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와 메리골드 - 우리 둘만 아는 이야기 I LOVE 스토리
애니 배로우스 지음, 소피 블랙올 그림,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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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이자 충격적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오롯이 혼자 누리는 사랑을 빼앗긴다는 생각에 질투라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기도 하지만, 첫째 아이의 마음엔 그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이 얽혀 있습니다. 동생을 보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나만 바라보던 부모님의 눈길이 동생에게 쏠리는 것을 보며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고,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다는 생각이 들면서 극심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생처럼 아기가 되면 엄마 아빠가 다시 봐줄 것이라는 생각에 퇴행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동생을 미워하면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할까 두려운 마음에 질투를 억누른 채, 의젓하고 착한 첫째가 되려는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이럴 땐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첫째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동생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큰 위안을 주며, 매우 돈독한 사이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스텔라와 메리골드처럼요.

 

<스텔라와 메리골드>'우리 둘만 아는 이야기'라는 부제 그대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매가 둘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7살 다정한 이야기꾼 언니 스텔라와 4살 엉뚱한 동생 메리골드가 함께 보내는 일상 이야기는 서로를 향한 무조건적 사랑을 보여주며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고, 엉뚱한 상상력은 평범한 일상을 마법으로 바꾸며 서로의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저런 언니(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도 모릅니다.

 


난 스텔라야. 네 언니지. 내가 아는 비밀들을 다 말해 줄게. 아무한테도 안 하는 얘기인데, 너한테는 다 말해 줄 거야. 아주 오래오래. p.10~11

 

언니 스텔라는 동생 메리골드보다 3년 먼저 태어났습니다. 3년 동안 기억하는 건 몇 가지뿐이지만, 동생 메리골드가 태어난 뒤로는 모든 걸 기억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차를 타고 메리골드를 낳으러 가는 순간부터요. 엄마 아빠가 메리골드를 집에 데리고 왔을 때, 스텔라는 메리골드만 들을 수 있게 속삭였습니다. 자신이 언니라는 것,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비밀을 다 말해 줄 거라고요. 메리골드는 어땠냐구요? 메리골드는 언니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며, 언니를 사랑하기로 했답니다. 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스텔라는 메리골드에게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고, 비밀들을 들려주었으며, 세상을 알려주었습니다.

 

메리골드 머리핀 때문에 세면대가 막혔을 때, 엄마는 혼을 냈지만 언니 스텔라는 아니었습니다. 스텔라는 메리골드 머리핀이 세면대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 주었거든요. 어른들이 봤을 땐, 스텔라의 엉뚱한 상상일 수도 있지만요. 어쨌든 스텔라는 언제나 늘 메리골드의 마음을 헤아리는 멋진 언니였습니다. 메리골드는 기억하지 못하는 멋진 이야기도 알고 있었습니다. 대통령 할머니에게 길을 가르쳐주고 훈장까지 받을 뻔했다나요. 덕분에 메리골드는 자신이 겁쟁이가 아니라 멋진 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메리골드는 언니 스텔라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속상한 메리골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주는 사람이 바로 언니 스텔라였으니까요. 둘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로켓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 물론 이건 스텔라와 메리골드만 알 수 있는 일이랍니다. 스텔라가 속상한 일이 있을 땐, 어떻게 했냐구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 메리골드가 해결해 주었다지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끊임없이 가르치려는 엄마와 달리 언니 스텔라는 늘 메리골드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마음을 헤아려주고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어디로든 떠날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알 수 없는 곳으로요.

 

<스텔라와 메리골드>'우리 둘만 아는 이야기'라는 부제 그대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매가 둘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7살 다정한 이야기꾼 언니 스텔라와 4살 엉뚱한 동생 메리골드가 함께 보내는 일상 이야기는 서로를 향한 무조건적 사랑을 보여주며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고, 엉뚱한 상상력은 평범한 일상을 마법으로 바꾸며 서로의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저런 언니(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도 모릅니다.

