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커레이드 라이프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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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꿈오리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그의 책에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가가 아니라, 왜 그런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파고드는 느낌이 듭니다. 책을 덮고 나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죠.

 

<매스커레이드 라이프>는 <매스커레이드 호텔>로 시작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신뢰 그리고 정의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전작들처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치밀함은 물론 호텔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이나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선 경찰을 떠나 호텔 보안 책임자가 된 닛타 고스케가 고객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등 호텔의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인지, (전직 경찰로서)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며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지를 통해 신뢰를 지키는 것과 진실을 밝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더불어 작품성보다 상업성이나 화제성에 집착하는 출판계의 민낯, 문학상 심사 과정에 심사위원들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될 수도 있다는 것을 통해 애정 어린 비판과 풍자를 보여줍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요? 진실을 밝히는 것과 신뢰를 지키는 것 중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오른 사람이 살인사건의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세요?

p.59

 

호텔 코르테시아 보안과장(몇 년 전, 이 호텔에서 잠입 수사를 했던 전직 경찰)으로 일하고 있는 닛타 고스케에게 경시청 경감이 찾아옵니다. 호텔에서 열리는 '일본 추리소설 신인상' 최종후보에 오른 인물이 시신 유기 사건 용의자라서, 그 인물을 감시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호텔에 협조 요청을 하러 온 것입니다.

 

가면으로 지켜온 인생 말입니다.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 호텔리어는 그 가면을 존중하고 절대로 벗기려 해서는 안 된다. 호텔리어의 철칙이죠. 하지만 그는 반대로 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은 가면을 벗을 결심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p.207

 

시신 유기 사건 용의자인 아오키 하루마가 '일본 추리소설 신인상' 심사회 전날에 도키와 겐타로라는 가명으로 이 호텔에 투숙하게 된 것을 알게 된 닛타와 경감은 그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그가 진짜 아오키 하루마인지 확인하는 한편, 진짜 도키와 겐타로는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닛타는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호텔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곳이기에 닛타는 호텔리어로서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인지, 아니면 사건을 해결하고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인지요.

 

물론 <남은 목숨>을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이겠지만, 말을 조합해서 작품의 인상을 확 바꿔버리다니, 과연 이름 있는 작가답다고 감탄했다. (중략) 알겠습니다. 그럼 <남은 목숨>은 탈락시키는 걸로 하겠습니다. p. 320~324

 

신인상을 받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아오키 하루마의 작품은 심사위원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의 의견으로 인해 탈락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가 살인 사건 용의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어쩌면 뉴스를 떠들썩하게 장식함으로써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수상자가 살인자라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항의를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인 아오키 하루마는 과연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요? 살인 사건 용의자임에도 본명으로 작품을 출품한 아오키 하루마는 왜 가명으로 호텔에 투숙한 걸까요?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에 드러난 깜짝 놀랄 반전은 무엇일까요?

 

<매스커레이드 라이프>는 <매스커레이드 호텔>로 시작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신뢰 그리고 정의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전작들처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치밀함은 물론 호텔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이나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선 경찰을 떠나 호텔 보안 책임자가 된 닛타 고스케가 고객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등 호텔의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인지, (전직 경찰로서)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며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지를 통해 신뢰를 지키는 것과 진실을 밝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더불어 작품성보다 상업성이나 화제성에 집착하는 출판계의 민낯, 문학상 심사 과정에 심사위원들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될 수도 있다는 것을 통해 애정 어린 비판과 풍자를 보여줍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요? 진실을 밝히는 것과 신뢰를 지키는 것 중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꿈오리 한줄평 : 호텔리어로서 가면을 지켜줘야 하는지, 아니면 가면을 벗겨 진실을 밝혀야 하는지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를 물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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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ㅣ Wow 그래픽노블
궈징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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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 누구나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는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인간 고유의 사고 능력 약화, 일자리 감소, 딥페이크와 같은 부작용과 고민거리를 던져 줍니다.

