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게 해서 미안해 I LOVE 그림책
카일 루코프 지음, 줄리 권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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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게 없는데, 아니 나만 잘못한 게 아닌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나도 화가 나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는 거지? 표지 속 잔뜩 화가 난 아이의 표정을 보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듯합니다. 아이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과 편지는 또 왜 이렇게 많이 쓰고 있는 걸까요?

 

<화나게 해서 미안해>는 사과 편지를 쓰는 잭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고 인정할 때 비로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잭은 사과 편지를 쓰는 동안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고, 친구의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어린 독자들은 잭의 사과 편지를 통해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법을 절로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조이에게,

화나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내 실수는 아니었어!!!

-

'화나게 해서 미안해' ~

 

"미안"이라고만 쓴 사과 편지, 꼬깃꼬깃해진 편지는 쓰레기통에 버려집니다. 선생님은 다시 편지를 써보라고 하지만, 잭은 자신이 왜 사과 편지를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화나게 한 건 미안하지만,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기에 자신의 잘못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화가 나기도 하고 말이죠.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친구들이 쌓은 성에서 함께 놀고 싶었던 잭은 거절을 당하자 화가 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쌓은 성을 무너뜨려버립니다. 잭은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알지만, 친구들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 편지를 쓰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 잭은 친구들이 거절해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함께 놀지 못해 슬펐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잭이 성을 무너뜨렸을 때, 친구의 마음은 어떠했을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난 후, 친구의 감정도 들여다보게 된 것이지요.

 


잭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을 담은 사과 편지를 씁니다. 자신이 왜 그랬는지에 대한 변명이나 친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개선책도 제시합니다. 친구는 잭의 사과를 받아 줄까요?

 

<화나게 해서 미안해>는 사과 편지를 쓰는 잭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고 인정할 때 비로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잭은 사과 편지를 쓰는 동안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고, 친구의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어린 독자들은 잭의 사과 편지를 통해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법을 절로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관계회복의 첫걸음은 진심어린 사과라는 것도 말이죠. 굳이 덧붙이자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는 것은 어...들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겠지요?

 

꿈오리 한줄평 : 관계 회복의 첫걸음은 진심어린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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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 빠다킹 신부의 행복 수업
조명연 지음 / 파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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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행복한 삶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런 질문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요?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 원하는 일을 하는 것,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 사회적 명성을 얻는 것,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며 사는 것......., 사람들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듯 행복의 기준도 다릅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하나요?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입니다>는 물질적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행복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행복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모래알 속의 사금처럼 사소하고 일상적인 기쁨"들이라며, "작은 순간들에 집중하면 기쁨의 빛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게 모여 행복을 이룬다."고 말합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지요? 그러니 소소한 일상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부디 놓치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삶도 좋지만, 계속해서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삶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족은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서 '행복의 빈도'를 늘리는 삶이 필요합니다. 큰 행복 하나를 위해 온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복을 자주 만들어 만족도를 키우는 삶이 필요합니다. p.28~29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그러면 행복할까요? 저자는 그런 상황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만족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간직하게 된다.", "큰 행복 하나를 위해 온 힘을 쏟을 게 아니라, 작은 행복을 자주 만들어 만족도를 키우는 삶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기쁨의 빈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심리학자 에드 디너의 말을 빌려 "삶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기쁨을 간직한다면, 기쁨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행복=소유have/욕망want'

행복은 욕망을 줄이거나 소유를 늘릴 때 커진다는 점을 이 공식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소유를 늘리는 방법은 '채움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유가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욕망이 너무 크면 소유가 다른 이에 비해 많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두 번째 방법이 중요합니다. 욕망을 줄이는 것으로, '비움의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37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선 소유와 욕망 중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은 현저히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거액 복권 당첨자와 척추 손상 환자들의 삶을 조사한 심리학자 필립 브릭먼과 동료들의 연구를 예로 들며, 행복도를 올리기 위해선 "소유를 늘리는 채움의 삶보다 욕망을 줄이는 비움의 삶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결핍을 체험해야 감사하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결핍을 체험하기 전에 이미 갖고 있거나 누리는 것에 감사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조금 더 힘차게 그리고 현재의 기쁨을 느끼며 살아갈 것입니다. p.173