 

꿈오리 한줄평 : 평범한 일상을 마법으로 바꾸며 서로의 마음을 안아주고 치유해주는 사랑스러운 자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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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랬어 이야기친구 1
강인송 지음, 김성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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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단짝 친구가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짝 친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단짝이라는 틀이 서로를 향한 독점욕과 의존성이라는 그림자를 만들기도 하니까요. 친구에게 맞추기 위해 내 생각이나 취향을 숨기고, 친구의 기분에 좌지우지되는 감정적 소모를 겪기도 하니까요. 때로는 단짝 친구가 아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그냥 친구'가 주는 편안함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단짝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적당한 거리를 두는 관계가 더 넓고 자유로운 인간관계의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묵묵히 응원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단짝은 바로 '나 자신'이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와 잘 지낼 수 있어야, 타인과의 관계도 훨씬 더 건강하고 유연해질 테니까요.

 

<그래서 그랬어>는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로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겪었지만 오해하기 쉬운 친구 사이의 갈등을 두 아이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더불어 단짝이라는 틀에 갇혀 질투를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대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우정의 형태를 제시하고, 단짝이 아니라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이 더 건강하고 넓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두 친구 모두 한 뼘 더 성장해 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맨날 나만 잘못한 건 아니에요. 수지도 뭔가 잘못했어요. 그게 뭔지 잘 기억나지는 않아요. 나는 수지가 미안하다고 하면 항상 알겠다고 하고 괜찮다고 해요. 그런데 수지는 쉽게 괜찮다고 하지 않아요. p.17

 

단짝 친구인 수지와 하나, 하나는 수지가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는 사실을 자꾸만 잊어버렸고, 둘은 그 일로 싸우게 됩니다. 사실 수지도 하나를 속상하게 한 일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하나는 수지에게 사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걸 어째요! 사과하려고 한 일이 되레 수지를 더 속상하게 하고 말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편지를 썼는데, 수지는 편지를 받아 주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다른 친구에게 "수지 좀 그만 괴롭혀."라는 말을 듣고 나니, 얼마나 속상하던지요. 그때 앞자리에 앉은 민경이가 머랭 쿠키를 주며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머랭 쿠기, 하나가 그동안 머랭 쿠키를 먹지 않았던 건 수지가 머랭 쿠기를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는 기억 못 해도 비린 맛이 난다고 머랭 쿠키를 안 좋아하는 건 기억합니다.

 

이제 꽉 찬 바를 정이 모두 스무 개예요. 하나는 그동안 내가 한 말을 백 번이나 까먹었던 거예요. p.50

 

하나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단짝 친구이면서도 수지가 돼지고기를 싫어한다는 걸 매번 잊어버립니다. 맨날 까먹고 맨날 ", 맞다. 미안미안"하는데, 그 말에 더 화가 납니다. 그런 일이 백 번이나 됩니다.

 

늘 붙어 다녔으니, 혼자 집에 가는 게 어색해서 하나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는 평소처럼 반겼지만, 수지는 하나가 백 번이나 까먹었다는 사실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하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고는 이젠 절대 안 까먹으려고 노력한다면서, 피자를 먹자고 합니다. 세상에!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피자를 말이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

 

"그동안 나랑 제일 친한 친구 해 줘서 고마웠어."

