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느껴질 때
임수현 지음, 김지혜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날들......우리는 늘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고들 하지만, 사실 늘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더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도 있고, 무심코 지나쳤던 하늘이 오늘은 더 예뻐 보일 수도 있고, 어제의 '나'와는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나'를 비롯한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감동의 순간을 마주할 때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마치 천사가 함께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감사 그리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간,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가는 순간, 무거운 물건을 들고 가는 누군가를 위해 앞서 가던 사람이 슬며시 문을 잡아주는 순간, 우리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천사가 곁에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친절한 말 한 마디와 따스한 행동으로 위로와 감동을 주는 모든 이들, 어쩌면 천사는 그들의 마음을 빌려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천사가 느껴질 때>는 임수현 시인의 시집 <미지의 아이>에 수록된 동시에 김지혜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만들어진 그림책으로 천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 속에서 느껴지는 존재, 서로에게 건네는 온기를 통해 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위로하는 따스한 마음이 천사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천사'처럼 아름다운 글과 물기를 머금은 싱그러운 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은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며, 따스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울타리 아래 있는 무언가를 보고 있는 아이, 그 뒤로 자전거를 탄 아이가 지나갑니다. 한 명은 느리게, 한 명은 빠르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느리게 걸어가는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조금은 이상합니다. 고양이가 울타리 아래 새끼를 낳을 때, 후박나무 잎사귀가 손바닥을 활짝 펴는 것, 바람이 벚나무 가지 위에 앉으면서도 꽃봉오리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 구름이 넓고 넓은 하늘에서 한 번도 길을 잃은 적이 없다는 것,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빗방울을 웅덩이가 두 팔 벌려 안아 준다는 것도 다 이상합니다.

 


친구들이 하교를 서두르는 시간에도 창밖을 보며 느긋하게 앉아있는 아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교실을 나와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던 아이 눈에 보라색 모자가 보입니다.

질척거리는 모래 위에 자전거 바퀴 자국과 모자를 남기고 간 아이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학원 버스를 기다립니다. 늘 바쁜 하루를 보내는 아이가 누리는 잠깐의 여유로움일지도 모릅니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때 편의점 창밖으로 가방에 보라색 모자를 단 아이가 지나갑니다.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이상해

내가 우산 없이 학원 차 기다릴 때

그 애가 왜 우산을 씌워 줬는지

'천사가 느껴질 때' 중~

 

어쩌면 천사는 특별한 기적을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는 친구에게 자신의 우산을 기꺼이 나누어 주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배려로 누군가의 하루를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천사는 그런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천사는 소나기 끝에 만나는 무지개처럼 예고 없이 찾아와 마음을 밝혀주는 존재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천사가 느껴질 때>는 임수현 시인의 시집 <미지의 아이>에 수록된 동시에 김지혜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만들어진 그림책으로 천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 속에서 느껴지는 존재, 서로에게 건네는 온기를 통해 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위로하는 따스한 마음이 천사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천사'처럼 아름다운 글과 물기를 머금은 싱그러운 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은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며, 따스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천사는 소나기 끝에 만나는 무지개처럼 예고 없이 찾아와 마음을 밝혀주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