 

<오아시스>는 먼 미래,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지구 대부분이 사막이 된 시대를 배경으로, 어린 남매 제제와 디디가 버려진 인공지능 로봇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노블입니다. 사람들은 천국 같은 도시 '오아시스'를 인류의 희망으로 여기지만, 그 안에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제와 디디의 엄마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오아시스를 유지하기 위해 지하공장에서 노동 착취를 당할 뿐, 그들에게 오아시스는 그저 헛된 희망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제와 디디 앞에 나타난 인공지능 로봇처럼 쓸모가 다하면 버려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오아시스는 도시 밖 노동자의 희생과 착취 위에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시대에도 사회적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오히려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깨어난 인공지능 로봇이 아이들을 돌보고 보호하는 존재가 되어준다는 이야기는 AI가 인간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것,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사회가 더 나아질 수도 있고,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은 작은 연대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독자들에 선택의 문제를 던집니다. AI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까요? 아니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까요?



모든 것들이 모래로 뒤덮인 세상, 그 어딘가에 어린 남매 제제와 디디가 살고 있습니다. 제제와 디디의 엄마는 천국과도 같은 도시 오아이스에서 살기 위해 아이들과 떨어져 지하 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오아시스에 들어갈 자격이 언제 주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위험천만한 사막에서 살아가는 제제와 디디가 기다리는 것은 엄마와의 통화 시간, 높은 모래 언덕 위에 있는 공중전화를 찾아가야 하지만 짧은 통화 시간은 어린 남매와 엄마가 살아나갈 힘을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아시스에서 버린 폐기물이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쓸모가 다해 버려진 인공지능(AI) 로봇을 발견하게 되는데, 깨어난 로봇은 제제와 디디의 '로봇 엄마'가 되어 남매를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 보호해 주는 엄마 같은 존재가 됩니다. 로봇 엄마는 집안일은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모래 폭풍으로부터 남매를 보호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제제와 디디에게 로봇 엄마는 공장에서 일하느라 떨어져 사는 엄마를 대신하는 존재라기보다는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런 존재가 되어갑니다. 오아시스에 들어가기 위해 떨어져 사는 엄마가 아닌,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엄마, 제제와 디디는 로봇 엄마와 언제까지나 함께 살고 싶어졌습니다.

 


인공지능 로봇들이 설계하고 세우고 지켜온 오아시스, 살기 좋은 도시 오아시스를 지은 로봇을 만든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졌고 지하 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제와 디디의 엄마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기계 속 나사보다 중요하지 않은 그런 존재일지라도, 공장을 떠나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에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 쉽지 않을지라도, 언젠가는 오아시스에서 함께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기에 열심히 일할 뿐이었습니다. 제제와 디디 곁에 로봇 엄마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한 채, 로봇 엄마가 남매를 보살펴주고 보호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 때문에 엄마는 로봇 엄마를 다치게 하고 마는데요. 로봇 엄마는 어떻게 될까요? 로봇 엄마를 사랑하게 된 제제와 디디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오아시스>는 먼 미래,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지구 대부분이 사막이 된 시대를 배경으로, 어린 남매 제제와 디디가 버려진 인공지능 로봇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노블입니다. 사람들은 천국 같은 도시 '오아시스'를 인류의 희망으로 여기지만, 그 안에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제와 디디의 엄마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오아시스를 유지하기 위해 지하공장에서 노동 착취를 당할 뿐, 그들에게 오아시스는 그저 헛된 희망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제와 디디 앞에 나타난 인공지능 로봇처럼 쓸모가 다하면 버려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오아시스는 도시 밖 노동자의 희생과 착취 위에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시대에도 사회적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오히려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깨어난 인공지능 로봇이 아이들을 돌보고 보호하는 존재가 되어준다는 이야기는 AI가 인간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것,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사회가 더 나아질 수도 있고,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은 작은 연대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독자들에 선택의 문제를 던집니다. AI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까요? 아니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까요?

