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샀다 - 장선환 그림책
장선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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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떠오르는 것은? 푸른 바다, 파도 소리, 여름휴가, 초록 나무, 매미소리, 열대야, 장마...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지요? 바로 여름의 맛과 색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수박입니다. 여름이 한창 익어갈 때, 수박도 함께 익어간다지요.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을 한 입 베어 물면, 따가운 햇살에 달아오른 얼굴 위로 시원한 여름 한 조각이 내려앉습니다.

 

<수박을 샀다>는 여름의 맛과 색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수박을 매개로, 무더위에 지친 일상에 시원한 바람과 다정한 미소를 건네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겐 '끝까지 혼자서 해내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짜릿한 성취감과 조금은 서툴고 엉뚱한 도전마저 따뜻하게 품어주는 가족의 마음을 보여주고, 어른들에겐 세상 모든 것이 서툴지라도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그 시절의 추억을 선물해 줍니다. 그래서인지 따가운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자기 몸만큼이나 큰 수박을 놓치지 않으려는 동하의 모습에선 비장함 마저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동하의 발걸음이 마냥 힘들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안에 생일을 맞은 아빠를 위한 선물 그리고 가족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나누고픈 마음이 담겼기 때문이겠지요? 책을 덮고 나면, 여름에 익어가는 것은 수박만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마음도 조금씩 익어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찬란한 우리의 여름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의 아빠의 생일입니다. 동하는 시장에 가는 엄마를 따라 나섭니다. 시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집니다. 걷고 또 걸어도 끝이 없는 듯한 시장, 동하의 눈이 향하는 곳마다 볼거리 먹거리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엄마의 손에 봉지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동하의 발걸음은 조금씩 느려지고 무거워집니다. 다리도 아프고 숨이 턱턱 막혀 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집에서 그림이나 그리며 놀걸... 엄마 말을 들을 걸, 후회하던 동하의 눈에 산처럼 쌓여있는 그것이 보였습니다.

 


엄마, 우리 수박 사요, 저 수박 사요.

내가 들고 갈게. 내가 할 수 있어. 내가 들면 돼요.

'수박을 샀다' 중~

 

수박을 한 입 베어 물면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질 것만 같습니다.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수박 장수는 잘 익은 수박 소리를 들려주고, 뾰족하게 자른 맛보기 수박을 보여줍니다. 온 마음이 수박을 향합니다. 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 된다는 엄마를 조르고 졸라 수박을 산 동하, 혹시나 떨어질까 꼭 안고 전철을 탑니다. 전철 안 모든 사람들이 동하가 안고 있는 수박을 보고 있는 듯합니다. '어린 아이가 이렇게 큰 수박을 들고 가다니, 정말 대단해!' 하며 쳐다보는 것만 같습니다. 동하는 괜스레 으쓱해집니다.

 

 

드디어 동네에 도착 했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이상하게 점점 더 멀어지는 듯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멀어지는 만큼 동하의 두 팔은 점점 더 늘어집니다. 두 팔로 꼬옥 감싸 안아도 보고, 무릎으로 받쳐도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동하는 집까지 무사히 수박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아빠의 생일을 제대로 축하하고 싶은 마음과 엄마의 무거운 짐을 나눠 들고 싶은 동하의 사랑스러운 마음이 담뿍 담긴 수박, 동하네 식구들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시원한 수박 파티를 할 수 있을까요?

 

