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4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한지윤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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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읽었던 동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그림형제 동화집과 안데르센 동화집 그리고 이솝 우화를 모티브로 한 동화집입니다. 특히 이솝 우화는 재미와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어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습니다. 여우와 포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 토끼와 거북이, 양치기 소년과 늑대, 아버지와 아들들, 여우와 황새, 황소와 개구리, 허영심 강한 갈까마귀, 곰과 여행자들, 사자와 생쥐, 도시 쥐와 시골 쥐, 북풍과 태양, 개와 물그림자, 베짱이와 개미 등등 제목만 들어도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비롯하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격언들도 이솝 우화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화는 의인화된 동물을 등장시켜 정치와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형식을 지닌다. 특히 동물을 등장시킴으로써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웃음을 주어 풍자의 묘미를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우화의 방식 덕분에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완곡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도덕적 교훈과 날카로운 정치 비판을 더욱 극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

'이솝 우화' 부록 중~

 

<이솝 우화>는 기원전 약 6세기경 살았던 고대 그리스 사람 이솝이 쓴 작품으로 동물들이 등장하는 짧고 명쾌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지혜와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선물하고 어른들에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삶의 깨달음을 전하는데요. 우화 작가 라 퐁텐과 크릴로프, <동물농장>을 쓴 조지 오웰 등 여러 작가에게 영감을 준 작품으로, 2,5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며 이야기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솝 우화는 500편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으로 출간된 <이솝 우화>엔 여우와 포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 베짱이와 개미 등 모두 200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또한 이솝의 생애와 더불어 이솝 우화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사진과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늙은 엄마 게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들아, 넌 왜 그렇게 옆으로 걷느냐? 똑바로 좀 걸어 보렴."

"엄마,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보여 주세요. 엄마를 보고 따라해 볼게요."

아들 게가 대답했다. 늙은 엄마 게는 계속 노력했지만 결국 똑바로 걷지 못했다. 엄마 게는 이제야 자식을 나무란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행동이었는지를 깨달았다. p.14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이 왜 똑바로 걷지 않는 것인지 나무라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봤더라면, 그런 말을 할 순 없었겠지요? 자신은 옆으로 걸으면서 자식에겐 똑바로 걷기를 바라는 것, 아마 많은 부모들의 모습이 이러하지 않을까 합니다. 왜 하루 종일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인지, 왜 책을 읽지 않는 것인지, ......., 자식을 나무라기 전에 부모로서 ''는 어떤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무꾼이 강둑 위에서 나무를 베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도끼가 나무를 빗나가서 물속으로 빠졌다. 나무꾼은 슬퍼하며 물가에 서 있었다. 이때 헤르메스가 나타나........, 나무꾼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불쌍히 여긴 헤르메스는 강물 속으로 들어가 황금 도끼 하나를 건져 올리며 이것이 나무꾼이 잃어버린 도끼냐고 물었다. 나무꾼은 아니라고 했다. (중략) 헤르메스는 나무꾼의 정직함을 흐뭇하게 여겨 다른 두 도끼를 모두 선물로 주었다. (이하 중략) p.28~29

 

<나무꾼과 산신령>이 이솝 우화였다고? '헤르메스와 나무꾼'을 읽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잃어버린 도끼뿐만 아니라 금도끼, 은도끼까지 얻게 된 나무꾼, 일부러 도끼를 빠뜨리고 자신에게도 행운이 올 것이라 기대한 나무꾼의 친구, 하지만 거짓말이 괘씸했던 헤르메스는 금도끼는커녕 물에 빠뜨린 도끼도 찾아주지 않고 떠나버립니다. 혹부리 영감처럼 혹을 하나 더 붙이는 일은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양반아, 그러면 마음 쓸 것 없이 그 구멍에 벽돌 한 개를 묻어 놔. 그리고 매일 보면 되지 않겠나? 그게 전에 하던 일과 뭐가 다른가? 금을 가졌을 때도 하나도 쓰지 않았으니 말일세.

p.199

 

전 재산을 팔아 금을 산 구두쇠는 그것들을 모두 녹여 한 개의 덩어리로 만든 다음 모래밭에 묻어둡니다. 그리고는 매일 금덩어리를 보러 모래밭으로 가는데요. 그 모습을 눈여겨 본 하인이 금덩어리를 훔쳐 달아납니다. 금덩어리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구두쇠는 어찌할 바를 모르며 애통해하는데요. 그 모습을 본 이웃은 벽돌 한 개를 묻어 놓으라 말합니다. 어차피 보기만 하고 쓰지 않는 것은 똑같으니까요.