 

꿈오리 한줄평 : 인간의 존엄과 공존의 가치를 담아낸 SF, 희망은 작은 연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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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와 메리골드 - 우리 둘만 아는 이야기 ㅣ I LOVE 스토리
애니 배로우스 지음, 소피 블랙올 그림,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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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이자 충격적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오롯이 혼자 누리는 사랑을 빼앗긴다는 생각에 질투라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기도 하지만, 첫째 아이의 마음엔 그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이 얽혀 있습니다. 동생을 보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나만 바라보던 부모님의 눈길이 동생에게 쏠리는 것을 보며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고,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다는 생각이 들면서 극심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생처럼 아기가 되면 엄마 아빠가 다시 봐줄 것이라는 생각에 퇴행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동생을 미워하면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할까 두려운 마음에 질투를 억누른 채, 의젓하고 착한 첫째가 되려는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이럴 땐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첫째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동생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큰 위안을 주며, 매우 돈독한 사이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스텔라와 메리골드처럼요.

 

<스텔라와 메리골드>는 '우리 둘만 아는 이야기'라는 부제 그대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매가 둘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7살 다정한 이야기꾼 언니 스텔라와 4살 엉뚱한 동생 메리골드가 함께 보내는 일상 이야기는 서로를 향한 무조건적 사랑을 보여주며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고, 엉뚱한 상상력은 평범한 일상을 마법으로 바꾸며 서로의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저런 언니(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도 모릅니다.

 


난 스텔라야. 네 언니지. 내가 아는 비밀들을 다 말해 줄게. 아무한테도 안 하는 얘기인데, 너한테는 다 말해 줄 거야. 아주 오래오래. p.10~11

 

언니 스텔라는 동생 메리골드보다 3년 먼저 태어났습니다. 3년 동안 기억하는 건 몇 가지뿐이지만, 동생 메리골드가 태어난 뒤로는 모든 걸 기억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차를 타고 메리골드를 낳으러 가는 순간부터요. 엄마 아빠가 메리골드를 집에 데리고 왔을 때, 스텔라는 메리골드만 들을 수 있게 속삭였습니다. 자신이 언니라는 것,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비밀을 다 말해 줄 거라고요. 메리골드는 어땠냐구요? 메리골드는 언니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며, 언니를 사랑하기로 했답니다. 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스텔라는 메리골드에게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고, 비밀들을 들려주었으며, 세상을 알려주었습니다.

 

메리골드 머리핀 때문에 세면대가 막혔을 때, 엄마는 혼을 냈지만 언니 스텔라는 아니었습니다. 스텔라는 메리골드 머리핀이 세면대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 주었거든요. 어른들이 봤을 땐, 스텔라의 엉뚱한 상상일 수도 있지만요. 어쨌든 스텔라는 언제나 늘 메리골드의 마음을 헤아리는 멋진 언니였습니다. 메리골드는 기억하지 못하는 멋진 이야기도 알고 있었습니다. 대통령 할머니에게 길을 가르쳐주고 훈장까지 받을 뻔했다나요. 덕분에 메리골드는 자신이 겁쟁이가 아니라 멋진 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메리골드는 언니 스텔라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속상한 메리골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주는 사람이 바로 언니 스텔라였으니까요. 둘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로켓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아, 물론 이건 스텔라와 메리골드만 알 수 있는 일이랍니다. 스텔라가 속상한 일이 있을 땐, 어떻게 했냐구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 메리골드가 해결해 주었다지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끊임없이 가르치려는 엄마와 달리 언니 스텔라는 늘 메리골드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마음을 헤아려주고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어디로든 떠날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알 수 없는 곳으로요.

 

<스텔라와 메리골드>는 '우리 둘만 아는 이야기'라는 부제 그대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매가 둘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7살 다정한 이야기꾼 언니 스텔라와 4살 엉뚱한 동생 메리골드가 함께 보내는 일상 이야기는 서로를 향한 무조건적 사랑을 보여주며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고, 엉뚱한 상상력은 평범한 일상을 마법으로 바꾸며 서로의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저런 언니(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도 모릅니다.