"하나야, 나도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p.76~78

 

<그래서 그랬어>는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로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겪었지만 오해하기 쉬운 친구 사이의 갈등을 두 아이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더불어 단짝이라는 틀에 갇혀 질투를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대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우정의 형태를 제시하고, 단짝이 아니라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이 더 건강하고 넓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두 친구 모두 한 뼘 더 성장해 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단짝 친구보다는 '그냥 친구'가 좋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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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가는 사람인가
박성욱 지음 / 파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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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펙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는 그는 좋은 대학을 나와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기업에 들어갔습니다.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처럼 보였지만, 언젠가부터 알 수 없는 편두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어쩌면 그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타인에 의해 살아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인생으로 행복해질 권리와 의무와 책임이 있고, 그것이 인생이 된다.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행복보다 삶과 성공에 대해 고민하고, 병이 생기지 않는 방식으로 사는 법을 고민하다가, 자기다운 삶으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중략) 우리는 그 획일화된 가치와 목표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세상에서의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연으로 우연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자기다운 삶이 확장된다. 이를 통해 결정당한 삶에서 나다운 삶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 p.11~12

 

<나는 살아가는 사람인가>는 수십 년 동안 진료실과 강단에서 수많은 환자와 학생들을 만나온 한의학자인 박성욱 교수의 통찰이 담긴 에세이로, 타인의 시선과 평판, 세상의 획일적인 가치관에 맞춰 사느라 자기 내면의 소리를 외면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남들 기준에 맞춰 '살아지는(결정당한) '에서 벗어나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나다운) '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를 위해 동서양의 철학적 통찰과 한의학적 지혜를 융합하여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먼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자유'를 얻어야 하며, 세상이 주입한 가짜 욕망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본연의 '욕망'을 마주해야 하며,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기르고, 마음의 병이 몸으로 발현되지 않도록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섭생'의 태도를 갖추어야 하며, 내가 나로서 온전히 바로 설 때 비로소 타인, 세상과 건강한 '연결'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타인에 의해 '살아지는 삶'을 멈추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는 삶'으로 바꾸어야만 진정한 치유와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외부의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 사회적 통념이나 학습된 관념이 아니라 내 안에서부터 비롯된 생각과 판단으로 행동하는 의지가 바로 자유이다. 그러므로 자유로운 삶이란 다름 아닌 '자기다운 삶'이며, 자유로운 사람이란 '자기답게 사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p.28

 

세상이 요구하는 가치와 타인의 평판에 얽매여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노예의 삶과 다름이 없습니다. 억압이 없는 환경에 살고 있을지라도,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통념에 갇혀 살고 있다면, 그건 '자유'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나만의 속도와 색깔로 삶을 채워나가는 것이 자유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오욕五慾은 불교 전통에서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다섯 가지로 정리한 개념이다. 재물에 대한 욕심인 재욕財慾, 아름다운 용모나 이성에 대한 탐닉인 색욕色慾, 맛있는 음식을 탐하는 식욕食慾, 세상의 인정과 칭송을 바라는 명예욕名譽慾, 편안하게 잠자고 쉬고 싶은 수면욕睡眠慾이 그것이다. 이 다섯 가지 욕망은 우리의 눈과 귀를 바깥으로 향하게 만든다. 더 많은 재물, 더 자극적인 쾌락, 더 높은 명성 등 외부의 대상을 소유하거나 성취함으로써 만족을 얻으려는 마음의 작용이다. 오욕은 인간이 자연스럽게 추구하는 즐거움이지만, 지나치게 빠져들면 만족함에 머무르지 못하고 끝없이 갈증을 낳는다. p.88

 

우리의 눈과 귀를 바깥으로 향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욕망, 내가 가진 통장의 잔고, 타인의 시선, 음식의 맛, 세상이 부르는 이름, 육체의 편안함까지, 외부의 대상을 통해 얻는 만족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든 익숙해지면 더 크고 강한 자극을 원하는 것처럼, 욕망이라는 것은 만족함에 머무르지 못하고 끝없는 갈증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죄악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욕망이라는 것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원초적인 동력이며, 더 나은 삶을 꿈꾸게 하고, 위대한 성취를 이루게 하며,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 온 강력한 에너지로서 인간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욕망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향하는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더 많은 것을 끌어와 채우려 하지 말고, 내 안의 중심을 단단히 잡을 수 있을 때, 끝없는 갈증에서 벗어나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기준으로, 자기답게 선택하고 결정했는가이다. "나는 사람들이 더 적게 간 길을 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안목이란 정해진 방식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내가 걸어갈 길'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안목이 곧 운명이다"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스스로에게 중요한 가치를 분별하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데 필수적인 것이 바로 자기만의 안목이다. 결국 얼마나 '자기답게' 선택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온전히 자신의 삶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p.144