 

돈을 중시하지 않는 삶을 산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삶은 돈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돈에 집착하다보면, 욕심을 부리게 되고, 돈의 노예가 되기도 합니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 보다 어떻게 쓰는가가 중요하다고 하지요. 그러니 돈을 제대로 쓸 줄 모른다면, 구두쇠처럼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몽땅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솝 우화>은 고대 그리스 사람 이솝이 쓴 작품으로 동물들이 등장하는 짧고 명쾌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화 작가 라 퐁텐, <동물농장>을 쓴 조지 오웰 등 여러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시대와 세대를 거슬러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며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꿈오리 한줄평 : 의인화된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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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들어간 날 I LOVE 그림책
그레이스 린.케이트 메스너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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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치고 책 속으로 들어가려는 듯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리고 꽃잎 아래 숨어 있는 듯한 토끼 한 마리가 있습니다. 토끼는 왜 그곳에 몸을 숨기고 있는 걸까요? 소녀가 <책 속으로 들어간 날>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왠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지요?

 

<책 속으로 들어간 날>'뉴베리 상''칼데콧 상' 등을 수상한 그레이스 린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케이트 메스너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레이스 린의 그림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 안에서 가만히 있는 것, 정말 심심하고 지루한 일입니다. 날씨 때문에 외출도 불가능하다면 그런 마음이 더하겠지요? 지금 앨리스가 그러하답니다. 투덜거리던 앨리스의 눈에 무언가 팔락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그건 바로 책장이었지요.

 


옛날 옛적에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라고 앨리스는 읽었어요. 소녀는 빛깔이 생생한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선 아침 이슬마저도 따뜻한 느낌의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거긴 바로 우리 집 같네."

새들이 말했어요.

"책장을 넘기고 어서 들어오렴..."

'본문' ~

 

그렇게 앨리스는 상상과 모험 가득한 책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앨리스는 새들과 함께 놀았지요. 그런데 비가 내리지 뭐예요. 앨리스는 "너무 찌는 듯하고 축축하지 않는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앨리스는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바다에서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치고,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고, 우주에서 둥둥 떠다니기도 합니다. 어디를 가든 그 모든 것들과 하나가 된 듯한 앨리스, 그건 마치 책속에 빠져들어 책과 하나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앨리스 곁엔 늘 토끼가 함께 하는데요. 이런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책 속으로 들어간 날>의 앨리스는 토끼를 쫓다가 토끼굴에 빠져 이상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는 다르답니다.

 

책속 세상을 여행하는 앨리스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때마다 너무 찌는 듯하고 축축하지 않는 곳, 너무 먼지가 많거나 메마르지 않는 곳, 너무 비좁거나 붐비지 않는 곳, 너무 쩡쩡하고 시끄럽지 않는 곳, 외롭지 않는 곳을 찾게 되는데요. 그렇게 여행의 끝에 다다른 곳은 그 어느 곳보다 아늑하고 따뜻한 곳이었답니다. 앨리스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어디일까요?

 

<책 속으로 들어간 날>은 심심하고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앨리스에게 일어난 상상과 모험의 여정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무료한 일상에 싫증이 난 앨리스의 눈에 띈 책 한 권, 팔락거리는 책장을 넘기고 책 속으로 들어간 앨리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게 되는데요. 토끼와 함께 앨리스를 따라가는 독자들은 어느새 책 속 세상에 빠져들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혹시 무료하고 심심한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그럼 지금 앨리스와 함께 책 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꿈오리 한줄평 :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 이건 상상일까? 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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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편지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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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작은 우체국, 그곳에 가면 유치환의 시 <행복>에 나오는 것처럼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편지를 쓸 것"만 같습니다. 이메일도 아닌 O톡으로 편지를 대신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바다가 보이는 우체국에 가면, 예쁜 편지지는 아니더라도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만 같습니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수요일의 편지> 표지를 보는 순간 예쁜 편지지를 고르고 골라 편지를 쓰고 빨간우체통에 넣고는 답장을 기다리던 그 시절의 추억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에겐 무조건 떠오르는 '비 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까지..., 책장을 넘기지도 않았는데, 괜스레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것만 같습니다.

 


누군가의 말이 당신을 바꿉니다.

당신의 말도 누군가를 바꿉니다.

그리하여 세상이 바뀌어 갑니다.

오늘은 어떤 말을 할까요?