<수박을 샀다>는 여름의 맛과 색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수박을 매개로, 무더위에 지친 일상에 시원한 바람과 다정한 미소를 건네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겐 '끝까지 혼자서 해내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짜릿한 성취감과 조금은 서툴고 엉뚱한 도전마저 따뜻하게 품어주는 가족의 마음을 보여주고, 어른들에겐 세상 모든 것이 서툴지라도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그 시절의 추억을 선물해 줍니다. 그래서인지 따가운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자기 몸만큼이나 큰 수박을 놓치지 않으려는 동하의 모습에선 비장함 마저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동하의 발걸음이 마냥 힘들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안에 생일을 맞은 아빠를 위한 선물 그리고 가족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나누고픈 마음이 담겼기 때문이겠지요? 책을 덮고 나면, 여름에 익어가는 것은 수박만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마음도 조금씩 익어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찬란한 우리의 여름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꿈오리 한줄평 : 서툴러도 괜찮아! 사랑스러운 아이의 마음과 곁을 지키는 가족의 사랑이 담뿍 담긴 달콤한 수박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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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느껴질 때
임수현 지음, 김지혜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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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날들......우리는 늘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고들 하지만, 사실 늘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더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도 있고, 무심코 지나쳤던 하늘이 오늘은 더 예뻐 보일 수도 있고, 어제의 '나'와는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나'를 비롯한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감동의 순간을 마주할 때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마치 천사가 함께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감사 그리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간,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가는 순간, 무거운 물건을 들고 가는 누군가를 위해 앞서 가던 사람이 슬며시 문을 잡아주는 순간, 우리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천사가 곁에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친절한 말 한 마디와 따스한 행동으로 위로와 감동을 주는 모든 이들, 어쩌면 천사는 그들의 마음을 빌려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천사가 느껴질 때>는 임수현 시인의 시집 <미지의 아이>에 수록된 동시에 김지혜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만들어진 그림책으로 천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 속에서 느껴지는 존재, 서로에게 건네는 온기를 통해 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위로하는 따스한 마음이 천사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천사'처럼 아름다운 글과 물기를 머금은 싱그러운 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은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며, 따스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울타리 아래 있는 무언가를 보고 있는 아이, 그 뒤로 자전거를 탄 아이가 지나갑니다. 한 명은 느리게, 한 명은 빠르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느리게 걸어가는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조금은 이상합니다. 고양이가 울타리 아래 새끼를 낳을 때, 후박나무 잎사귀가 손바닥을 활짝 펴는 것, 바람이 벚나무 가지 위에 앉으면서도 꽃봉오리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 구름이 넓고 넓은 하늘에서 한 번도 길을 잃은 적이 없다는 것,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빗방울을 웅덩이가 두 팔 벌려 안아 준다는 것도 다 이상합니다.

 


친구들이 하교를 서두르는 시간에도 창밖을 보며 느긋하게 앉아있는 아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교실을 나와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던 아이 눈에 보라색 모자가 보입니다.

질척거리는 모래 위에 자전거 바퀴 자국과 모자를 남기고 간 아이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학원 버스를 기다립니다. 늘 바쁜 하루를 보내는 아이가 누리는 잠깐의 여유로움일지도 모릅니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때 편의점 창밖으로 가방에 보라색 모자를 단 아이가 지나갑니다.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이상해

내가 우산 없이 학원 차 기다릴 때

그 애가 왜 우산을 씌워 줬는지

'천사가 느껴질 때' 중~

 

어쩌면 천사는 특별한 기적을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는 친구에게 자신의 우산을 기꺼이 나누어 주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배려로 누군가의 하루를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천사는 그런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천사는 소나기 끝에 만나는 무지개처럼 예고 없이 찾아와 마음을 밝혀주는 존재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천사가 느껴질 때>는 임수현 시인의 시집 <미지의 아이>에 수록된 동시에 김지혜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만들어진 그림책으로 천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 속에서 느껴지는 존재, 서로에게 건네는 온기를 통해 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위로하는 따스한 마음이 천사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천사'처럼 아름다운 글과 물기를 머금은 싱그러운 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은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며, 따스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천사는 소나기 끝에 만나는 무지개처럼 예고 없이 찾아와 마음을 밝혀주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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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2 - 진실 혹은 거짓 ㅣ 책 읽는 샤미 64
김화요 지음, sujan 그림 / 이지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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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가장 빛나는 모습만 보여 주려 할 때가 있나요? 외모, 성격, 학력, 경제력 등등 사회에서 인정받는 완벽한 사람이 되려 스스로를 포장하려 하지는 않나요? 그런 한편으로 그 포장을 벗어 던지고, 꾸미지 않는 모습 그대로 이해받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 있지는 않나요? 웃음 뒤에 숨겨진 불안감, 자신감 뒤에 숨겨진 두려움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을 때가 있지는 않나요? 자신을 근사하게 꾸며내고 싶은 마음, 있는 그대로의 초라함까지 모두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른들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또래 집단에서 쇠외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때로 친구들의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소을이도 그랬습니다. 어딜 가든 시선을 끄는 존재, 완벽해 보이는 존재인 언니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시작한 거짓말이 어느새 습관이 되어 버렸다지요.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 아이가 전학 오기 전까지 말이죠.

