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Fred, Dear Gloria 디어 프레드, 디어 글로리아 - QR 부록 그림책 숲 39
로타 텝 지음, 안나 피롤리 그림, 김여진 옮김 / 브와포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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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프레드, 디어 글로리아』는 편지 한 장으로 시작된 우정의 이야기이자, 낯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용기와 호기심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글로리아의 편지를 받은 생쥐 프레드는 바다를 건너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정작 바다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지요. 

길 위에서 만나는 애벌레, 개구리, 거북 등 동물 친구들은 각자 자기 경험에 맞게 ‘바다’를 설명합니다. 웅덩이, 연못, 호수… 모두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물’이자 ‘바다’였던 것입니다. 독자는 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책은 점층적으로 넓어지는 풍경—웅덩이에서 연못, 호수, 그리고 드디어 바다로 이어지는 여정—을 아름답고 리듬감 있게 보여줍니다. 

또한 프레드가 끝내 글로리아를 만나는 순간, “협곡이 뭐야?”라는 순수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장면은 독자에게 웃음과 여운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편지 봉투, 우표,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디테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책의 물성이 주는 따뜻한 감각과 더불어, 그림책이 가진 시각적 서사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어른에게는 호기심과 용기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디어 프레드, 디어 글로리아』는 한 장의 편지가 어떻게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따뜻하고도 철학적인 그림책입니다.


참고로 책 안에 QR코드가 있습니다.

여기를 접속하면 귀여운 편지지를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친구에게 손 편지 한 장 써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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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도감 - 바다의 움직임에 관하여
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허선회 옮김 / 런치박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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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도감』은 바다의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면서 동시에 예술적 시선으로 풀어낸 특별한 책입니다. 단순히 파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도감이 아니라, 파도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주고받는 언어를 읽어내는 안내서에 가깝습니다.


저자 사라 잼벨로는 해양생태학을 전공한 환경 저널리스트로, 바다와 인간의 관계를 꾸준히 탐구해온 작가입니다. 그녀는 바람과 지형, 기후가 어떻게 파도를 만드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도, 그 파도가 인간의 감성과 상상력을 어떻게 자극했는지 문학과 예술 속 사례로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림을 맡은 수지 자넬라는 이탈리아 출신 일러스트레이터로, 섬세하면서도 상징적인 그림을 통해 파도의 다양한 얼굴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파도의 소리와 움직임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은 파도의 높이, 길이, 형태에 따른 분류를 과학적으로 정리하는 동시에, 파도가 예술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어 왔는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크로아티아 자다르의 ‘바다 오르간’, 홋쿠사이의 『가나가와 앞바다의 큰 파도』,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 등, 파도는 시대와 장르를 넘어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눈을 열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바다를 예술적으로 감각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파도 도감』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독자에게 바다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장을 덮고 바닷가에 서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파도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분, 자연과 예술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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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조시온 지음, 이수연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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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파도를 타고 항해하는 법

우리의 마음은 바다와 같습니다. 때로는 고요하고 평화롭지만, 불현듯 거친 파도가 일렁이며 우리를 휩쓸고 가기도 하죠. 불안, 슬픔, 분노와 같은 감정의 파도가 밀려올 때, 우리는 종종 그 감정을 외면하거나 억누르려 합니다. 


그림책《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는 그 파도를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법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조시온 작가의 아름다운 글과 이수연 작가의 섬세한 그림이 만나, 감정의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위에 우뚝 서는 용기를 전합니다. 


이 책은 감정이 없는 삶은 마치 얼어붙은 바다처럼 생명을 잃은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파도가 있어야 바다가 살아있듯이, 다양한 감정을 온전히 느낄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완전해진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어른들에게는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평온을 찾는 지혜를 선물합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를 통해 마음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그 위에서 삶을 항해하는 법을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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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꽃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34
최서영 지음 / 봄봄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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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졌기에 피어날 수 있었던 꽃, 『마늘꽃』

우리는 마늘이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늘은 꽃을 피우기 전 수확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책은 묻습니다. 

“마늘이도 꽃을 피우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마늘꽃』은 바람과 함께 춤을 추고 싶었던 한 마늘이의 이야기입니다. 주변의 마늘 친구들은 실속 있는 열매가 되는 게 더 훌륭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무슨 꽃이냐”고. 하지만 마늘이는 바람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자신만의 꽃을 피우고 싶었습니다.

수확을 피하려고 땅속 깊이 파고든 마늘이는 결국 버려지지만, 그 순간이 바로 꽃이 피는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머리 위로 어여쁜 보랏빛 꽃봉오리를 틔웁니다. 이 꽃은 향기롭지 않습니다. 코끝을 간질이는 마늘 특유의 쌉싸름한 향만이 풍길 뿐입니다. 그러나 마늘이는 행복합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자기만의 꿈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작가 최서영은 실제로 2년간 마늘을 키우고 꽃을 피우며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글과 그림은 단순한 상상이 아닌, 삶에서 우러난 진심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버려진 것 같을 때, 꽃이 핀다”는 메시지는 어른들에게 더 깊이 다가옵니다.
마늘이처럼 조용히 자신의 길을 선택한 이들,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고 단단한 응원이 되어줍니다.


당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싶은가요?
『마늘꽃』은 그렇게, 우리에게도 자기만의 꽃을 피우는 용기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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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멍이다!
조 히카루 지음, 차현자 옮김 / 클레이키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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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멍이다!』는 눈에 보이는 '구멍'을 통해 마음속 ‘상상의 문’을 여는 그림책입니다.


책 속에 실제로 뚫려 있는 구멍은 단순한 시각 효과가 아니라, 아이의 질문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고양말의 구멍, 콘센트 구멍, 피리 구멍, 고래의 숨구멍까지… 책을 넘길수록 구멍의 모양은 다양해지, 아이의 상상력도 점점 더 깊고 넓어집니다.

반복되는 “앗, 구멍이다! 이 안엔 무엇이 있을까?”라는 문장은 매번 다른 상상을 유도하며,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연결하고 창조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아이의 대답은 “가장 좋아하는 도넛을 엄마랑 먹고 싶다.”
그 한마디는 상상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따뜻한 일상으로 부드럽게 회귀하는 마법 같은 순간입니다.


『앗, 구멍이다!』는 아이에게 상상력은 물론, 자율성과 감정의 확장을 선물합니다. 세상은 안전하고, 아이는 언제든 상상할 수 있다는 믿음을 조용히 전하는 책.
책과 함께, 아이는 스스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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