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조시온 지음, 이수연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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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파도를 타고 항해하는 법

우리의 마음은 바다와 같습니다. 때로는 고요하고 평화롭지만, 불현듯 거친 파도가 일렁이며 우리를 휩쓸고 가기도 하죠. 불안, 슬픔, 분노와 같은 감정의 파도가 밀려올 때, 우리는 종종 그 감정을 외면하거나 억누르려 합니다. 


그림책《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는 그 파도를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법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조시온 작가의 아름다운 글과 이수연 작가의 섬세한 그림이 만나, 감정의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위에 우뚝 서는 용기를 전합니다. 


이 책은 감정이 없는 삶은 마치 얼어붙은 바다처럼 생명을 잃은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파도가 있어야 바다가 살아있듯이, 다양한 감정을 온전히 느낄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완전해진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어른들에게는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평온을 찾는 지혜를 선물합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를 통해 마음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그 위에서 삶을 항해하는 법을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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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꽃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34
최서영 지음 / 봄봄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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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졌기에 피어날 수 있었던 꽃, 『마늘꽃』

우리는 마늘이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늘은 꽃을 피우기 전 수확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책은 묻습니다. 

“마늘이도 꽃을 피우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마늘꽃』은 바람과 함께 춤을 추고 싶었던 한 마늘이의 이야기입니다. 주변의 마늘 친구들은 실속 있는 열매가 되는 게 더 훌륭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무슨 꽃이냐”고. 하지만 마늘이는 바람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자신만의 꽃을 피우고 싶었습니다.

수확을 피하려고 땅속 깊이 파고든 마늘이는 결국 버려지지만, 그 순간이 바로 꽃이 피는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머리 위로 어여쁜 보랏빛 꽃봉오리를 틔웁니다. 이 꽃은 향기롭지 않습니다. 코끝을 간질이는 마늘 특유의 쌉싸름한 향만이 풍길 뿐입니다. 그러나 마늘이는 행복합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자기만의 꿈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작가 최서영은 실제로 2년간 마늘을 키우고 꽃을 피우며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글과 그림은 단순한 상상이 아닌, 삶에서 우러난 진심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버려진 것 같을 때, 꽃이 핀다”는 메시지는 어른들에게 더 깊이 다가옵니다.
마늘이처럼 조용히 자신의 길을 선택한 이들,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고 단단한 응원이 되어줍니다.


당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싶은가요?
『마늘꽃』은 그렇게, 우리에게도 자기만의 꽃을 피우는 용기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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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멍이다!
조 히카루 지음, 차현자 옮김 / 클레이키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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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멍이다!』는 눈에 보이는 '구멍'을 통해 마음속 ‘상상의 문’을 여는 그림책입니다.


책 속에 실제로 뚫려 있는 구멍은 단순한 시각 효과가 아니라, 아이의 질문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고양말의 구멍, 콘센트 구멍, 피리 구멍, 고래의 숨구멍까지… 책을 넘길수록 구멍의 모양은 다양해지, 아이의 상상력도 점점 더 깊고 넓어집니다.

반복되는 “앗, 구멍이다! 이 안엔 무엇이 있을까?”라는 문장은 매번 다른 상상을 유도하며,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연결하고 창조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아이의 대답은 “가장 좋아하는 도넛을 엄마랑 먹고 싶다.”
그 한마디는 상상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따뜻한 일상으로 부드럽게 회귀하는 마법 같은 순간입니다.


『앗, 구멍이다!』는 아이에게 상상력은 물론, 자율성과 감정의 확장을 선물합니다. 세상은 안전하고, 아이는 언제든 상상할 수 있다는 믿음을 조용히 전하는 책.
책과 함께, 아이는 스스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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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저씨 - 2025 볼로냐 라가치 상 크로스미디어 수상작 책고래마을 53
한담희 지음 / 책고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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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희 작가의 『별 아저씨』는 2025 볼로냐 라가치상 ‘크로스미디어’ 부문 수상작으로, ‘기다림’과 ‘성장’의 진짜 의미를 따뜻하고도 묵직하게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책은 별을 심는 아저씨의 하루를 따라갑니다.
그는 오늘도 씨앗을 심고, 햇빛 한 줌, 달빛 한 줌, 은하수를 뿌리고, 마지막으로 ‘어둠’을 끌어당깁니다. 이 장면은 꿈을 이루기 위한 필연적인 시간들, 실패와 두려움, 고요한 외로움까지도 우리의 여정 일부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림책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지만 감정의 결은 깊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림 속 감성에 젖어듭니다. 쏟아지는 운석과 찬바람 속에서도 별 아저씨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꿈을 심는 용기, 어른들에게는 묵묵히 버티는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마침내 핀 별은 아주 작지만, 깊은 어둠 속에서 더욱 찬란히 빛납니다. 우리는 어둠을 견디며 스스로를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요?


《별 아저씨》는 지금 꿈을 심고 있는, 혹은 여전히 싹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합니다. 교실에서, 가정에서, 마음이 지친 누군가에게 꼭 건네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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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여인 마음그림책 22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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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에 '거대한 여인'이 살고 있습니다. 마을의 모든 것을 사랑했던 이 거인은 단 한 가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견디지 못합니다. 고양이는 단지 “야옹 야옹” 울었을 뿐인데, 여인은 그것을 참지 못하고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 듭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점점 더 커지는 혼란과 마을의 파괴였습니다.

『거대한 여인』은 문제를 만났을 때 우리가 얼마나 쉽게 ‘힘’이나 ‘분노’라는 도구에 기대는지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문제의 본질을 보려는 노력 없이 ‘불편하다’는 감정만으로 밀어붙인 결과, 사랑하던 마을조차 잃게 되는 거대한 여인의 모습은 우리 자신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림책은 단순히 교훈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섬세한 관찰과 따뜻한 감정의 흐름으로 독자에게 ‘조급함’과 ‘오해’의 위험성을 전합니다. 거대한 여인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조용히 문제를 바라볼 때, 놀랍도록 간단하게 해결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어른 독자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김수완 작가의 이야기 구성은 아이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구조이지만, 그 안에 담긴 주제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습니다. 김수빈 작가의 그림 또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줍니다. 크고 단순하면서도 감정이 섬세하게 드러나는 장면들은, 말보다 더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고양이의 작고 약한 존재감과 여인의 압도적인 크기의 대비는 ‘힘의 불균형’이 만들어내는 문제를 시각적으로도 인상 깊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감정 조절과 문제 해결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기에 적합합니다. 더불어, 어린이와 함께 이 책을 읽는 부모나 교사들에게도 "아이를 이해하는 법", "문제를 천천히 바라보는 태도"를 환기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바쁘고 분주한 일상에서 문제를 빠르게,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우리에게 늘 있지만, 때로는 멈춰서 그 문제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줍니다.


『거대한 여인』은 ‘감정 다루기’라는 인생의 중요한 과제를 다정하고도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작품입니다.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삶의 문제들, 특히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된 감정의 폭발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그러나 어른의 가슴에도 닿도록 그려냈습니다.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태도, 그리고 조용히 바라보는 마음의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꼭 필요한, 요즘 시대에 특히 의미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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