 

<전학생 2 : 진실 혹은 거짓>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로 어린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화요 작가가 쓴 <전학생> 후속 작으로, 어쩌다보니 습관처럼 거짓말을 하게 된 소을, 소을에게 1순위가 되고 싶었던 나진, 누구보다 소을을 잘 알고 있는 전학생 태오, 그리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존재이지만 소을에겐 까칠한 언니 서영까지, 각자의 고민과 비밀을 품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 서투른 아이들에게 진짜 내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따스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더 괜찮아 보이고 싶고 더 반짝여 보이고 싶은, 그리하여 노서영과 조금이라도 비슷해 보이고 싶은 마음이 태오 앞에서 자꾸 숨을 죽였다. 그건 아마도 홍태오가 정소을일 때 모습을 알기 때문이라고 소을은 생각했다. 어리석고 막무가내에 못난이였던 정솔. 그렇지만 솔직하고 잘 웃고 생각 없이 해맑았던 정솔. p.52

 

엄마와 둘만 살던 정소을에게 새아빠가 생기고 언니가 생기면서 노소을이 된 소을, 밝고 명랑한 성격이었지만 엄마와 자신에게 까칠하고 냉정한 언니 서영 앞에선 움츠러들고 상처를 받게 된 소을, 그럼에도 언니처럼 보이고 싶어서 시작한 거짓말은 어느새 습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을의 학교생활에 폭풍을 몰고 올 전학생이 나타납니다. 소을은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있는 태오의 등장으로 거짓말이 탄로 날까 애써 모른 척하지만, 누구보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거짓말의 대상이 나진 자신이 되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이미 소을의 안에서는 우선순위가 바뀌었는지도 모르는데, 아니 그렇게 된 것이 분명한데. 나진에게는 소을이 아직도 1순이라는 게 속이 뒤틀린 정도로 아팠다. p.99

 

소을에게 1순위인 친구가 되고 싶었던 나진, 전학생 태오가 나타나기 전에는 그랬었지만, 지금은 아닌 듯합니다. 그동안 소을이 거짓말을 자주 하는 건 알았지만, 친한 친구에게도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을 것이라며 이해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나진에겐 여전히 소을이 1순위인 친구인데, 그런 자신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다니요. 속상했던 나진은 그동안 참아왔던 소을의 거짓말을 폭로해버리고, 그렇게 둘은 가까웠던 사이만큼 멀어집니다. 그런 와중에 태오의 비밀(태오는 굳이 비밀로 할 필요를 못 느꼈지만)도 폭로되는데, 태오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친구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태오는 말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았던 소을을 친구들이 정말 좋아했었다고 말이죠. 소을이 정소을이든 노소을이든 소을은 여전히 소을이라고 위로하는 태오. 그날부터 소을은 조금씩 용기를 냅니다.

 


가족끼리는 그냥 솔직하게 다 보여 주잖아. 언니는 몰랐겠지만 나 되게 끈질기고, 자존심도 별로 없고, 직진만 하는 애거든. 앞으로 언니한테도 그러려고. p.128

 

늘 언니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했던 소을, 그런 소을이 부담스러웠던 서영,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채, 서로를 향한 오해만 쌓아갔던 소을과 서영,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니었던 두 자매는 이제 정말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의도치 않은 거짓말로 멀어진 소을과 나진은 서로에게 솔직해지며,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전학생 2 : 진실 혹은 거짓>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로 어린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화요 작가가 쓴 <전학생> 후속 작으로, 어쩌다보니 습관처럼 거짓말을 하게 된 소을, 소을에게 1순위가 되고 싶었던 나진, 누구보다 소을을 잘 알고 있는 전학생 태오, 그리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존재이지만 소을에겐 까칠한 언니 서영까지, 각자의 고민과 비밀을 품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 서투른 아이들에게 진짜 내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따스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진정한 관계의 시작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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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라이프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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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꿈오리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그의 책에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가가 아니라, 왜 그런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파고드는 느낌이 듭니다. 책을 덮고 나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죠.

