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다듬는 마음 마음속 그림책 25
코비 야마다 지음, 엘리스 허스트 그림, 김여진 옮김 / 상상의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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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기고 면지를 지나면 속표지를 중심으로 왼쪽에 긴 글이 하나 보인다. 글을 천천히 읽다보면 자기계발서에서 주로 나오는 "할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발견하게 된다. 두고두고 읽어도 좋은 동기가 되는 글이다.

아마 모두 읽으면서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될 것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무얼 해낼 수 있는지 어떻게 알까요?

한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선생님을 만나서』,『나의 아기 오리에게』,『아마도 너라면』 그림책으로 잘 알려진 코비 야마다 글작가 책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의 멋진 글과 절제된 색, 짙은 펜의 선으로 표현한 그림 콤비는 말할 필요없이 너무 좋다. 더구나 그림책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김여진 선생님이 번역한 책이라 읽는 동안 선생님의 허스키한 영어 발음을 상상하며 읽으니 재미도 솔솔 하였다.

성공한 사람들은 말한다.

한 번 해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난 절대로 못한다며 두려움이 먼저 밀려와 선뜻 나서지 못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지? 했다가 아니면?

수많은 불안과 동반되는 무서움과 두려움은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시도하지 않고 포기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등장하는 할아버지 조각가는 현명하게 젊은이에게 용기를 심어준다.

할아버지 말처럼 실패도 성공이 된다. 그 실패가 있기에 성공이 있듯이.

모든 일에 무언가를 도전할때 두렵고 불안하고 갈등이 생긴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 인생 그림책 한 권을 찾은 것 같다.

돌을 다듬는 마음은 간절함과 신념, 인내, 그리고 행동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책 저자 나폴레온 힐이 말하는 성공철학13가지 중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

내 인생은 내 것이며 내가 결정하고 선택한다.

간절함이 있다면 그 간절함을 향해 믿고 인내하며 움직임이야말로 실패에서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이 책을 통해 또 한 번 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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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먹어요
우치다 미치코 지음, 모로에 가즈미 그림, 김숙 옮김, 사토 고시 감수 / 만만한책방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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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음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항상 밥 먹기 전 

"잘 먹겠습니다. / 잘 먹었습니다."

말을 하고 먹긴 하지만 사람에게 주기 위해 생명을 기꺼이 내준 음식에 대한 고마움 보다는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했던 인사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 책을 통해 사람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위해 기꺼이 생명을 내어주는 모든 생명 씨앗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생명'이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도축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카모트 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는 말하고 있다. 

생명 죽이는 일을 하고 있는 사카모토씨와 새로운 생명을 받는 일을 하는 우치다 미치코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생명"이다.


"생명 소비 시대"

모든 음식들이 새로운 씨앗을 만드는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있다. 강조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으면 스스로 깨치게 되는 고마운 책이다.


피가 잔뜩 묻어있는 아빠 모습에 부끄러워하는 아들은 정육점을 운영한다고 말한다.

그런 아이에게 선생님은 아빠가 얼마나 고맙고 대단한 일을 하는지 일깨워주신다.

늘 생명을 죽이는 일이 힘들어 일을 그만 두고 싶었던 사카모토 씨는 아들의 말에 또한 도축장에서 만난 '미야'라는 소와 그 가족들 이야기를 들으며 일을 계속하게 된다.


직접 생명을 죽여야 하는 사람들의 슬픔과 괴로움

두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따스한 감동을 전해주는 책이다.


절판 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만만한책방에서 출간하게 되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잊지 않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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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나비 - 2023년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8
E. E. 커밍스 지음, 린다 볼프스그루버 그림 / 브와포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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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보라색으로 앞뒤 면지를 가득 채운다.

보라색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미적 센스가 뛰어나며 상상력, 관용과 극적으로 연관되기도 하니 둘의 관계를 표현하는 듯하다. 한 장을 넘기면 속표지를 만날 수 있는데 다른 책과 조금 다르다.

왼쪽 페이지에 세로로 보라색 원제가 보이고 누군가가 들여다보는 망원경 속에 파란 나비와 코끼리가 밖에서 산책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 책 제목과 작가 및 출판사 이름이 보인다.

여기서는 모든 글자가 보라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산꼭대기에 살고 있는 코끼리

내가 아는 코끼리는 초원에서 살아야 하는데 산꼭대기라니, 더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다니....

'왜?'라는 질문이 생기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집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코끼리에게 아래에 살고 있는 파란 나비가 코끼리 집을 방문한다. 그런 코끼리는 긴장되고 설레어 선 듯 문을 열어주지 않지만 나비 목소리에 살짝 내다보며 나비를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게 한다. 숲속에 있는 빨간 나무들이 화자가 되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이야기해 준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나비와 코끼리는 행복해한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코끼리는 나비와 함께 밖으로 나와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비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랑했다는 이야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꼭대기에 사는 코끼리에게 손을 내미는 파란 나비.

