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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ㅣ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 주의!
이 감상문에는 상당량의 소설의 플롯이 담겨져 있다.
따라서 먼저 이 책을 읽어본뒤에 이 감상문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재미있게 읽었다. 허나 내용자체는 무거운 것이었다...
이 소설은
천지라는 이름의 한 소녀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시작한다.
그리고 차츰차츰 벗겨지는 사건의 전모를 통해서
왜 그 아이가 자살을 선택했는가에 대해서
또한 그를 자살로 몰아간 가해자 친구(화연)에 대해서도 알게 되며,
고개 끄덕이며 이해하게 된다.
소재로 보면 이 소설은 자살과 은따-은근히 따돌린다-를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따분할 것 같아보이고 골치아파 보일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서 골치아파 해야만 할 것이다.)
이 소설은 상당히 재미있는데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각각의 캐릭터들에 대한 세밀한 심리묘사와
죽은 아이가 남긴 실타래-실패-를 통해 밝혀지는 진실-유언-이
그런 재미요소이다.
소설에서 천지는 총 다섯개의 봉인 실을 남기는데
그 중에서 화연이에게 남긴 실패를 공개할까 한다.
" 그래도 용서는 하고 갈게. 나는 가도 너는 남을 테니까.
이제 다시는 그러지 말기를. 이제는 너도 힘들어하지 말기를.
다섯 개의 봉인 실 중 그 세 번째. "
용서라니, 그 상황에서도 용서라니!
나는 화연이에 대한 용서의 글을 남긴 천지를 보며 경악했다!
말도 안되는 모습이지 않는가! 자신은 죽음을 결심하면서도
남은 그 아이가 평생동안 자신 때문에 고통스러워 할 것에 대한 배려라니!
죽음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것은 비록 나쁜 것이었으나,
나는 그 아이가 보여준 용서에 대해서는 감탄할 수 밖엔 없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라고 명령했던 원수에 대한 사랑이었기 때문에...
하나둘 씩 밝혀지는 실타래, 그리고 그 마지막 실타래는 바로
.......
직접 소설을 통해 확인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