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피엔스 -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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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교수님의 '포노사피엔스'를 읽고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신간 'AI 사피엔스'를 읽고 나서도 당시에 느꼈던 충격 이상의 느낌을 받았다. 챗GPT를 회사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집에서 사용해보니 앞으로 보고서를 쓰거나 글을 쓸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다시피 GPT-3 엔진은 2022년까지의 지식만 학습했다는 한계가 있고, 챗GPT가 거짓말을 잘한다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GPT-4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한 다음 훨씬 더 똑똑해지고 거짓말하는 문제점 등도 대폭 개선이 되었다고 하며, 멀티 모달 능력까지 향상시킴으로써 텍스트를 만드는 데만 그치지 않고 이미지, 음성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종합적인 답변을 생성해낼 수 있다고 하니 참 세상이 무섭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우리나라의 산업계가 선진국 수준에 맞는 인재양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데 나는 여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제 우리 산업계는 베낄 것이 없는 선진국이 되었다는 걸 명심하고, 그에 맞는 인재양성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에 맞는 인재가 되어야 하고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것은, 자식에 대한 선대 부모들의 숭고한 교육열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교육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과 열정은 엄청납니다. 그래서 교육에 관한 사회적 인식은 우리의 사회적 관성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표본입니다. 교육에서부터 '개도국 관성'을 깨트려야 합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이제 세상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디지털 세대입니다. MZ세대에 기성세대가 맞춰야 한다는 것은 젋은 세대에게 나이든 세대가 맞춰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닙니다. 새로운 표준 문명이 된 디지털 세계관에 이제는 모든 사람이 맞춰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걸 다른 말로 'MZ세대와 소통해야 한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아니, 소통을 넘어 디지털 세계관이 내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성세대도 미래 기대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MZ세대라면 개도국의 기적을 만드느라 힘들었던 선배 세대에 대해 이해심을 키우고, 기성세대는 애써 MZ의 세계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 전체의 미래 기대치를 높이는 길입니다."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저자의 조언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가 삼성전자를 애정하는 것처럼 나 또한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시총 1위의 기업입니다. 1등이 가지는 이미지는 국가 전체의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1등의 미래 기대치가 올라가야 모두 함께 상승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우리 기업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리더십을 보여주며, 업계 전체의 글로벌화를 선도했습니다. 삼성을 벤치마킹하며 많은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삼성과 협력하며 중소기업들도 엄청나게 큰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물론 개도국에서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산업 생태계를 통해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생태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략) 대한민국의 근간을 탄탄하게 구축해온 우리 대기업들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며 더욱 활약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대기업이 만드는 건강한 일자리가 많아야 우리 학생들에게 '미친 꿈'을 펼칠 날개를 달아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다가올 미래에 AI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인류의 미래 일자리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금껏 인류는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잘 헤쳐나왔다는 점을 볼때 이번의 위기도 무난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정부의 정책이나 국민들의 의식 개혁은 반드시 선결되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기업은 선진국 대열에 근접해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교육이나 정치는 삼류가 아닌 사류 이하로 개선의 여지가 너무나도 많다고 생각한다. AI 사피엔스에서 저자가 조언하는 내용을 정부 정책 입안자들이 새겨 들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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