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나비 - 2023년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8
E. E. 커밍스 지음, 린다 볼프스그루버 그림 / 브와포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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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보라색으로 앞뒤 면지를 가득 채운다.

보라색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미적 센스가 뛰어나며 상상력, 관용과 극적으로 연관되기도 하니 둘의 관계를 표현하는 듯하다. 한 장을 넘기면 속표지를 만날 수 있는데 다른 책과 조금 다르다.

왼쪽 페이지에 세로로 보라색 원제가 보이고 누군가가 들여다보는 망원경 속에 파란 나비와 코끼리가 밖에서 산책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 책 제목과 작가 및 출판사 이름이 보인다.

여기서는 모든 글자가 보라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산꼭대기에 살고 있는 코끼리

내가 아는 코끼리는 초원에서 살아야 하는데 산꼭대기라니, 더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다니....

'왜?'라는 질문이 생기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집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코끼리에게 아래에 살고 있는 파란 나비가 코끼리 집을 방문한다. 그런 코끼리는 긴장되고 설레어 선 듯 문을 열어주지 않지만 나비 목소리에 살짝 내다보며 나비를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게 한다. 숲속에 있는 빨간 나무들이 화자가 되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이야기해 준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나비와 코끼리는 행복해한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코끼리는 나비와 함께 밖으로 나와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비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랑했다는 이야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꼭대기에 사는 코끼리에게 손을 내미는 파란 나비.

희망을 상징하는 파란 나비가 먼저 다가가 두려워하는 코끼리에게 손을 내민다.

누군가 힘들어할 때 진심으로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용기를 가질까.

나비가 잡아주는 손을 뿌리치지 않았던 코끼리도 내심 밖으로 나가고 싶었을 것이다.

다만, 두렵고 불안하기에 용기가 필요했다.

삶을 살다 보면 우리는 두렵고 불안할 때가 종종 있다.

가깝게는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그렇고 더 가까이 보면 사람 관계에서도 있다.

그럴 때 누군가가 파란 나비처럼 다가가고 코끼리처럼 그 손을 잡는 용기가 있다면 조금 더 따뜻하고 코끼리와 나비 사랑처럼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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