 

하루에 감사일기를 3개씩 쓰다보면(매일이 아니라 일주일에 두세 번도 좋음), 하루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고, 감사 거리를 찾다보면 매 순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누군가에 대한 감사 일기로 인해 선행을 베풀며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무슨 감사할 일이 있을까 싶지만, 감사일기를 쓰다보면 늘 곁에 있어서 알지 못했던 감사함을 찾을 수 있게 된다지요. 저자는 수술 후 입원했을 때의 경험을 예로 들며, "건강을 그냥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을 뿐, 건강 그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를 미처 몰랐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건강할 때 얼마나 감사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요?

 

종이에 사람을 그리세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나쁜 말을 하며 종이를 구겨 보세요. 이제 좋은 말을 하며 종이를 다시 펼치세요. 어때요? 구겨졌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죠? 그래요. 나쁜 말을 하고 나면 나중에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상처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답니다. 그러니까 친구한테 나쁜 말을 하면 안 되겠지요? p.325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때때로 주워 담을 수 없는 말들을 하고는 합니다. 금세 후회를 하면서도 말이죠. 저자는 "구겨졌던 흔적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나쁜 말과 행동을 통해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내게 전달되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입니다>는 물질적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행복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행복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모래알 속의 사금처럼 사소하고 일상적인 기쁨"들이라며, "작은 순간들에 집중하면 기쁨의 빛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게 모여 행복을 이룬다."고 말합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지요? 그러니 소소한 일상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부디 놓치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꿈오리 한줄평 : 소소한 일상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부디 놓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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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재와 평범한 필립 문학동네 청소년 77
오하림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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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라고들 하지만, 때로는 지극히 평범한 현실에서 벗어나 조금 더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픈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떠오른 것은 왜일까요? '평범한'필립에 절로 시선이 가는 것은 왜일까요? 그렇다면 순재는 '평범한' 필립과는 다른 '비범한' 인물인 것인지, 순재와 필립은 어떤 관계인지,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순재와 평범한 필립>은 평범한 대학생 필립에게 일어난 조금 특별한 사건 그리고 그 사건 이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연주회에 갔다가 콘트라베이스 악기 케이스에 머리를 부딪친 필립, 그날 밤부터 자리에 누우면 머릿속에서 웅장한 관현악곡이 울려 퍼지고, 필립은 그 곡을 악보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작곡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필립에겐 불가능에 가까운 일, 그때 필립 앞에 마치 예정된 일인 것처럼 키완과 순재가 나타납니다. 밤마다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는 특별한 음악, 평범한 필립은 그 음악으로 특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순재와 평범한 필립'은 전작 <순재와 키완>과 세계관을 공유하는데요. 전작을 읽은 분들은 이들의 만남이 운명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시작은 감미로운 노래 같더니 곧 더 많은 악기들이 합세해 세찬 강물 소리를 냈다. 그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운 것처럼 우렁차서, 필립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켜져 있다는 착각에 눈을 떴다. p.16

 

평범한 대학생 필립은 친구를 따라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갔다가 콘트라베이스 악기 케이스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이 사고는 필립을 순재와 키완 앞으로 데려갑니다. 필립이란 이름은 순재와 키완에게 조금 특별한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로봇 공학 박사였던 키완이 어린 시절에 죽은 친구, 순재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보낸 안드로이드의 이름이 홍필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순재를 구한 건 필립이 아닌 어린 키완이었다지요. 그 일로 그들의 미래는 바뀌게 되고, 필립이라는 존재는 역사에서 지워졌습니다. 현재의 평범한 대학생 필립이 과거로 보낸 홍필립은 아닐지라도, 그들의 만남은 마치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어쨌든 콘트라베이스 악기 케이스에 머리를 부딪친 후, 매일 밤마다 자려고 누우면 머릿속에서 웅장한 관현악곡이 울려 퍼졌고, 필립은 그 곡을 악보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다룰 줄 아는 악기도 없고, 악보를 쓸 줄도 모르는 필립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때 필립 앞에 나타난 것이 작곡과 함 교수와 뇌공학 연구소 키완 박사가 머릿속 음악을 악보로 써 주는 실험에 참가할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문이었습니다. 마치 운명처럼 말이죠.