'수요일의 편지' ~

 

<수요일의 편지>는 수요일에 있었던 일을 편지에 써서 보내면, 또 다른 누군가가 쓴 수요일의 편지가 도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편지로 서로 얽혀 있는 사람들은 편지로 인해 삶이 바뀌기도 하는데요. 자신이 꿈꾸던 일이 이루어지고, 그로 인해 가까운 사람들의 미래까지도 바꾸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주부 나오미 그리고 꿈 대신에 현실을 선택했지만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지를 고민하는 청년 히로키 그리고 수요일 우체국에서 일하는 겐지로, 세 사람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고단한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에 따스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나는 가족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고 누구보다 늦게 잔다. 일찍 일어나는 것은 남편과 아들들에게 아침을 차려 주고 도시락을 싸 주기 위해서,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은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비밀 일'을 하기 위해서. 그렇다고 법에 저촉되는 짓을 하는 건 아니다. p.8

 

, 고등학생인 두 아들의 엄마이자 시부모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남편과 살고 있는 주부 나오미, 그녀는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일기를 씁니다. 갑질하는 직장 상사, 힐난의 말을 쏟아내는 시부모, 몸이 상하도록 열심히 일하지만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 남편, 커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아들들, 이들은 어느 누구도 나오미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않으며, 그로 인해 나오미는 혼자라는 느낌과 더불어 불만이 쌓이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말 한 마디조차 하지 못해 생긴 '마음의 독'을 글로 써내려갑니다. 그렇게 하면서 마음의 정화를 합니다. 누군가에게 힐난의 말을 쏟아내어 상처를 입히는 대신에 일기에 쏟아냄으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고등학교 친구 이오리를 만났을 때도 무언가 불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자신과 달리 풍족한 경제력을 통해 우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오리. 그녀를 통해 수요일의 편지를 알게 된 나오미는 지금 자신의 삶과는 상반되는 편지를 씁니다. 어릴 적 꿈을 이루고 다정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 미래의 수요일에 일어날 일을 상상하며 쓴 편지는 약간의 망설임 끝에 수요일 우체국으로 보내집니다.

 

나오미가 쓴 수요일의 편지는 우체국 직원 겐지로에 의해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청년 히로키에게 보내집니다. 꿈을 위해 직장을 포기하고 프리랜서로 일하며 투잡을 뛰고 있는 친구를 보며, 부러움과 동시에 걱정이 앞서는 히로키,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 친구가 있다는 건 어쩌면 히로키의 핑계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꿈을 이루고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나오미의 편지는 히로키를 어떻게 바뀌게 할까요? 그림책 작가가 되고픈 꿈을 포기하고 사는 청년 히로키의 편지를 받는 나오미는 또 어떻게 바뀔까요? 두 사람의 연결 고리를 찾아 인연을 만들어 준 우체국 직원 겐지로의 삶은 또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수요일의 편지>는 수요일에 있었던 일을 편지에 써서 보내면, 또 다른 누군가가 쓴 수요일의 편지가 도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편지로 인해 삶이 바뀌기도 합니다. 꿈꾸던 일이 이루어지고, 그로 인해 가까운 사람들의 미래까지도 바꾸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주부 나오미, 꿈 대신에 현실을 택했지만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 지를 고민하는 청년 히로키, 아내와 사별한 후 딸과 함께 사는 수요일 우체국 직원 겐지로 그리고 나오미의 남편까지......, 그들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고단한 일상에 지친 이들이 마음에 따스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편지 한 통이 전하는 따스한 감동, 수요일엔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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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면 (여름 리커버)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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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연일 찾아옵니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뜨거운 햇살은 얼굴을 붉게 달아오르게 만듭니다. 입맛마저 저~~멀리 달아나게 만든다지요.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무엇보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냉면이 아닐까요? 살얼음 가득,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냉면!

 

우연히 발견한 서책에서 본 녹지 않는 얼음을 찾아 나선 세 친구 이야기 <호랭면>이 일월 '냉면'도 버전 리커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녹지 않는 얼음이 있다는 구범폭포를 찾아가는 아이들은 위험에 빠진 고양이를 구하려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마는데요. 정신을 차린 아이들 앞에 거대한 폭포가..., 아니 거대한 냉면폭포가 보였답니다. 시원한 냉면에 정신을 빼앗긴 세 아이 등 뒤로 누군가 다가오는데......., 아이들은 녹지 않는 신비한 얼음을 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대단히 더운 여름날이었어.

얼마나 더웠으면 암탉이 삶은 달걀을 낳았다거나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지.

'호랭면' ~

 

세상에~!

암탉이 삶을 달걀을 낳고,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었다니요?

말만 들어도 얼마나 더운지를 알 것 같지요?

<호랭면>의 주인공인 세 친구는 "아홉 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나 뭐라나 그랬답니다.

 


우연히 길에서 서책 하나를 주운 김 낭자, 이 도령 그리고 박도령, 세 친구는 서책에서 본 '절대로 녹지 않는 얼음! 괴이하고 신비로운 얼음!'을 찾아 구범폭포를 향해 길을 떠납니다.