희망을 상징하는 파란 나비가 먼저 다가가 두려워하는 코끼리에게 손을 내민다.

누군가 힘들어할 때 진심으로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용기를 가질까.

나비가 잡아주는 손을 뿌리치지 않았던 코끼리도 내심 밖으로 나가고 싶었을 것이다.

다만, 두렵고 불안하기에 용기가 필요했다.

삶을 살다 보면 우리는 두렵고 불안할 때가 종종 있다.

가깝게는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그렇고 더 가까이 보면 사람 관계에서도 있다.

그럴 때 누군가가 파란 나비처럼 다가가고 코끼리처럼 그 손을 잡는 용기가 있다면 조금 더 따뜻하고 코끼리와 나비 사랑처럼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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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 리, 자유를 향해 걷다 - 6월 19일 준틴스의 할머니 이야기
앨리스 페이 던컨 지음, 케투라 A. 보보 그림, 김선희 옮김 / 템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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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팔 리'인물에 관한 책으로 준틴스를 국경일로 지정하는 운동을 한 사람이다.

2016년부터 미국 전역을 걸으며 약 150만 명의 서명을 모아 계속 걸은 결과, 그녀가 94세 된 2021년 작년에 드디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준티스를 노예 제도의 종식을 기념하는 국경일로 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끊임없이 자유를 외친 그녀에 대한 이야기다.

버디의 증조할머니 오팔 리는 준틴스 잼버리에 온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서 이런 행사가 생겼는지 자유가 무엇인지 노예 해방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링컨 대통령의 1863년 1월 1일 노예 해방 선언에도 불구하고 멀리 떨어진 텍사스에서는 해방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여전히 노예로 지낸 흑인들이 2년 좀 넘게 지나 텍사스 갤버스턴에서 노예해방이 선언되었음을 외칠 수 있었고 그곳의 흑인들은 해방의 기쁨을 누렸다. 그날이 1865년 6월 19일이다. 그래서 6월의 JUNE(준)과 19일(NINETEENTH(나인틴스) 합성어이다.

오팔 리는 89세에 준틴스의 날을 위한 행진을 시작으로 94세에 끝내 꿈을 이룬 이야기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보라색 의미를 알았다.

오팔 리가 입고 있는 옷이 보라색이었다.

그러니깐 책표지에 나왔던 보라색 그림자, 면지에 있던 보라색이 오팔 리를 의미함을 자연스럽게 알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모르는 부분을 따로 표시하여 독자가 바로 읽을 수 있도록 해놓은 부분이다.

그리고 뒤에 부록으로 준틴스 레드펀치, 6월 19일 준틴스의 역사, 그리고 오팔 리, 준틴스의 할머니에 대한 설명이 있어 이날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된다.

흑인 인종 문제라고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역사적 사실은 작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실제로 어떻게 인종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몰랐던 부분을 이렇게 책을 통해 알게 되어 독자들에게 역사 지식을 자연스럽게 알려줘 새로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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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눈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독자를 응시하는 소녀와 붉은 글씨로 "스마트폰"제목이 보이며 스마트폰이 중요하고 위험하다는 경고성을 알려주는 느낌을 받았다. 과연 멜리스는 어떻게 스마트폰이 되었을까?


스마트폰이 된 멜리스는 갑자기 자기가 스마트폰이 된 이유와 받아들이기기 힘들었지만 서서히 적응하면서 스마트폰이 되어 자신과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SNS활동을 하는 선생님, 우연히 발견한 스마트폰을 팔아서 돈을 챙기려는 아이들, 아버지로부터 위기를 넘기기 위해 아빠 선물이라며 이야기하는 아이, 몸은 약하지만 생계 때문에 일을 해야만 하는 아이와 그 아픈 아이를 위해 스마트폰을 약국에 맡기며 약을 사가려는 엄마 마음, 그것을 보고  그 엄마를 도와주는 선생님 이야기가 깊게는 아니지만 멜리스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 이야기를 스마트폰이 되어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멜리스는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끝난다.


우리에게 이로운 점을 많이 주는 반면 해로운 점도 많이 주는 스마트폰을 사람이 특히 학생이 스마트폰이 되어 일어나는 사건들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기에 충분하였다. 다만, 어떻게 스마트폰이 되었고 마지막에 어떻게 사람으로 돌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와있지 않아 2%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그리고 청소년보다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으면 무난하면서도 재미있게 잘 읽을 것 같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아이들은 더 많은 스마트폰에 노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가정에서 갈등이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슬기롭게 스마트폰 생활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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