 

꿈오리 한줄평 : 평범한 일상을 마법으로 바꾸며 서로의 마음을 안아주고 치유해주는 사랑스러운 자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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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랬어 ㅣ 이야기친구
강인송 지음, 김성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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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단짝 친구가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짝 친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단짝이라는 틀이 서로를 향한 독점욕과 의존성이라는 그림자를 만들기도 하니까요. 친구에게 맞추기 위해 내 생각이나 취향을 숨기고, 친구의 기분에 좌지우지되는 감정적 소모를 겪기도 하니까요. 때로는 단짝 친구가 아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그냥 친구'가 주는 편안함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단짝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적당한 거리를 두는 관계가 더 넓고 자유로운 인간관계의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묵묵히 응원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단짝은 바로 '나 자신'이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와 잘 지낼 수 있어야, 타인과의 관계도 훨씬 더 건강하고 유연해질 테니까요.

 

<그래서 그랬어>는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로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겪었지만 오해하기 쉬운 친구 사이의 갈등을 두 아이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더불어 단짝이라는 틀에 갇혀 질투를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대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우정의 형태를 제시하고, 단짝이 아니라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이 더 건강하고 넓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두 친구 모두 한 뼘 더 성장해 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맨날 나만 잘못한 건 아니에요. 수지도 뭔가 잘못했어요. 그게 뭔지 잘 기억나지는 않아요. 나는 수지가 미안하다고 하면 항상 알겠다고 하고 괜찮다고 해요. 그런데 수지는 쉽게 괜찮다고 하지 않아요. p.17

 

단짝 친구인 수지와 하나, 하나는 수지가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는 사실을 자꾸만 잊어버렸고, 둘은 그 일로 싸우게 됩니다. 사실 수지도 하나를 속상하게 한 일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하나는 수지에게 사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걸 어째요! 사과하려고 한 일이 되레 수지를 더 속상하게 하고 말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편지를 썼는데, 수지는 편지를 받아 주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다른 친구에게 "수지 좀 그만 괴롭혀."라는 말을 듣고 나니, 얼마나 속상하던지요. 그때 앞자리에 앉은 민경이가 머랭 쿠키를 주며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머랭 쿠기, 하나가 그동안 머랭 쿠키를 먹지 않았던 건 수지가 머랭 쿠기를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는 기억 못 해도 비린 맛이 난다고 머랭 쿠키를 안 좋아하는 건 기억합니다.

 

이제 꽉 찬 바를 정이 모두 스무 개예요. 하나는 그동안 내가 한 말을 백 번이나 까먹었던 거예요. p.50

 

하나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단짝 친구이면서도 수지가 돼지고기를 싫어한다는 걸 매번 잊어버립니다. 맨날 까먹고 맨날 "아, 맞다. 미안미안"하는데, 그 말에 더 화가 납니다. 그런 일이 백 번이나 됩니다.

 

늘 붙어 다녔으니, 혼자 집에 가는 게 어색해서 하나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는 평소처럼 반겼지만, 수지는 하나가 백 번이나 까먹었다는 사실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하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고는 이젠 절대 안 까먹으려고 노력한다면서, 피자를 먹자고 합니다. 세상에!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피자를 말이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

 

"그동안 나랑 제일 친한 친구 해 줘서 고마웠어."

