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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이 옳은 겁니다
캐서린 모건 셰플러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평점 :
이 책의 저자인 캐서린 모건 셰플러에 대해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를 하고 있다. '저자는 구글, 에어비앤비, 힐튼, 세포라 같은 굴지의 기업과 일하며 자신의 메시지를 퍼트렸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에 쉽게 빠지는 나머지 자신의 진정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많은 재능이 낭비된다. 저자는 그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끊는 것을 돕는다. <그럭저럭 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이 옳은 겁니다>는 완벽주의 성향을 고치려 노력했던 이들에게 완벽주의가 얼마나 매력적인 성정인지 안내한다. 자신의 강점에 기초하여 인생을 야망 넘치게 살아가며, 그것으로 자신을 치유할 방법을 소개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완벽주의자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 못했다. 직장생활을 30년 가까이 해오면서 나도 한때는 완벽주의를 꿈꿨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다지 좋은 기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완벽주의가 매력적임을 강조하고 있어서 다소 머리 속이 혼란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완벽주의자의 유형을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전형적 완벽주의자, 낭만형 완벽주의자, 게으른 완벽주의자, 난잡형 완벽주의자, 열정형 완벽주의자 이렇게 5가지다. 나는 어떤 유형의 완벽주의자일까를 저자가 구분해 놓은 내용을 토대로 비교해보니 나는 낭만형 완벽주의자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낭만형 완벽주의자는 자기가 첫 문장을 썼다는 사실을 모른 척 하면서 "그러고보니 그런 것 썼던 것 같기도 하고…"라며 얼버무린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내심 모두가 그 문장을 마음에 들어 하길, 그리고 자기도 좋아해주길 기대한다.' 낭만형 완벽주의자의 특징을 읽다 보니 나의 내면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 완벽주의에 본능적으로 강한 충동을 느끼든, 아니면 어떤 경험때문에 잠재되어 있던 충동이 드러났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완벽주의가 당신의 꾸준한 동반자인지, 압박감을 느낄 때 솟아오르는 요긴한 능력인지, 취약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위험한 성향인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성인인 당신은 자신의 완벽주의를 책임져야 하고, 이를 적응적인 방향으로 조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때때로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놀랍게도 일을 줄이는 것이다. 일을 줄이고, 뒤로 물러서고, 거절하고, 멈춰야 한다. 본능에 귀를 기울이고 의도를 정하는 법을 많이 배울수록, 자기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관심이 없는지 더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자기가 관심 없는 것에 에너지나 시간을 쏟지 않는 것은 회복 전략만큼 훌륭한 일이다. 중요하지 않은 건 줄이고, 중요한 건 늘리자.'
나는 몇 년 전부터 일의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라서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살아가니 많은 문제가 해결이 되어 요즘은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완벽주의자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견해에 잘못이 많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가 조언하는 방향을 참고해서 앞으로는 그럭저럭 살고자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완벽주의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