 

<매스커레이드 라이프>는 <매스커레이드 호텔>로 시작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신뢰 그리고 정의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전작들처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치밀함은 물론 호텔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이나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선 경찰을 떠나 호텔 보안 책임자가 된 닛타 고스케가 고객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등 호텔의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인지, (전직 경찰로서)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며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지를 통해 신뢰를 지키는 것과 진실을 밝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더불어 작품성보다 상업성이나 화제성에 집착하는 출판계의 민낯, 문학상 심사 과정에 심사위원들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될 수도 있다는 것을 통해 애정 어린 비판과 풍자를 보여줍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요? 진실을 밝히는 것과 신뢰를 지키는 것 중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오른 사람이 살인사건의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세요?

p.59

 

호텔 코르테시아 보안과장(몇 년 전, 이 호텔에서 잠입 수사를 했던 전직 경찰)으로 일하고 있는 닛타 고스케에게 경시청 경감이 찾아옵니다. 호텔에서 열리는 '일본 추리소설 신인상' 최종후보에 오른 인물이 시신 유기 사건 용의자라서, 그 인물을 감시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호텔에 협조 요청을 하러 온 것입니다.

 

가면으로 지켜온 인생 말입니다.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 호텔리어는 그 가면을 존중하고 절대로 벗기려 해서는 안 된다. 호텔리어의 철칙이죠. 하지만 그는 반대로 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은 가면을 벗을 결심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p.207

 

시신 유기 사건 용의자인 아오키 하루마가 '일본 추리소설 신인상' 심사회 전날에 도키와 겐타로라는 가명으로 이 호텔에 투숙하게 된 것을 알게 된 닛타와 경감은 그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그가 진짜 아오키 하루마인지 확인하는 한편, 진짜 도키와 겐타로는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닛타는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호텔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곳이기에 닛타는 호텔리어로서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인지, 아니면 사건을 해결하고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인지요.

 

물론 <남은 목숨>을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이겠지만, 말을 조합해서 작품의 인상을 확 바꿔버리다니, 과연 이름 있는 작가답다고 감탄했다. (중략) 알겠습니다. 그럼 <남은 목숨>은 탈락시키는 걸로 하겠습니다. p. 320~324

 

신인상을 받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아오키 하루마의 작품은 심사위원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의 의견으로 인해 탈락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가 살인 사건 용의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어쩌면 뉴스를 떠들썩하게 장식함으로써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수상자가 살인자라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항의를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인 아오키 하루마는 과연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요? 살인 사건 용의자임에도 본명으로 작품을 출품한 아오키 하루마는 왜 가명으로 호텔에 투숙한 걸까요?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에 드러난 깜짝 놀랄 반전은 무엇일까요?

 

<매스커레이드 라이프>는 <매스커레이드 호텔>로 시작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신뢰 그리고 정의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전작들처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치밀함은 물론 호텔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이나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선 경찰을 떠나 호텔 보안 책임자가 된 닛타 고스케가 고객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등 호텔의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인지, (전직 경찰로서)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며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지를 통해 신뢰를 지키는 것과 진실을 밝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더불어 작품성보다 상업성이나 화제성에 집착하는 출판계의 민낯, 문학상 심사 과정에 심사위원들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될 수도 있다는 것을 통해 애정 어린 비판과 풍자를 보여줍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요? 진실을 밝히는 것과 신뢰를 지키는 것 중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꿈오리 한줄평 : 호텔리어로서 가면을 지켜줘야 하는지, 아니면 가면을 벗겨 진실을 밝혀야 하는지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를 물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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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ㅣ Wow 그래픽노블
궈징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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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 누구나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는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인간 고유의 사고 능력 약화, 일자리 감소, 딥페이크와 같은 부작용과 고민거리를 던져 줍니다.

