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 하나님이 쓰신 인생과 소명 읽기
댄 알렌더 지음, 김성녀 옮김 / IVP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나이다. 몇 가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선적도, 그로 인해 삶이 180도 바뀐 적도 있다. 또한 기쁨의 이야기,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이야기, 그리고 철없던 시절에 저질렀던 어리석은 이야기들도 있다. 그것이 내 이야기이며, 바로 내 인생의 이야기이다.

책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내가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 자신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쫓아가는 책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일깨워 준다. 그나저나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과거의 이야기와 우리 자신의 진짜 이름이다.

첫 번째. 우리가 써내려온 과거의 이야기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야기의 플롯을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플롯들에는 비극과 파탄, 구속, 샬롬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플롯들을 이해할 때야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플롯을 바꿀 수 있는 첫걸음을 떼게 된다. 변화시킬 수 없는 과거의 플롯들을 인정하고 그대로 둔 채, 새로운 플롯을 써내려감으로써 우리 자신의 인생 각본을 새롭게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우리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읽어감으로써 그 주제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 주제란 바로 소명이며 그 소명에는 우리의 갈망과 함께 하나님께서 부여해주시는 의미가 함께 공존한다. 이러한 소명은 섬길 대상, 섬기는 장소, 직면할 문제, 해결 과정과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두 번째. 이름은 우리의 정체성이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사람의 이름에는 의미가 있었고, 그 이름에 걸맞게 살거나 이름의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며 살아갈 미래가 내포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름 속에는 일련한 기대치가 담겨져 있을뿐만 아니라 그 사람만의 고유한 소명과 성품이 반영되도록 했다.

지금의 이름은 좋은 뜻이나 발음하기에 좋은 것들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정한 이름은 앞서 말했듯 그 존재의 소명과 성품이 반영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진정한 이름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이다. 성경인물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새로이 주신 것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진정한 이름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가운데 언젠가 허락하실 것인데, 우리가 계속해서 찾아야 할 것이기도 하다. 

자, 이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또는 나아가고 싶은 이야기를 구상해볼 때이다. 우리의 인생은 커다란 이야기이다. 지난 과거의 이야기를 충분히 되새기며 읽어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를 써야할 때가 온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는 인생의 동저자이신 하나님과 함께 해야만 한다. 또한 새로운 이야기, 거기에는 우리의 인생의 목적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이는 앞서 말한 소명을 말하는 것이며, 무엇을 하든 이것-소명이라는 인생주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을 당신 혼자서 하지 않기를 바란다. 공동체와 함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또한 공동체와 함께 나눔으로서 당신의 이야기를 배가 시키길 바란다. 한편 이 과정에서 당신에게 기도와 금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감사와 경외심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기도와 때론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리는 금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인생의 이야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러나 과연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나 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여전히 던지고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무척이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곰곰히 과거를 떠올려 보고, 책의 여백에 적어보고, 그리고 미래를 꿈꾸며 어떤 곳에서 누구를 위해 섬길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무척이나 유익할 것이다.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을 강력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