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랬어 ㅣ 이야기친구
강인송 지음, 김성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단짝 친구가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짝 친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단짝이라는 틀이 서로를 향한 독점욕과 의존성이라는 그림자를 만들기도 하니까요. 친구에게 맞추기 위해 내 생각이나 취향을 숨기고, 친구의 기분에 좌지우지되는 감정적 소모를 겪기도 하니까요. 때로는 단짝 친구가 아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그냥 친구'가 주는 편안함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단짝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적당한 거리를 두는 관계가 더 넓고 자유로운 인간관계의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묵묵히 응원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단짝은 바로 '나 자신'이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와 잘 지낼 수 있어야, 타인과의 관계도 훨씬 더 건강하고 유연해질 테니까요.

 

<그래서 그랬어>는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로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겪었지만 오해하기 쉬운 친구 사이의 갈등을 두 아이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더불어 단짝이라는 틀에 갇혀 질투를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대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우정의 형태를 제시하고, 단짝이 아니라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이 더 건강하고 넓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두 친구 모두 한 뼘 더 성장해 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맨날 나만 잘못한 건 아니에요. 수지도 뭔가 잘못했어요. 그게 뭔지 잘 기억나지는 않아요. 나는 수지가 미안하다고 하면 항상 알겠다고 하고 괜찮다고 해요. 그런데 수지는 쉽게 괜찮다고 하지 않아요. p.17

 

단짝 친구인 수지와 하나, 하나는 수지가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는 사실을 자꾸만 잊어버렸고, 둘은 그 일로 싸우게 됩니다. 사실 수지도 하나를 속상하게 한 일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하나는 수지에게 사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걸 어째요! 사과하려고 한 일이 되레 수지를 더 속상하게 하고 말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편지를 썼는데, 수지는 편지를 받아 주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다른 친구에게 "수지 좀 그만 괴롭혀."라는 말을 듣고 나니, 얼마나 속상하던지요. 그때 앞자리에 앉은 민경이가 머랭 쿠키를 주며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머랭 쿠기, 하나가 그동안 머랭 쿠키를 먹지 않았던 건 수지가 머랭 쿠기를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는 기억 못 해도 비린 맛이 난다고 머랭 쿠키를 안 좋아하는 건 기억합니다.

 

이제 꽉 찬 바를 정이 모두 스무 개예요. 하나는 그동안 내가 한 말을 백 번이나 까먹었던 거예요. p.50

 

하나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단짝 친구이면서도 수지가 돼지고기를 싫어한다는 걸 매번 잊어버립니다. 맨날 까먹고 맨날 "아, 맞다. 미안미안"하는데, 그 말에 더 화가 납니다. 그런 일이 백 번이나 됩니다.

 

늘 붙어 다녔으니, 혼자 집에 가는 게 어색해서 하나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는 평소처럼 반겼지만, 수지는 하나가 백 번이나 까먹었다는 사실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하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고는 이젠 절대 안 까먹으려고 노력한다면서, 피자를 먹자고 합니다. 세상에!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피자를 말이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

 

"그동안 나랑 제일 친한 친구 해 줘서 고마웠어."

"하나야, 나도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p.76~78

 

<그래서 그랬어>는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로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겪었지만 오해하기 쉬운 친구 사이의 갈등을 두 아이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더불어 단짝이라는 틀에 갇혀 질투를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대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우정의 형태를 제시하고, 단짝이 아니라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이 더 건강하고 넓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두 친구 모두 한 뼘 더 성장해 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단짝 친구보다는 '그냥 친구'가 좋을 때도 있다!

 

#그래서그랬어 #강인송 #김성라 #창비교육 #우정 #성장 #창작동화 #초등저학년추천 #초등학생책 #어린이책 #어린이동화 #동화추천 #신간도서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