 

<오아시스>는 먼 미래,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지구 대부분이 사막이 된 시대를 배경으로, 어린 남매 제제와 디디가 버려진 인공지능 로봇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노블입니다. 사람들은 천국 같은 도시 '오아시스'를 인류의 희망으로 여기지만, 그 안에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제와 디디의 엄마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오아시스를 유지하기 위해 지하공장에서 노동 착취를 당할 뿐, 그들에게 오아시스는 그저 헛된 희망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제와 디디 앞에 나타난 인공지능 로봇처럼 쓸모가 다하면 버려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오아시스는 도시 밖 노동자의 희생과 착취 위에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시대에도 사회적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오히려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깨어난 인공지능 로봇이 아이들을 돌보고 보호하는 존재가 되어준다는 이야기는 AI가 인간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것,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사회가 더 나아질 수도 있고,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은 작은 연대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독자들에 선택의 문제를 던집니다. AI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까요? 아니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까요?



모든 것들이 모래로 뒤덮인 세상, 그 어딘가에 어린 남매 제제와 디디가 살고 있습니다. 제제와 디디의 엄마는 천국과도 같은 도시 오아이스에서 살기 위해 아이들과 떨어져 지하 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오아시스에 들어갈 자격이 언제 주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위험천만한 사막에서 살아가는 제제와 디디가 기다리는 것은 엄마와의 통화 시간, 높은 모래 언덕 위에 있는 공중전화를 찾아가야 하지만 짧은 통화 시간은 어린 남매와 엄마가 살아나갈 힘을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아시스에서 버린 폐기물이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쓸모가 다해 버려진 인공지능(AI) 로봇을 발견하게 되는데, 깨어난 로봇은 제제와 디디의 '로봇 엄마'가 되어 남매를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 보호해 주는 엄마 같은 존재가 됩니다. 로봇 엄마는 집안일은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모래 폭풍으로부터 남매를 보호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제제와 디디에게 로봇 엄마는 공장에서 일하느라 떨어져 사는 엄마를 대신하는 존재라기보다는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런 존재가 되어갑니다. 오아시스에 들어가기 위해 떨어져 사는 엄마가 아닌,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엄마, 제제와 디디는 로봇 엄마와 언제까지나 함께 살고 싶어졌습니다.

 


인공지능 로봇들이 설계하고 세우고 지켜온 오아시스, 살기 좋은 도시 오아시스를 지은 로봇을 만든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졌고 지하 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제와 디디의 엄마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기계 속 나사보다 중요하지 않은 그런 존재일지라도, 공장을 떠나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에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 쉽지 않을지라도, 언젠가는 오아시스에서 함께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기에 열심히 일할 뿐이었습니다. 제제와 디디 곁에 로봇 엄마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한 채, 로봇 엄마가 남매를 보살펴주고 보호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 때문에 엄마는 로봇 엄마를 다치게 하고 마는데요. 로봇 엄마는 어떻게 될까요? 로봇 엄마를 사랑하게 된 제제와 디디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오아시스>는 먼 미래,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지구 대부분이 사막이 된 시대를 배경으로, 어린 남매 제제와 디디가 버려진 인공지능 로봇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노블입니다. 사람들은 천국 같은 도시 '오아시스'를 인류의 희망으로 여기지만, 그 안에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제와 디디의 엄마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오아시스를 유지하기 위해 지하공장에서 노동 착취를 당할 뿐, 그들에게 오아시스는 그저 헛된 희망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제와 디디 앞에 나타난 인공지능 로봇처럼 쓸모가 다하면 버려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오아시스는 도시 밖 노동자의 희생과 착취 위에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시대에도 사회적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오히려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깨어난 인공지능 로봇이 아이들을 돌보고 보호하는 존재가 되어준다는 이야기는 AI가 인간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것,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사회가 더 나아질 수도 있고,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은 작은 연대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독자들에 선택의 문제를 던집니다. AI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까요? 아니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까요?

 

꿈오리 한줄평 : 인간의 존엄과 공존의 가치를 담아낸 SF, 희망은 작은 연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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