 

노는 게 제일 좋을 나이, 더위를 이겨내고 놀 생각만 해도, 얼음을 찾으면 무얼 할 지 상상만 해도 신이 난 세 친구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워집니다. 하지만 얼음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바로 그 순간,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산봉우리 앞에 선 세 친구, 절벽에 매달린 채 울고 있는 고양이를 구하려다 동굴 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잠깐만!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예사 폭포가 아니었어.

그건 바로...

'호랭면' ~

 

정신을 차린 세 친구 앞에 거대한 폭포, 아니 거대한 냉면폭포가 보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냉면을 앞에 두고 그냥 있을 순 없습니다. 딱 한 젓가락만 먹으려 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시원하고 맛있는 냉면을 향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답니다.

 


그때, 세 친구의 등 뒤로 거대한 그림자가 다가옵니다. 바로 냉면의 주인 호랑이였지요. 주인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냉면을 먹다니!! 호랑이가 화가 날만 하죠? 꼼짝없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김 낭자, 이 도령 그리고 박도령, 세 친구는 서책에서 본 '절대로 녹지 않는 얼음! 괴이하고 신비로운 얼음!'을 찾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우연히 발견한 서책에서 본 녹지 않는 얼음을 찾아 나선 세 친구 이야기 <호랭면>, 마치 옛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그림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이 어우러져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데요.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부터 냉면 면발 뽑듯 풀어놓는 이야기에 빠져 한여름 더위를 잊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슬쩍 알려드립니다.

 

꿈오리 한줄평 : 옛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익살스러운 그림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이 어우러진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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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작은 땅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7
다이애나 수디카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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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 보면 가끔씩 보도블록 틈 사이로, 썩은 나무 둥치 위에 싹을 틔운 이름 모를 식물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산불이 휩쓸고 간 검게 그을린 산에서도 스스로 발아한 씨가 싹을 틔우고 연초록 숲을 이루기도 합니다. 땅이 스스로 치유하고 회복해가는 것이지요. 그렇게 자란 식물들은 인위적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우리들의 작은 땅>은 태초에 땅이 생겨났을 때부터 오늘날까지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스스로 치유하며 회복해가는 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들에 의해 점점 망가져가고 있지만, 우리가 작은 관심을 가지는 순간 땅은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마법 같은 일을 보여줄 것입니다.

 


언젠가 아주 크지도 아주 작지도 않은 땅이 있었습니다. 그 땅은 거기에 있는 생명체들이 살아갈 만큼 충분히 컸으며, 아주 오랫동안 제자리에 있었지만, 늘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5억 년 전엔 다양한 종류의 해양성 동물이 살았으며, 67백만 년 전엔 공룡들이 살았으며, "10만 년 전엔 두꺼운 얼음층으로 뒤덮인 적도 있었으며, 몹시 추웠고, 생명체는 영영 사라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후 여러 해에 걸쳐 얼음이 녹고 물이 흐르자 땅의 모양이 바뀌었고, 생명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이렇듯 늘 변화가 있었지만 한 가지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 위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을 위한 터전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식물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 곤충이 꿀을 먹을 수 있는 꽃, 물고기가 헤엄칠 수 있는 강, 새와 곰을 비롯하여 다른 모든 종류의 동물들과 그 가족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했어요. '우리들의 작은 땅' ~

 

변화가 늘 느리고 작은 것만은 아니었답니다. 때로는 폭풍이 몰려오고, 불이 나서 땅이 타 버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은 땅에 속하는 것이었기에 "생명과 땅은 새로이 시작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변화는 땅에 속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땅에 집을 짓기 시작하고 점점 더 많은 건물들과 공장들 그리고 발전소가 건설되고 자동차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땅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땅속까지 파고 들어갔습니다.

 

생명과 땅이 삐걱거리고 미끄러지며 균형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생명체들의 터전이 되어주고 먹을거리를 제공하던 땅의 변화, 변화는 점점 더 빨라져 멈출 수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모든 생명체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걸까요?

 


우리들의 작은 땅에 대해 알고 있나요?

그것은 뒷마당에 있을까요?

숲이나 정원에 있을까요?

어쩌면 창문 옆 화분 안에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들의 작은 땅' ~

 

인간들에 의해 점점 망가져가고 있지만, 우리가 작은 관심을 가지는 순간 땅은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힘을 발휘하는 마법 같은 일을 보여줄 것입니다. 시멘트 포장 도로 아주 작은 틈 사이, 썩은 나무 둥치 위, 산불로 검게 그을린 산에서도 스스로 발아한 씨가 싹을 틔우고 연초록 숲을 이루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처럼..., 크든 작든 소중하게 생각하고 돌보며 사랑을 주면, 끝내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니 '' 하나쯤이라는 생각 대신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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