈비를 구워주셨는데 처음 보는 데다가 검게 탄 돼지갈비를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된장찌개와 밥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요즘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렇게 어리석을 수가 있었을까?하겠지만 그때는 그랬다.

 

"손님이 감동하는 요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남들과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같은 시간 때에 퇴근하며 남들이 쉴 때 똑같이 쉰다면 남들과 같은 수준의 요리만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남들과 다른 시간에 출근을 하고 퇴근 해야 하며 남들이 쉴 때도 움직여줘야 정말 남다른 감동적인 음식이 나오는 것이다." 저자의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남들 놀때 다 놀고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서 탁월한 성과를 못낸 것인가?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레시피는 요리를 만드는 전체적인 과정을 말한다. 즉 요리에 필요한 각종 재료와 손질 방법 그리고 요리를 완성할 때까지의 일정한 순서와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포함하여 레시피라고 한다. 비법, 비결, 약제의 처방전, 칵테일 제조 배합비율 등을 뜻하기도 하지만 요리에서는 조리법 전체를 가리킨다. 집안에 백과사전을 쌓아놓는다고 해서 백과사전 안의 지식이 모두 내 것이 되지 않듯이 레시피 즉 조리법 또한 정리하고 정형화시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즉 레시피는 목표하는 요리의 식자재 손질부터 만드는 순서와 먹는 방법까지 알고 있어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요리사를 꿈꾼다면 레시피의 뜻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새로운 목표를 정하기 전에 '간절함'을 확인해야 한다. 이것을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와 이 일을 꼭 해야 하는 이유를 되새겨야 한다." 목표가 분명하다면 노력과 습관은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저자의 말에 나도 공감을 한다. 왜냐하면 나도 뚜렷한 목표가 있었을 때 끊임없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제 또 다른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남은 인생에서 목표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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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코칭 워크북 - 업무관리 하지 말고 성과코칭 하라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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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팀장이 되고 나서 내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팀원들의 성과향상을 위해서 어떻게 코치하느냐하는 것이다. 티칭이 아닌 코칭. 물고기를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칠 것이 아니라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그 방향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코칭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팀장의 역할이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팀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과코칭 워크북'이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모두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성과코칭이란 무엇인가?
2장_왜 성과코칭인가?
3장_성과코칭, 어떻게 시작할까?
4장_성과코칭 5단계 프로세스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가 제공하고 있는 성과관리 레벨 테스트를 내 기준에서 해본 결과 나는 성과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회사의 기준에서 해본 결과는 나쁘지는 않은 걸로 나타났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었다.

 

성과코칭은 코칭 대상자가 정해진 기간 내에 과제수행을 통해 책임져야 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프리뷰 단계, 인과적 실행 단계, 리뷰 단계로 나눠서 단계마다 기준 대비 코칭 대상자의 생각을 검증해주는 기준검증 활동이 바로 성과코칭이다. 코치는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코칭 대상자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기준과 비교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코칭 대상자가 스스로 해법을 깨닫게 한다. 그러한 지원활동이 바로 성과코칭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성과코칭의 4가지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과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코칭 대상자의 생각이 전제되어야 한다. 셋째, 코칭 대상자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전제되어야 한다. 넷째, 권한위임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내가 평소에 사무실에서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이야기중의 하나가 권한위임에 대한 것이다. 직원의 역량을 믿고 적절히 권한위임을 해야 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서 예상보다 뛰어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평소 내 소신이다.

 

성과란 고객(외부, 내부) 만족기준을 달성한 상태다. 성과란 일(과제) 자체의 실행결과가 아니라 일의 목적한 결과물, 수요자가 요구한 결과물을 달성한 상태를 말한다. 성과의 영어 어원을 분석해보면 '완성된 형태나 결과물의 품질 상태에 관한 기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종상태, 끝그림이라는 뜻을 가진 '조감도(bird's-eye view)'와 같은 의미다. 일을 했으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로 앞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저자는 성과코칭을 해야 하는 이유를 7가지로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고객 중심으로 시장의 주도권 이동. 둘째, 고도화, 전문화, 세분화된 업무. 셋째, 주 52시간 시대 본격화. 넷째, 일하는 사람들의 세대교체. 다섯째, 수평적 역할조직과 자율책임경영으로 혁신. 여섯째, 부가가치 높은 미래성과 창출. 일곱째, 실무자의 자기완결적 실행력 향상. 나는 이 일곱가지의 이유 중에서 우리회사의 경우에 '실무자의 자기완결적 실행력 향상'이 가장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실무자의 실행력이 평균적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과코칭의 단계별 주요 활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1. 프리뷰 단계: 핵심과제 도출, 성과목표 설정(상태적 목표), 성과목표 달성방안 수립
2. 인과적실행 단계: 캐스케이딩과 협업

3. 리뷰 단계: 성과평가와 피드백

 

[프리뷰 단계의 주요 활동]

핵심과제를 도출할 때는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할 핵심과제를 자원을 고려해 선정한다. 성과목표를 설정할 때는 과제 현황파악 후 과제수행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목표 조감도(성과목표)가 달성된 상태, To-be 이미지를 구상한다. 성과목표 달성방안을 수립할 때는 갭(gap)을 도출하고 갭을 줄이기 위한 달성전략을 수립하고, 예상리스크 대응방안을 수립하며, 성과목표 실행을 위한 액션플랜을 도출한다.