 

삶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선택과 결정의 연속,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 내린 결정들이 모여 나의 삶이 이루어집니다. 어느 길을 선택하든 가지 않는 길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남기 마련, 그러니 적절하게 결정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후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 > "사람들이 더 적게 간 길"을 택한 것은,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유행이나 정해진 답을 따라가는 대신, 내 마음이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속삭이는 길을 알아채는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습니다. 남들이 정해준 길을 갈 때는 실패의 핑계를 외부에 돌릴 수 있지만, 내 안목으로 선택한 길에서는 오롯이 자신이 결과와 마주해야 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나만의 서사를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지 대신, 나만의 안목으로 나의 삶을 채워가는 것은 어떨까요?

 


섭생攝生은 세상에서가 아니라 자기와 인생에 진짜 귀한 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잃어버린 것, 살아감에 쫓겨 잊어버린 것, 자기로서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것을 찾고 키워가는 기술이다. 섭생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본질을 잃지 않게 하는 인생에 대한 진심이다. (중략) 섭생이란 나의 삶과 생명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끌어안아 지혜롭게 다스리는 기술이자 태도이다. p.229

 

살다보면 타인의 시선에 맞추느라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욕망을 쫓느라 나만의 안목을 흐릴 때도 있습니다. 이때 실천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기로서 세상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자기 본질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섭생입니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 나를 온전히 지켜내고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요. 섭생은 단순히 오래 살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주어진 생을 하루하루 충만하게,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자유를 지키는 것입니다. 거창한 성공이나 세상의 인정이 없을지라도, 나의 생명과 일상을 온전히 내 것으로 끌어안고 다스릴 수 있을 때,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 모든 여정은 결국 하나의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라는 고립된 섬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거대한 바다와 하나가 되는 길, '연결連結'의 회복이다. 세상 속 자유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되고, 건강한 욕망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길을 찾으며, 깊은 안목은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고, 최고의 섭생은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p.278

 

'나다운' 삶은 고립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라는 고립된 섬을 넘어 '우리'라는 거대한 바다와 하나가 되는 길입니다. 내가 나로서 온전히 섰을 때, 타인 그리고 세상과 건강하고 깊은 유대감을 맺을 수 있으며, 진정한 연결 속에서 행복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나 혼자만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님을 깨닫고,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저마다의 안목과 섭생을 지닌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될 때, 우리의 삶은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안전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는 것이지요.

 

<나는 살아가는 사람인가>30년 가까이 진료실과 강단에서 수많은 환자와 학생들을 만나온 한의학자인 박성욱 교수의 통찰이 담긴 에세이로, 타인의 시선과 평판, 세상의 획일적인 가치관에 맞춰 사느라 자기 내면의 소리를 외면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남들 기준에 맞춰 '살아지는 삶'에서 벗어나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 삶'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를 위해 동서양의 철학적 통찰과 한의학적 지혜를 융합하여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먼저 타인의 평판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자유'를 얻어야 하며, 세상이 주입한 가짜 욕망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본연의 '욕망'을 마주해야 하며,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기르고, 마음의 병이 몸으로 발현되지 않도록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섭생'의 태도를 갖추어야 하며, 내가 나로서 온전히 바로 설 때 비로소 타인, 세상과 건강한 '연결'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타인에 의해 '살아지는 삶'을 멈추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는 삶'으로 바꾸어야만 진정한 치유와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주는 진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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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소 잡화점 - 마음을 이어 주는 이야기친구
박현숙 지음, 박혜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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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한 번쯤은 오해로 사이가 틀어지고 관계가 멀어지는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오해라는 걸 알았을 땐, 미안함과 후회, 부끄러움과 당혹감에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때 상황이 이러저러해서...'라는 변명 대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과를 건넸다고 해서 상대방이 금세 "괜찮아!"라며 손을 잡아줄 것이라는 기대 대신 상대방이 사과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정리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잇소 잡화점 : 마음을 이어주는>은 오해로 단짝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특별한 물건 '소탈'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이야기로, 친구 사이의 갈등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소통할 때 풀릴 수 있다는 것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판타지적 요소로 등장하는 '소탈'은 인물들의 마음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서, '이해와 소통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과 더불어 갈등 해결 과정을 신비로우면서도 재미있게 보여 주어 이야기에 대한 몰입감을 높입니다.