"하나야, 나도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p.76~78

 

<그래서 그랬어>는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로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겪었지만 오해하기 쉬운 친구 사이의 갈등을 두 아이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더불어 단짝이라는 틀에 갇혀 질투를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대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우정의 형태를 제시하고, 단짝이 아니라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이 더 건강하고 넓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두 친구 모두 한 뼘 더 성장해 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단짝 친구보다는 '그냥 친구'가 좋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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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가는 사람인가
박성욱 지음 / 파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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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펙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는 그는 좋은 대학을 나와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기업에 들어갔습니다.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처럼 보였지만, 언젠가부터 알 수 없는 편두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어쩌면 그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타인에 의해 살아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인생으로 행복해질 권리와 의무와 책임이 있고, 그것이 인생이 된다.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행복보다 삶과 성공에 대해 고민하고, 병이 생기지 않는 방식으로 사는 법을 고민하다가, 자기다운 삶으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중략) 우리는 그 획일화된 가치와 목표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세상에서의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연으로 우연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자기다운 삶이 확장된다. 이를 통해 결정당한 삶에서 나다운 삶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 p.11~12

 

<나는 살아가는 사람인가>는 수십 년 동안 진료실과 강단에서 수많은 환자와 학생들을 만나온 한의학자인 박성욱 교수의 통찰이 담긴 에세이로, 타인의 시선과 평판, 세상의 획일적인 가치관에 맞춰 사느라 자기 내면의 소리를 외면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남들 기준에 맞춰 '살아지는(결정당한) 삶'에서 벗어나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나다운) 삶'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를 위해 동서양의 철학적 통찰과 한의학적 지혜를 융합하여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먼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자유'를 얻어야 하며, 세상이 주입한 가짜 욕망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본연의 '욕망'을 마주해야 하며,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기르고, 마음의 병이 몸으로 발현되지 않도록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섭생'의 태도를 갖추어야 하며, 내가 나로서 온전히 바로 설 때 비로소 타인, 세상과 건강한 '연결'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타인에 의해 '살아지는 삶'을 멈추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는 삶'으로 바꾸어야만 진정한 치유와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외부의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 사회적 통념이나 학습된 관념이 아니라 내 안에서부터 비롯된 생각과 판단으로 행동하는 의지가 바로 자유이다. 그러므로 자유로운 삶이란 다름 아닌 '자기다운 삶'이며, 자유로운 사람이란 '자기답게 사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p.28

 

세상이 요구하는 가치와 타인의 평판에 얽매여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노예의 삶과 다름이 없습니다. 억압이 없는 환경에 살고 있을지라도,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통념에 갇혀 살고 있다면, 그건 '자유'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나만의 속도와 색깔로 삶을 채워나가는 것이 자유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오욕五慾은 불교 전통에서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다섯 가지로 정리한 개념이다. 재물에 대한 욕심인 재욕財慾, 아름다운 용모나 이성에 대한 탐닉인 색욕色慾, 맛있는 음식을 탐하는 식욕食慾, 세상의 인정과 칭송을 바라는 명예욕名譽慾, 편안하게 잠자고 쉬고 싶은 수면욕睡眠慾이 그것이다. 이 다섯 가지 욕망은 우리의 눈과 귀를 바깥으로 향하게 만든다. 더 많은 재물, 더 자극적인 쾌락, 더 높은 명성 등 외부의 대상을 소유하거나 성취함으로써 만족을 얻으려는 마음의 작용이다. 오욕은 인간이 자연스럽게 추구하는 즐거움이지만, 지나치게 빠져들면 만족함에 머무르지 못하고 끝없이 갈증을 낳는다. p.88

 

우리의 눈과 귀를 바깥으로 향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욕망, 내가 가진 통장의 잔고, 타인의 시선, 음식의 맛, 세상이 부르는 이름, 육체의 편안함까지, 외부의 대상을 통해 얻는 만족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든 익숙해지면 더 크고 강한 자극을 원하는 것처럼, 욕망이라는 것은 만족함에 머무르지 못하고 끝없는 갈증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죄악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욕망이라는 것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원초적인 동력이며, 더 나은 삶을 꿈꾸게 하고, 위대한 성취를 이루게 하며,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 온 강력한 에너지로서 인간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욕망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향하는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더 많은 것을 끌어와 채우려 하지 말고, 내 안의 중심을 단단히 잡을 수 있을 때, 끝없는 갈증에서 벗어나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기준으로, 자기답게 선택하고 결정했는가이다. "나는 사람들이 더 적게 간 길을 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안목이란 정해진 방식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내가 걸어갈 길'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안목이 곧 운명이다"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스스로에게 중요한 가치를 분별하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데 필수적인 것이 바로 자기만의 안목이다. 결국 얼마나 '자기답게' 선택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온전히 자신의 삶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p.144