 

[인과적 실행 단계의 주요 활동]

캐스케이딩과 협업을 할 때는 성과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조직별, 기간별로 전략적으로 배분하고, 공간적 캐스케이딩(상하 간: 책임조직별 아웃풋 관리)과 시간적 캐스케이딩(개인 간: 기간별 아웃풋 관리)을 하며, 수평적 협업과 수직적 협업을 실시한다.

 

[리뷰 단계의 주요 활동]

성과평가와 피드백을 할 때는 사전에 합의한 성과목표와 달성한 성과 사이의 갭을 분석하고, 기획한 목표달성 방안과 실행한 목표달성 방안 사이의 갭을 분석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리더십의 본질은 성과창출이다. 인품이 훌륭하고 지식과 경험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책임자는 조직이 만들어내야 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실무자들이 성과를 창출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숙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과코칭은 리더십의 혁명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성과코칭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 평소에 나는 성과관리의 중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지만 성과코칭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성과코칭의 방법론을 배울 수 있었던 만큼 배운 내용을 사무실에서 실제 적용해서 우리회사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나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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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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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 바로 세금과 죽음이다. 이 책은 세금이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왔는지를 고찰하는 책이다. 나는 지금까지 세금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보기는 했지만 이론을 주로 다룬 책들이어서 어렵다는 기억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 세금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보니 내용도 재미가 있어서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Part 1_역사를 바꾼 '놀라운 세금'
Part 2_세계를 뒤흔든 '기막힌 세금'
Part 3_일본의 '황당한 세금'
Part 4_인류를 위한 '괴상한 세금'
Part 5_알아두면 약이 되는 '위대한 세금'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항로를 개척하던 대항해시대의 시작도 세금과 깊은 연관이 있다. 당시 유럽 국가들은 아시아의 향신료를 원했다. 유럽 국가들과 인도 사이에는 직접적인 교역을 방해하는 거대한 장벽이 존재했다. 서아시아에는 중세부터 근대에 걸쳐 매우 호전적인 오스만제국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슬람 국가였던 오스만제국과 유럽의 기독교 국가들은 적대관계에 가까웠다. 오스만제국도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관세'가 재정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탐내는 향신료는 유독 관세를 높게 책정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어떻게든 오스만제국을 거치지 않고 아시아와 교역할 방법을 물색했다. 그 끝에 내놓은 답이 바로 오스만제국을 피해 아시아와 직접 거래하는 '대항해'였다.

 

영국은 16세기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이 변화의 원동력은 사실 해적이었다. 해적과의 관계는 영국의 흑역사다. 콜럼버스의 대서양 횡단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포토시 은산에서 은이 대량으로 생산됐기 때문에 유럽의 은 가격이 폭락했다. 이에 독일 수출이 부진해진 영국도 결국에는 재정난을 겪게 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고육지책으로 '해적행위'에 나섰던 것이다. 당시 영국이 이용한 해적선은 '사략선'이라 불렸다. '사략선'이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적국의 선박을 노획하는 배를 가리킨다. 영국은 해적선의 약탈 행위를 승인하는 대신 노획품의 5분의 1을 국고에 바치도록 의무를 부과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항해시대의 주역'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더 확실한 공통점이 있다. 사실 세 나라는 과거에 스페인 국왕의 통치를 받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세 나라 모두 스페인이라 해도 무당하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독립에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알 카바라(소비세)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중요한 두 지역을 잃은 스페인은 심각한 쇠퇴를 피할 수 없었다.

 

이 책에는 책 제목처럼 엉뚱한 세금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황당한 세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초야세'이다. 고대부터 중세에 걸쳐 유럽에는 '초야세'가 있었다. 황당하지만 영주는 영주민이 결혼하는 부인과 첫날밤에 동침할 수 있는 '초야권'이라는 권리를 가졌다. 결혼하려는 영주민이 영주의 초야권을 거부하려면 세금을 내야 했는데 이 세금이 바로 '초야세'다. 만약 현대에 이런 세금이 있다고 한다면 그 영주는 쥐도새도 모르게 살해당하지 않을까?

