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랭면 (여름 리커버)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평점 :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연일 찾아옵니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뜨거운 햇살은 얼굴을 붉게 달아오르게 만듭니다. 입맛마저 저~~멀리 달아나게 만든다지요.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무엇보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냉면이 아닐까요? 살얼음 가득,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냉면!
우연히 발견한 서책에서 본 녹지 않는 얼음을 찾아 나선 세 친구 이야기 <호랭면>이 일월 '냉면'도 버전 리커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녹지 않는 얼음이 있다는 구범폭포를 찾아가는 아이들은 위험에 빠진 고양이를 구하려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마는데요. 정신을 차린 아이들 앞에 거대한 폭포가..., 아니 거대한 냉면폭포가 보였답니다. 시원한 냉면에 정신을 빼앗긴 세 아이 등 뒤로 누군가 다가오는데......., 아이들은 녹지 않는 신비한 얼음을 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대단히 더운 여름날이었어.
얼마나 더웠으면 암탉이 삶은 달걀을 낳았다거나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지.
'호랭면' 중~
세상에~!
암탉이 삶을 달걀을 낳고,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었다니요?
말만 들어도 얼마나 더운지를 알 것 같지요?
<호랭면>의 주인공인 세 친구는 "아홉 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나 뭐라나 그랬답니다.

우연히 길에서 서책 하나를 주운 김 낭자, 이 도령 그리고 박도령, 세 친구는 서책에서 본 '절대로 녹지 않는 얼음! 괴이하고 신비로운 얼음!'을 찾아 구범폭포를 향해 길을 떠납니다.
노는 게 제일 좋을 나이, 더위를 이겨내고 놀 생각만 해도, 얼음을 찾으면 무얼 할 지 상상만 해도 신이 난 세 친구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워집니다. 하지만 얼음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바로 그 순간,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산봉우리 앞에 선 세 친구, 절벽에 매달린 채 울고 있는 고양이를 구하려다 동굴 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잠깐만!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예사 폭포가 아니었어.
그건 바로...
'호랭면' 중~
정신을 차린 세 친구 앞에 거대한 폭포, 아니 거대한 냉면폭포가 보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냉면을 앞에 두고 그냥 있을 순 없습니다. 딱 한 젓가락만 먹으려 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시원하고 맛있는 냉면을 향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답니다.

그때, 세 친구의 등 뒤로 거대한 그림자가 다가옵니다. 바로 냉면의 주인 호랑이였지요. 주인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냉면을 먹다니!! 호랑이가 화가 날만 하죠? 꼼짝없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김 낭자, 이 도령 그리고 박도령, 세 친구는 서책에서 본 '절대로 녹지 않는 얼음! 괴이하고 신비로운 얼음!'을 찾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우연히 발견한 서책에서 본 녹지 않는 얼음을 찾아 나선 세 친구 이야기 <호랭면>, 마치 옛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그림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이 어우러져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데요.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부터 냉면 면발 뽑듯 풀어놓는 이야기에 빠져 한여름 더위를 잊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슬쩍 알려드립니다.
꿈오리 한줄평 : 옛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익살스러운 그림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이 어우러진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