 

삶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선택과 결정의 연속,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 내린 결정들이 모여 나의 삶이 이루어집니다. 어느 길을 선택하든 가지 않는 길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남기 마련, 그러니 적절하게 결정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후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 > 중 "사람들이 더 적게 간 길"을 택한 것은,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유행이나 정해진 답을 따라가는 대신, 내 마음이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속삭이는 길을 알아채는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습니다. 남들이 정해준 길을 갈 때는 실패의 핑계를 외부에 돌릴 수 있지만, 내 안목으로 선택한 길에서는 오롯이 자신이 결과와 마주해야 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나만의 서사를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지 대신, 나만의 안목으로 나의 삶을 채워가는 것은 어떨까요?

 


섭생攝生은 세상에서가 아니라 자기와 인생에 진짜 귀한 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잃어버린 것, 살아감에 쫓겨 잊어버린 것, 자기로서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것을 찾고 키워가는 기술이다. 섭생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본질을 잃지 않게 하는 인생에 대한 진심이다. (중략) 섭생이란 나의 삶과 생명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끌어안아 지혜롭게 다스리는 기술이자 태도이다. p.229

 

살다보면 타인의 시선에 맞추느라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욕망을 쫓느라 나만의 안목을 흐릴 때도 있습니다. 이때 실천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기로서 세상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자기 본질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섭생입니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 나를 온전히 지켜내고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요. 섭생은 단순히 오래 살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주어진 생을 하루하루 충만하게,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자유를 지키는 것입니다. 거창한 성공이나 세상의 인정이 없을지라도, 나의 생명과 일상을 온전히 내 것으로 끌어안고 다스릴 수 있을 때,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 모든 여정은 결국 하나의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나'라는 고립된 섬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거대한 바다와 하나가 되는 길, 즉 '연결連結'의 회복이다. 세상 속 자유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되고, 건강한 욕망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길을 찾으며, 깊은 안목은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고, 최고의 섭생은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p.278

 

'나다운' 삶은 고립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는 고립된 섬을 넘어 '우리'라는 거대한 바다와 하나가 되는 길입니다. 내가 나로서 온전히 섰을 때, 타인 그리고 세상과 건강하고 깊은 유대감을 맺을 수 있으며, 진정한 연결 속에서 행복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나 혼자만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님을 깨닫고,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저마다의 안목과 섭생을 지닌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될 때, 우리의 삶은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안전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는 것이지요.

 

<나는 살아가는 사람인가>는 30년 가까이 진료실과 강단에서 수많은 환자와 학생들을 만나온 한의학자인 박성욱 교수의 통찰이 담긴 에세이로, 타인의 시선과 평판, 세상의 획일적인 가치관에 맞춰 사느라 자기 내면의 소리를 외면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남들 기준에 맞춰 '살아지는 삶'에서 벗어나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 삶'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를 위해 동서양의 철학적 통찰과 한의학적 지혜를 융합하여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먼저 타인의 평판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자유'를 얻어야 하며, 세상이 주입한 가짜 욕망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본연의 '욕망'을 마주해야 하며,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기르고, 마음의 병이 몸으로 발현되지 않도록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섭생'의 태도를 갖추어야 하며, 내가 나로서 온전히 바로 설 때 비로소 타인, 세상과 건강한 '연결'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타인에 의해 '살아지는 삶'을 멈추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는 삶'으로 바꾸어야만 진정한 치유와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주는 진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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