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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평전 - 호랑이를 탄 군주
박현모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4월
평점 :

1
마키아밸리가 군주론에서 이야기한 이상적인 군주는 도전과 유혹을 이겨낼수있는 굳센 의지와 함께 일의 이치 눈을 가진 존재로 정의 합니다.
<군주론>에서 정의한 정확한 인물이 100년전 그것도 조선의 창업을 이끈 <태종>이란니 책의 360page의 책을 읽는동안 놀람움과 경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도 책을 읽는 처음에는 믿지 못하였습니다.
2
지금까지의 태종의 평가는 극명하게 나뉩니다. 매체를 통한 평가와 이 책에서의 평가를 비교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드라마/매체의 태종>
- 위화도 회군 및 정몽주 척살을 통해 이성계의 조선 개국을 도왔으며, 후에 왕이 되기위해 창업공신,형제를 살육하며 왕이 되어서는 권위적 왕권유지를 위해 장인,사돈,처남등을 멸족하며 권력을 탐한 자
<태종평전의 태종>
- 부왕을 도와 건국한 조선을 반석위에 올리기 위해 굴욕과 비난을 감수한 정치가
- 12년간 있던 수많은 고난(위화도 회군, 왕자의 난1,2,....)를 극복한 운명의 개척자
- 17세에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에서 공부하고 과거에 합격한 실력파 군주
- 조선왕조 명 재상 13인중 3명이 태종시대에 있었으며, 과학인재의 70%를 태종이 발탁
- 정도전의 재상정치체제를 타파하고 왕권국가 확립을 위한 결정추진
- 정확한 시대진단 및 대외적 불안정요소 최소화 =>민생경영 시대의 도래
- 50세에 세종에게 권력을 성공적으로 이양 =>스스로 권력자가 아님을 증명
등으로 극과극의 비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이 책을 읽기 전 한번 쯤은 예전부터 궁금증은 하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역사에서 <세종대왕>에 대한 평가가가 너무나 후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느 시대건 태평성대라는 것은 기존의 어떠한 정책이 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을 거쳐야 할 따름인데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전후좌우에 대한 비교 없이 무조건 해당 사항에 대해서만 평가하려는 시선이 강합니다.
이 책에서는 명확하게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말과 일의 순서를 바로잡는 태종의 리더쉽이 있었기에 인재들이 신명나게 일했고 조선왕조는 세종에 이르기까지 국운 융성기로 접어들수 있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작가의 사견이 한쪽으로 치우침에 있어서 경계하는 글도 함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태종이 세종을 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평전의 경우 그 인물에 대해 작가가 매료되어 객관화를 잃어버리고 주관적으로 인물을 칭송해 버리는 <용비어천가를 써버릴 수도 있는데>작가는 이 부분에 대해 중심을 매우 잘 잡아 주었습니다
- 비판에 대해 경청하지 못하는 자세, 왕권 도전세력으로 판단한 사람을 가차없이 숙청,
- 이러한 선왕의 과오를 <세종>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한걸음 더 전진함
그것이 세종이 더욱더 빛을 내는 이유라고 말하는 이 책은 역사관에서도 중심이 잡혀있습니다.
5
3.9일 대선이 끝나고 신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염두해 두었는지 새로운 리더가 겸비해야할 <태종의 리더쉽>에 대해 여러가지 제언을 많이 언급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뛰는 것은 <말의 신뢰>와 <인재등용>이었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600년 전의 정치 철학과 리더쉽이 현재도 통용된다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인물이 왜 학술적으로 분석되지 못하고 이제야 이런 평론책 이 나왔나 하는 아쉬움과 함께 다행스러움도 느낍니다
애민정신과 실용외교로 찬란한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닦은 <태종>의 이야기를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그리고 역사에 대한 평가는 드라마 뿐만이 아니라 책을 통해 한번 쯤 검증해야 한다는 개인적 사견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