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쁘다고?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온그림책 8
황인찬 지음, 이명애 그림 / 봄볕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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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봐도 설레지 않나요?

책표지 그림과 분홍색으로 표현한 책 제목이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나요?

한 소녀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고 있고 볼이 발개진 소년 모습은 의심스럽지만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 "예쁘다"라고 말했음을 제목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녀의 시선은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옆에 앉아있는 소녀가 한 말 "예쁘다!'

이 한 마디에 소년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하루 종일 '예쁘다'라는 말에 신경이 쓰입니다. 

첫사랑처럼 다가오는 이 한 마디에 온종일 고민하는 소년 모습이 참 예쁘게 보입니다.

예쁨을 발견해 나가는 간질간질한 마음

조금은 낯간지럽고 쑥스럽기도 하지만 기분 좋아지는 설레는 마음

이 책은 황인찬 시인이 어렵지 않고 쉬운 언어로 '예쁘다는 게 뭘까?'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황인찬 시인은

"좋은 것을 발견해 내는 것은 귀중한 재능"이라고 했습니다.

무언인가 좋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능력인 것처럼 시는 지나치던 곳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말합니다.

소년이 들은 '예쁘다'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 위해 소년은 자기 안에서 예쁨을 찾아보고 노력하기도 하고, 타인의 평가 속에서도 찾으려고 노력하며 노을처럼 주변에서 예쁨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찾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년은 '예쁘다'라는 의미를 찾았을까요?

예쁨의 실체를 알게 된 소년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손에 잡히지 않는 말이지요.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낱말이기도 하고 그 순간만큼은 무장해제됨을 느낍니다.

오늘 하루 '예쁘다'라는 말을 하거나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혹은 '예쁘다'에 해당하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일 것 같습니다. 예쁨이 겉으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님을 책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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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인간 우리 그림책 40
안수민 지음, 이지현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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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쓰레기 분리수거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무엇인가요?

제 경우에는 비닐봉지와 플라스틱이 제일 많은 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줄인다고 나름 노력은 하지만 그래도 플라스틱이 많은 차지를 하는 걸 보면 플라스틱이 정말 세상에 많이 존재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책 표지를 보니 문득 사람의  감정을 치료해 주는 인공지능 < 빅 히어로 >에 나오는'베이 맥스'가 떠올랐습니다.

책 표지를 보면 다양한 플라스틱 종류 한가운데에 있는 '플라스틱 인간'이 보이나요?

어떤 느낌이 드나요? 플라스틱 주변에 둘러싸인 플라스틱 인간이 물건을 막 만지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어릴 때 한참 아무거나 만지고 입에 갖다 대는 시기가 떠올랐습니다.

평범한 어느 날, 제임스 씨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몸이 간지러워서 계속 긁었더니 바로 배꼽에서 인간을 닮은 하얀 무언가가 나왔습니다. 투명 인간을 낳았다는 사실은 전 세계에 알려지고 이는 큰 화제가 되고 과학자들은 그것을 '플라스틱 인간'이라고 정의합니다. 다만 투명한 인간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알아내지 못합니다. 과학자들은 "플라스틱 인간"이라 불렀습니다.

사람들은 이 신기하고 귀여운 플라스틱 인간에 열광합니다. 앙증맞은 외모와 제법 똑똑하기까지 했으며 먹이(플라스틱)만 주면 문제없이 잘 자랐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플라스틱 인간을 낳았다는 사람들이 곳곳에 생겨났고 그 사람들도 제임스처럼 플라스틱 인간을 키웠습니다.


혼자 사는 제임스에게 플라스틱 인간은 친구이자 가족이었습니다.

플라스틱 인간은 점점 자라기 시작합니다.

갈수록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먹었지만 별문제는 없었습니다. 집에서 더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곧 제임스는 플라스틱 인간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컸으며 고약한 냄새까지 났습니다. 그리고 제임스는 무엇보다 자기 집에서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인간이 마지막에 하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지구가 누구의 것인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작가는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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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thropocene Reviewed (Signed Edition): Essays on a Human-Centered Planet (Hardcover) - 존 그린 신간 사인본
Anonymous / Dutton Books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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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세이 책을 읽었다.

