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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펫티켓 -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 30+
고영두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내가 결혼하고 나서 반려견과 함께 한 세월만 벌써 20년이 넘었다. 15년을 함께 살았던 반려견 '또순이(시츄 암컷)'는 11년 전에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지금 함께 지내고 있는 반려견 '밀크(말티즈 수컷)'도 같이 지낸지 10년이 다 되어 간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만 천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TV동물농장'을 보다 보면 저런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워서 될까 싶을 정도의 수준이하인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화가 날 지경이다.
내가 이 책 '도심 속 펫티켓'을 읽게 된 이유는 반려인의 한 사람인 나도 혹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염려때문에 이 책을 통해 제대로 펫티켓을 배우고 싶어서였다. 이 책의 머리말에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G마켓 판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3년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으며, 농림축산식품부 통계는 국민 네 명 중 한 명(25.4%)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아이를 낳지 않으면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대수가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을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가족으로 만나기 전 고려사항,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기, 펫로스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부록으로는 반려동물(반려견, 반려묘)이 먹어도 괜찮은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수록되어 있다. 도심속 반려동물 예절로 이 책에서는 공용출입구 이용 시 주의, 엘리베이터 이용 규칙 준수, 소음관리, 배변관리, 공용 공간에서의 목줄 착용, 공용 공간에서 뛰어다니지 않도록 주의, 이웃에 대한 배려, 주차장 이용 시 주의, 공용 정원 이용 시 주의, 놀이터 및 어린이 구역에서의 배려, 반려동물 알러지가 있는 이웃 배려, 정기적인 건강 검진, 야간 소음 최소화, 방문객에 대한 주의, 적절한 훈련, 공포감 주의, 털 빠짐 관리, 출입관리, 애견동반 및 카페 이용 시 주의, 비상 계단 이용 시 주의, 애견 카페 및 놀이터 이용 시 주의, 이웃과의 소통, 안전한 놀이터 이용, 주거 단지 내 반려동물 규정 준수, 타인의 동의 얻기, 청결 유지, 야외 활동 시 주의, 반려동물 등록, 분리 불안 대처, 반려동물 교육 등 30가지의 펫티켓을 소개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라면 필히 숙지하고 실천해야 할 사항들이다.
'보호자라는 단어의 무게를 우리는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반려견이 예의 없게 행동을 할 때 그것을 내버려 두지는 않는지, 나의 반려견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인지하고 있는지, 현재 올바르게 통제하고 있는지, 반려견 교육은 예방하기 위함으로 꼭 공부하고 인지해야 한다.' 저자는 이것이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주제일 수도 있다고 한다.
모두가 동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인식을 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심 속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다. 반려인의 행동은 곧 비반려인과 동물 혐오자들이 동물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할지라도 절대 모든 이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동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으며, 알레르기가 심해 동물 곁에만 지나도 눈물이 나고 콧물이 나며 심하면 목까지 부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데도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내가 '밀크'에게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산책을 자주 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사정이 생겨 산책하기 어렵거나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해서 위안이 되었다. '강아지들에게 산책이 진짜 좋은 이유를 고민해 본다면 아마 '보호자'와 함께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밖의 다양한 풍경, 소리, 냄새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중 가장 으뜸은 당연히 보호자와의 시간 때문일 것이다. 산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주도하는 '올바른 산책'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반려 동반 여행에서 가장 많은 보호자의 선택을 받는 기업이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사 '펫츠고'라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 반려견이 함께 탈 수 있는 크루즈, 반려견과 함께 타는 전세기 등 전국 지자체의 협력을 통한 반려견 여행 문화에 지대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나는 작년부터 한 달에 두 번 정도 영종도에 있는 '에어스카이호텔'로 호캉스를 다니고 있는데 앞으로는 '펫츠고'를 활용하여 반려견 '밀크'와 더욱 더 즐거운 여행을 계획해봐야겠다. 이 책을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펫티켓'을 익혀서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문화가 하루빨리 조성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