 

간단히 말해서,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음을 컴퓨터로 옮겨주는 장치예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p.28

 

하지만 필립의 머릿속에서 울리던 수백 개의 음은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고, 기계는 고장이 나고 맙니다. 악기 소리도 구분할 줄 모르는 필립에게 기계는 쓸모없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는 괴상망측한 악보를 쪼개려면 악기 구분하는 법을 알아야 했습니다. 그때 함교수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인 순재가 필립에게 피아노를 배울 것을 권하게 되고, 필립은 순재의 조카 아카샤와 함께 작곡 수업을 듣게 됩니다.

 

한편 과거로 돌아가 친구 순재를 구하고, 미래를 바꿔버린 키완 박사는 자신이 바라던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그것은 질투심으로 나타나 피아니스트가 된 순재를 부러워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순재는 어떠할까요? 아홉 살에 죽을 운명이었던 순재는 키완 덕분에 생을 얻었지만, 그로 인해 나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을 안고 살게 되었고, 2위 입상을 안겨준 콩쿠르가 '저주 받은 콩쿠르'라는 오명을 얻게 되자, 자신이 운명을 거스르는 일을 해서 닥친 불행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때 운명처럼 필립이 나타납니다. 존재하지 않았어야 할 존재였기에 세상에 어떤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은 순재가 남겨도 되는 유산처럼 말이죠.

 

몇 년이 지난 후, 필립은 드디어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던 관현악곡을 악보로 쓰게 됩니다. 그 곡은 필립의 바람대로 특별한 곡이 되어, 특별한 삶을 선물해 줄 황금열쇠가 되어 줄까요?

 

필립의 음악은 세상을 채우는 일부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 한 곡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수없이 많은 노래가 각자의 자리에서 다채롭게 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필립은 기억하면서 계속 곡을 썼다. p.123

 

<순재와 평범한 필립>은 평범한 대학생 필립에게 일어난 조금 특별한 사건 그리고 그 사건 이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연주회에 갔다가 콘트라베이스 악기 케이스에 머리를 부딪친 필립, 그날 밤부터 자리에 누우면 머릿속에서 웅장한 관현악곡이 울려 퍼지고, 필립은 그 곡을 악보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작곡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필립에겐 불가능에 가까운 일, 그때 필립 앞에 마치 예정된 일인 것처럼 키완과 순재가 나타납니다. 필립은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던 관현악곡을 악보로 쓰게 되면, 특별한 그 곡이 자신의 삶에 황금열쇠가 되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과 현실이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지요. '평범한' 필립을 '특별한' 필립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어쩌면 꾸준한 노력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삶이 특별해지는 것 또한 어쩌면 오케스트라 악기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꿈오리 한줄평 : 우리의 삶이 특별해지는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그 자체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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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말할 수 없는 이야기 - 코렛타 스콧 킹 대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콰미 알렉산더 지음, 데어 코울터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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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말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이야기, 차마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이야기, 하지만 기억해야만 하는 이야기, 혹시 그런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일제강점기 억압과 핍박으로 얼룩진 우리 민족 이야기,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노예들의 아픔과 고통의 역사가 바로 그런 이야기겠지요?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야기>는 아프리카 대륙에 살던 사람들을 아메리카 대륙에 팔아 버린 이야기, 아무 대가 없이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기본권마저 유린당한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흑인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받았던 흑인 노예 제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그러니 그들의 이야기는 잊으라는 말 대신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때, 비로소 다음 세대에 희망을 전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삶에서

그들을 훔쳐

아메리카 대륙에

팔아 버린 이야기.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야기' ~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던 그들을 아메리카 대륙에 팔아 버린 이야기,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공포로 끝나는 이야기, 사악한 계획과 큰 총들에 대한 믿기지 않는 이야기", 차마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쇠사슬에 묶인

구릿빛 꿈에 대한 이야기.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오랜 시간 동안의

고된 노동에 대한 이야기.

