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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라이프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7월
평점 :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꿈오리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그의 책에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가가 아니라, 왜 그런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파고드는 느낌이 듭니다. 책을 덮고 나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죠.
<매스커레이드 라이프>는 <매스커레이드 호텔>로 시작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신뢰 그리고 정의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전작들처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치밀함은 물론 호텔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이나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선 경찰을 떠나 호텔 보안 책임자가 된 닛타 고스케가 고객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등 호텔의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인지, (전직 경찰로서)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며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지를 통해 신뢰를 지키는 것과 진실을 밝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더불어 작품성보다 상업성이나 화제성에 집착하는 출판계의 민낯, 문학상 심사 과정에 심사위원들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될 수도 있다는 것을 통해 애정 어린 비판과 풍자를 보여줍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요? 진실을 밝히는 것과 신뢰를 지키는 것 중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오른 사람이 살인사건의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세요?
p.59
호텔 코르테시아 보안과장(몇 년 전, 이 호텔에서 잠입 수사를 했던 전직 경찰)으로 일하고 있는 닛타 고스케에게 경시청 경감이 찾아옵니다. 호텔에서 열리는 '일본 추리소설 신인상' 최종후보에 오른 인물이 시신 유기 사건 용의자라서, 그 인물을 감시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호텔에 협조 요청을 하러 온 것입니다.
가면으로 지켜온 인생 말입니다.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 호텔리어는 그 가면을 존중하고 절대로 벗기려 해서는 안 된다. 호텔리어의 철칙이죠. 하지만 그는 반대로 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은 가면을 벗을 결심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p.207
시신 유기 사건 용의자인 아오키 하루마가 '일본 추리소설 신인상' 심사회 전날에 도키와 겐타로라는 가명으로 이 호텔에 투숙하게 된 것을 알게 된 닛타와 경감은 그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그가 진짜 아오키 하루마인지 확인하는 한편, 진짜 도키와 겐타로는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닛타는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호텔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곳이기에 닛타는 호텔리어로서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인지, 아니면 사건을 해결하고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인지요.
물론 <남은 목숨>을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이겠지만, 말을 조합해서 작품의 인상을 확 바꿔버리다니, 과연 이름 있는 작가답다고 감탄했다. (중략) 알겠습니다. 그럼 <남은 목숨>은 탈락시키는 걸로 하겠습니다. p. 320~324
신인상을 받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아오키 하루마의 작품은 심사위원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의 의견으로 인해 탈락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가 살인 사건 용의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어쩌면 뉴스를 떠들썩하게 장식함으로써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수상자가 살인자라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항의를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인 아오키 하루마는 과연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요? 살인 사건 용의자임에도 본명으로 작품을 출품한 아오키 하루마는 왜 가명으로 호텔에 투숙한 걸까요?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에 드러난 깜짝 놀랄 반전은 무엇일까요?
<매스커레이드 라이프>는 <매스커레이드 호텔>로 시작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신뢰 그리고 정의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전작들처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치밀함은 물론 호텔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이나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선 경찰을 떠나 호텔 보안 책임자가 된 닛타 고스케가 고객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등 호텔의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인지, (전직 경찰로서)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며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지를 통해 신뢰를 지키는 것과 진실을 밝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더불어 작품성보다 상업성이나 화제성에 집착하는 출판계의 민낯, 문학상 심사 과정에 심사위원들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될 수도 있다는 것을 통해 애정 어린 비판과 풍자를 보여줍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요? 진실을 밝히는 것과 신뢰를 지키는 것 중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꿈오리 한줄평 : 호텔리어로서 가면을 지켜줘야 하는지, 아니면 가면을 벗겨 진실을 밝혀야 하는지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를 물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