그것도 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어 <안녕, 헤이즐>의 작가 "존 그린" 첫 에세이를 읽었다. 이 책은 아직 한국어 번역 출간 전 책이라 그 내용이 더 궁금하였다.

검색해 보니 "인류세"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단어는 생소하여 뜻을 찾아보았다.

인류가 지구환경에 큰 영향을 준 시기라~

총 44개로 이루어진 내용이 담겨있지만 가제본의 특징 상 다 이야기를 넣을 순 없고 몇 개를 선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인류세에 대해 자세하고 솔직하게 쓰고 있으며 별점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흥미로웠던 점은 내가 몰랐던 인류세 내용이었다. 인류의 시간 범위라든지, 핼리 혜성의 뜻과 의미, 지금도 가끔 사용하는 긁으면 향기 나는 스티커, 처음 들어보는 다이어트 음료인 다이어트 닥터 페퍼, 그리고 우리나라 초창기에 애국가로도 사용했던 곡 <올드 랭 사인>에 대한 역사, 그리고 CNN의 본 개념 등 평소에 모르고 있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인류세'에 대해 궁금하거나 인간 중심의 별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독자라면 또한 자연환경에 맞서는 인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우리가 평소에 무관심으로 넘겼던 일들, 혹은 몰랐던 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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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용기
휘리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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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용기'를 내야 할 때는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려운 것이 '용기'이기도 하다.

특히 사람 관계에서 사과를 할 때는 '용기'가 참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의외로 잘 하지 못하는 게 용기다.

그래서일까?

「잊었던 용기 (휘리 그림책/창비)」 책이 눈에 들어왔다.

《잊었던 용기》는 휘리 작가가 유년의 추억을 담은 에세이를 그림책으로 구성해 펴낸 책으로 수채화로 그리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꽃잎들이 휘날리고 있는 나무 사이로 한 소녀가 무언가를 보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소녀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기다리던 것일까?


추운 겨울을 지고 학교로 온 아이는 친하게 지냈던 친구라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서먹한 사이가 돼버렸다. 둘 중 누구 한 명이 말을 먼저 걸었다면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을 거지만. 두 소녀는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걸지 않고 그렇게 어색한 사이로 시간이 흘러간다. 서로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소녀는 생각 끝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한다.

요즘은 어색한 사이를 풀기 위해서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며 이모티콘을 첨부하지만 여기서는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편지'로 선택한다.

직접 손 편지를 작성하여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친구가 편지를 받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장은 오는지 조바심으로 편지함을 확인한다.

그리고 도착한 편지.....

친구도 같은 마음임을 확인한다.

용기를 잊고 살았던 사람, 용기가 필요한 사람, 작은 용기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성장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잊었던 '용기'를 갖기에는 충만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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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국민서관 그림동화 256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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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담백한 글로 아이의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생동감 있는 에이미의 표정으로 아이가 걱정과 불안에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잘 드러나 감정이입이 잘 된다. 불안을 표하는 빨간 옷을 입은 에이미와 두려움을 뜻하는 검은색과 회색 그림들이 후반으로 가면 밝은 색과 다양한 색으로 변하며 아이의 감정 변화를 나타낸다.

우리 모두에게는 불안과 두려움, 걱정이 존재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낯선 곳을 가거나 전혀 모르는 일들이 일어날 때 가지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일상의 모든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을 주인공 에이미를 통해 어떻게 극복하는지 그려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면 극복하기 위해 그 상황을 피하지 말고 마주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는 얼마나 쉽지 않을까?

불안감을 느끼는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인 나쁘지 않으며 내가 어렵고 힘들 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나를 살펴보라는 몸의 신호이다. 한 번에 불안감을 극복하기보다는 에이미처럼 사소한 일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하며 마주하기를 권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용기면 된다.

불안에 떨고 있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하거나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거나 함께 읽으며 건강한 방식으로 불안을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면 어떨까.

에이미처럼 불안감을 스스로 극복하고 멋진 무지갯빛으로 가득 찬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가끔씩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지만

항상 아름답고 멋진 일들이 생긴다는 걸

에이미는 알게 되었어요.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면 말이에요.

왠지 알아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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