 

아무 대가 없이.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야기' ~

 

학교에 가는 것은 물론 책을 읽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온종일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 고된 노동을 하고도 아무런 대가를 받을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줄 수 있을까요? 왜 그들이 임금을 받지 못했는지, 그건 너무나 불공정한 것임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 꺾이기를 거부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그걸 하면 돼요.

목소리를 높이고.

 

한 손에는

역사를.

 

다른 한 손에는

희망을

움켜쥐고서.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야기' ~

 

차마 말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이야기, 차마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이야기, 하지만 기억해야만 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음 세대에 희망을 전할 수 있으니까요.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야기>는 아프리카 대륙에 살던 사람들을 아메리카 대륙에 팔아 버린 이야기, 아무 대가 없이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기본권마저 유린당한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흑인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받았던 흑인 노예 제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그러니 그들의 이야기는 잊으라는 말 대신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때, 비로소 다음 세대에 희망을 전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차마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이야기, 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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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국수 - 202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쿄 매클리어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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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국수'라니? 국수가 자전거를 탄다고? 이런 의문은 표지 그림을 보자마자 풀립니다. 자전거 배달원의 한쪽 어깨 위로 탑처럼 쌓인 국수 그릇과 나무 쟁반을 보면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탄 국수>는 배달앱이 없던 그 시절의 국수 배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국수 배달원들은 탑처럼 쌓아올린 나무 쟁반과 국수 그릇을 어깨에 이고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합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매연을 피해 페달을 밟으며 국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로 달려가는 배달원의 모습은 예술가이자, 건축가, 곡예사처럼 보입니다. 마지막 배달지는 배달원에게 삶의 원동력이 되는 이들이 있는 곳, 함께 둘러앉아 국수를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곳, 바로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입니다. 배달원의 한쪽 어깨에 층층이 쌓아올린 것은 어쩌면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다시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배달원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국수 그릇과 나무로 된 국수 상자를 탑처럼 쌓아올리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국수 배달원의 모습, 아이들은 매일 그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몇몇 아이들은 국수 배달원의 자전거를 따라 달립니다. 묘기에 가까운 배달원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국수 배달원은 그들을 기다리는 배고픈 고객들을 위해 매일 탑처럼 쌓아올린 국수를 한쪽 어깨에 이고, 자전거를 타고 달립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매연을 피해 페달을 밟으며, 커버를 돌고 언덕을 오르며 국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로 달려가는 배달원의 모습은 예술가이자 건축가, 곡예사처럼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균형을 잡고 날쌘 선수처럼 달릴 수 있는 걸까요?

 

아이들은 자신들도 국수 배달원처럼 되고 싶어 낡은 자전거를 타고 쟁반 위에 물이 담긴 그릇을 놓고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국수 배달원처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덜거덕거리고 흔들거리고 덜컹거리다가 엎어지고 맙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고, 생계유지를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것은 어떨까요? 땅거미 질 무렵, 뜨겁고 무겁고 꿈처럼 끈적거리는 공기는 어떨까요? 그들은 언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까요? '자전거를 탄 국수' ~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달린 배달원의 마지막 배달지는 어디일까요? 마지막 배달지는 배달원에게 삶의 원동력이 되는 이들이 있는 곳, 함께 둘러앉아 국수를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곳, 바로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입니다. 또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면, 하루 종일 땀 범벅인 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배달원의 하루도 시작됩니다.

 

<자전거를 탄 국수>는 배달앱이 없던 그 시절의 국수 배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국수 배달원들은 탑처럼 쌓아올린 나무 쟁반과 국수 그릇을 어깨에 이고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합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매연을 피해 페달을 밟으며 국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로 달려가는 배달원의 모습은 예술가이자, 건축가, 곡예사처럼 보입니다. 마지막 배달지는 배달원에게 삶의 원동력이 되는 이들이 있는 곳, 함께 둘러앉아 국수를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곳, 바로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집입니다. 배달원의 한쪽 어깨에 층층이 쌓아올린 것은 어쩌면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다시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배달원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꿈오리 한줄평 : 국수 배달원의 어깨에 탑처럼 쌓아올려진 국수는 배고픈 이들을 위한 것이자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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