 


주의 사항! 이건 아무 때나 쓰는 게 아니야. 꼭 필요할 때 써야 해. 이 소탈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탈이거든. p.17

 

소소 초등학교 건너편 첫 번째 골목에 있는 빈집, 귀신의 집이라 불리던 그 집에 쿵쾅쿵쾅 공사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다"는 소 사장님의 다잇소 잡화점이 문을 엽니다. 다잇소 잡화점에 온 담이의 눈에 인형 대신 소탈이 들어 있는 기계가 보입니다. 꼭 필요한 아이만 가질 수 있다는 소탈을 뽑은 담이, 사실 담이는 단짝 소영이의 배신으로 마음이 상해 있습니다. 지난 체육 시간 '친구 찾기 놀이'를 할 때, 견후와 짝이 되는 것도 모자라, 담이를 밀치기까지 했거든요. 게다가 안 밀었다고 거짓말까지 하다니요. 이젠 대놓고 견후와 친하게 지내기까지 하고 말이죠. 게다가 다른 게임을 할 때도, 소영이만 아는 담이의 비밀 때문에 지고 말았다지요. 이러니 담이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이제 담이에게 소영이는 배신자일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과 마음을 이어준다는 소탈을 뽑았으니, 분명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지요? 소탈은 담이의 소영이의 마음을 이어줄 수 있을까요?

 


사과는 미루지 말고 빨리하는 게 좋아.

미루는 건 게으른 사람이나 하는 짓이야.

p.93

 

소탈을 뽑았지만 쓸 일은 없었는데, 드디어 소탈을 써야 할 때가 왔습니다. 소영이에게 심한 말을 한 이후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는데, 하필 교문 앞에서 마주치게 되었으니 말이죠. 소탈을 쓴 담이는 깜짝 놀라고 맙니다. 소영이의 마음 속 목소리가 들리면서, 담이가 소영이를 배신자라고 생각하게 된 그날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거든요. 그랬습니다. 그건 담이의 오해였습니다. 소영이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소탈, 용기도 생기도 자신감도 생긴 담이가 드디어 소영이에게 사과를 하려던 바로 그때, 소탈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소탈은 왜 갑자기 사라진 걸까요? 담이는 소영이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수 있을까요?

 

다잇소 잡화점에는 소탈 외에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고양이 모양 탁상시계, 못된 사람에게 붙이기만 하면 엉덩이를 따갑게 만드는 스티커, 절대 음식을 흘리지 않게 만들어주는 젓가락, 꼭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 돋보기까지, 아이들의 바라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이 가득하답니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건, 바로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하다는 소 사장님이 있다는 것이라지요. 소 사장님은 옛이야기 '소가 된 게으름뱅이'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물이라고 하니, 왜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지를 알 것 같지요?

 

<다잇소 잡화점 : 마음을 이어주는>은 오해로 단짝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특별한 물건 '소탈'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이야기로, 친구 사이의 갈등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소통할 때 풀릴 수 있다는 것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판타지적 요소로 등장하는 '소탈'은 인물들의 마음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서, '이해와 소통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과 더불어 갈등 해결 과정을 신비로우면서도 재미있게 보여 주어 이야기에 대한 몰입감을 높입니다.