 

최근 우리나라에도 '견세'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반려견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한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한 마리당 약 10만원, 중국은 20만원 정도의 세금을 매긴다. 견세는 안일하게 개를 키우는 행위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배설물 등의 처리 비용에도 사용된다. 독일은 견세 덕분인지 유기견 안락사 비율이 낮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반려견에 세금이 부과되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나도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견세'도입을 통해 최근 반려동물로 인해서 발생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세금을 납부할 의향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 참 황당하고 어이없는 세금도 많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세금은 국가를 지탱해나가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대 상황에 맞게 적절히 운용되지 않는다면 과거 역사에서 있었던 '반란'이 현대라고 해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우리 정부에서 합리적인 세제 운용을 통해서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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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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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을 처음 읽었던 것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오랜 만에 다시 이 책을 읽으니 번역자가 달라서인지 느낌이 이전에 읽었던 책과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꼭 예전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했던 '쇼스타코비치의 5번교항곡'을 현장에서 듣고 나서 깊은 감명을 받고, 다른 해외 유명교향악단에서 연주한 음반을 구입해서 듣고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을 때와 내가 느낀 감정이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원서는 그래서 역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이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부_윌리엄 프랭클린에게: 1771년 트와이퍼드, 세인트애서프 감독관에서
2부_내 삶에 관한 이야기: 1784년 파시에서 다시 시작하다
3부_집에서 계속 쓰다: 1788년 8월

 

알렉산더 포프(1688~1744)의 지적은 이런 상황과 딱 맞아떨어진다. "사람을 가르칠 때는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하고, 모르는 것은 그들이 깜빡 잊은 것처럼 여기게 하라." 또 포프는 이렇게도 조언했다. "확실하더라도 얌전하고 조심스레 말하라." 이 조언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 조언을 명심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인간 사이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진실함'과 '성실함', '청렴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렇게 얻은 신조와 도덕관에 대해 글로 써두었고 평생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그와 관련된 글은 지금도 내 일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계시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경이 어떤 행동을 금지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게 아니고, 어떤 행동을 권장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견에는 크게 공감했다."

 

"자랑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근면함을 특별히 언급하는 이유는 언젠가 이 글을 읽게 될 후손들에게 근면이라는 미덕의 효용성을 깨닫게 해주기 위함이다. 내가 근면함 덕분에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큰 혜택을 보았는지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중에 법적으로 인가받았고 회원 수는 백 명으로 늘어났다. 이 도서관을 모태로 현재 북아메리카에 무수히 존재하는 모든 회원제 대출 도서관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도서관은 이제 규모가 상당히 커졌고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다. 회원제 대출 도서관 덕분에 미국인의 전반적인 교양 수준이 높아졌고, 일반 상인과 농민들도 다른 나라의 신사들 못지않은 지적 수준을 갖추게 되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이 출간되게 된 데는 벤저민 본의 편지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벤저민 본의 편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주된 목표를 결정하기 전에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선생님의 전기를 통해 우리 젊은이들은 독학하는 법만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법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중략) 지극히 사소한 개인적인 사건이라도 선생님이 말씀하신다면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일상적인 일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삶의 규칙입니다. 선생님은 그런 경우 어떻게 행동했는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반드시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도덕적 가치를 13가지 덕목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각 덕목에 짤막한 수칙을 덧붙이고 그 수칙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두었다. 13가지 덕목의 명칭과 그에 더해진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절제: 배부르도록 먹지 말고, 취하도록 마시지 마라.
 2. 침묵: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말하지 마라. 쓸데없는 대화를 멀리하라.
 3. 질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두도록 하라. 모든 일을 부문별로 나누고 시간을 정해두고 하라.
 4. 결단: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겠다고 결심하라. 결심한 것을 반드시 행하라.
 5. 절약: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 외에는 돈을 쓰지 마라.
 6. 근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유익한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쓰고 불필요한 행동은 멀리하라.
 7. 성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속임수를 쓰지 마라. 선의를 가지고 공정하게 생각하라. 말과 행동이 하나가 되도록 하라.
 8. 정의: 다른 사람을 부당하게 대하여 손해를 입히거나 이익을 가로채지 마라.
 9. 중용: 극단을 피하라. 상대가 욕을 먹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가 앙심을 품을 정도로 행동하지는 마라.
10. 청결: 몸과 옷과 주거지 등 어느 것이든 불결한 것을 용납하지 마라.
11. 평정: 사소한 것 혹은 우연히 발생하거나 피할 수 없는 사고에 흔들리지 마라.
12. 순결: 건강이나 후손 때문이 아니라면 성관계를 최소화하라. 몸이 둔해지고 약해질 때까지 자신과 상대의 평화로운 마음이나 평판을 해칠 지경까지 관계를 갖지 마라.
13. 겸손: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으라.

 

위에 언급한 13가지 덕목은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중요하게 지켜져야 할 덕목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매일 실천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프랭클린이 실천을 위해 만들어서 사용했던 덕목 점검표를 참고해서 자신에게 맞게끔 응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여기에서 발전한 것이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프랭클린 다이어리가 아닐까?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내가 여기에서 이야기하고 역설하려고 하는 말은 간단하다. 사악한 행동은 금지되었기에 해로운 것이라, 해롭기 때문에 금지된 것이므로 결국 성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늘나라에서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게 더 낫다는 뜻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이제 내게 남은 삶은 50년이 채 되지 않는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부침을 겪으면서 현재에 이르렀지만 이제 남은 삶은 과거에 경험했던 악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프랭클린이 강조한 13개의 덕목을 점검하면서 살아가도록 해야할 것 같다. 지난 내 삶을 돌아보고 올바른 인생의 방향을 새삼 깨닫게 해 준 이 책이 내겐 정말 보석과도 같은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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