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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용기
휘리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평점 :
살면서 '용기'를 내야 할 때는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려운 것이 '용기'이기도 하다.
특히 사람 관계에서 사과를 할 때는 '용기'가 참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의외로 잘 하지 못하는 게 용기다.
그래서일까?
「잊었던 용기 (휘리 그림책/창비)」 책이 눈에 들어왔다.
《잊었던 용기》는 휘리 작가가 유년의 추억을 담은 에세이를 그림책으로 구성해 펴낸 책으로 수채화로 그리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꽃잎들이 휘날리고 있는 나무 사이로 한 소녀가 무언가를 보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소녀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기다리던 것일까?
추운 겨울을 지고 학교로 온 아이는 친하게 지냈던 친구라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서먹한 사이가 돼버렸다. 둘 중 누구 한 명이 말을 먼저 걸었다면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을 거지만. 두 소녀는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걸지 않고 그렇게 어색한 사이로 시간이 흘러간다. 서로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소녀는 생각 끝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한다.
요즘은 어색한 사이를 풀기 위해서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며 이모티콘을 첨부하지만 여기서는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편지'로 선택한다.
직접 손 편지를 작성하여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친구가 편지를 받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장은 오는지 조바심으로 편지함을 확인한다.
그리고 도착한 편지.....
친구도 같은 마음임을 확인한다.
용기를 잊고 살았던 사람, 용기가 필요한 사람, 작은 용기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성장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잊었던 '용기'를 갖기에는 충만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