 

꿈오리 한줄평 :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소통의 가치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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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하나 모자라 I LOVE 그림책
댄 길 지음, 수잔 갈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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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는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근처에 갈 수조차 없습니다. 단지 임대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로 말이죠. 때로는 장벽을 세워 통행하는 것조차 막아버린다고도 합니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이들을 향한 편견과 차별은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이럴 때 우리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무의식적인 편견은 없는 것인지 점검하고, '휴거', '엘사' 등등 주거 형태를 기준으로 아이들을 나누거나 비하하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제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모두가 동등한 이웃이자 친구라는 것을 인지하고, 벽을 허물 수 있어야 합니다. 침묵하는 것은 차별에 동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임대아파트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인종 차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가 직면한 불평등과 차별을 인지하고, 이들과 연대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파트너십을 알리십(Allyship)"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동정하거나 응원하는 것을 넘어,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행동 양식을 말합니다. 차별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별적인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행동하고, 소수자의 목소리를 가로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릴 수 있도록 마이크를 넘겨주고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의자가 하나 모자라>는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생일 파티에서 문전박대 당하는 친구를 본 주인공이 선생님이 된 후, ‘누구라도 언제든 환영받을 자리가 있다는 의미로 의자 하나를 더 만들어 둔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외되거나 차별받는 집단에 속하지 않지만, 그들과 연대하고 옹호하며 사회적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지지자'의 역할을 하거나 행동"하는 알리십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요. 누구도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며, 차별을 하지 않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둔다는 평등과 연대의 메시지는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우리가 길 선생님 교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을 때, 앞쪽에 빈 의자가 하나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우리는 길 선생님께 누구 자리인지 물어보았지요.

'의자가 하나 모자라' ~

 

설렘과 긴장이 함께 하는 개학 첫날, 교실에 들어선 아이들은 빈 의자 하나를 발견합니다. 누가 전학이라도 오는 걸까요? 아니면 개학 첫날부터 지각이라도 하는 걸까요? 아니면..., 누구 자리인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 선생님은 대답 대신 흑인 친구 아치와 함께 겪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린 시절, 아치는 길 선생님과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어느 토요일,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길과 아치는 멋지게 차려 입고 친구 집을 찾아갔습니다. 친구들을 만나 게임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생각에 마냥 들떠 있었습니다. 친구 집에 도착해서 친구 엄마가 문을 열어 주기 전까지는 말이죠.

 

대니얼, 너는 파티에 참석할 수 있지만 네 친구는 안 돼. 의자가 하나 모자라거든.

'의자가 하나 모자라' ~

 

친구 엄마는 의자가 하나 모자란다면서, 아치는 파티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친구 집엔 의자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렇다고 그냥 돌아갈 순 없겠지요? 의자가 하나 모자라면, 바닥에 앉으면 되니까요. 아니면 집에 가서 의자 하나를 가져오면 되니까요. 하지만 친구 엄마는 의자가 하나 모자란다며, 아치는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때서야 알게 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어떤 방법을 찾더라도, 흑인인 아치는 절대 생일 파티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죠. 그렇다고 가장 친한 친구를 두고 혼자 생일 파티에 갈 순 없습니다. 둘은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엔 의자가 늘 충분했으니까요.

 

<의자가 하나 모자라>는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생일 파티에서 문전박대 당하는 친구를 본 주인공이 선생님이 된 후, ‘누구라도 언제든 환영받을 자리가 있다는 의미로 의자 하나를 더 만들어 둔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외되거나 차별받는 집단에 속하지 않지만, 그들과 연대하고 옹호하며 사회적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지지자'의 역할을 하거나 행동"하는 알리십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요. 누구도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며, 차별을 하지 않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둔다는 평등과 연대의 메시지는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누구라도 언제든 환영받을 자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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