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신의 손 편지 메모를 작게 더하고 읽는 독자, 아마도 수능 같은 중대사를 앞둔 학부모를 위한 공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저자처럼 하루하루 채워가 보길 바라는 맘이겠지? 거기에 명언이나 명대사 등 좋은 문장들을 골라 담아놓고 있다. 나 역시 매우 감명 깊게 보았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 속 명대사도 보이네.
엄마의 매일 손 편지에는 아이를 향한 응원과 격려도 있지만 엄마의 작은 순간을 담담히 전하기도 한다. 그 자체가 아이에게 힘이 될 수도 있음을 느꼈다. 편지라고 하니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그냥 아이에게 전할 말을 글로 옮긴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말이 글이 되면 조금 더 고민하게 된다. 글자로 완성되기까지 생각이 더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에게 함부로 했을지 모를 조언을 가장한 잔소리가 따뜻한 문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중학생 때 도시락에 들어있던 엄마의 쪽지가 생각난다. 이렇게 100일까지는 아니었지만 뭔가 사춘기의 조짐이 보이는 딸을 위한 엄마의 배려는 며칠간 이어졌던 기억이 난다. 정확한 문장들이 기억나진 않지만 그리고 그 쪽지의 행방은 묘연하지만 그때 그 쪽지를 받아들고 읽던 순간의 감정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러니 조금 민망하고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나도 내 아이를 위해 손 편지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