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나게 해서 미안해 ㅣ I LOVE 그림책
카일 루코프 지음, 줄리 권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평점 :

잘못한 게 없는데, 아니 나만 잘못한 게 아닌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나도 화가 나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는 거지? 표지 속 잔뜩 화가 난 아이의 표정을 보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듯합니다. 아이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과 편지는 또 왜 이렇게 많이 쓰고 있는 걸까요?
<화나게 해서 미안해>는 사과 편지를 쓰는 잭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고 인정할 때 비로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잭은 사과 편지를 쓰는 동안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고, 친구의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어린 독자들은 잭의 사과 편지를 통해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법을 절로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조이에게,
화나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내 실수는 아니었어!!!
-잭
'화나게 해서 미안해' 중~
"미안"이라고만 쓴 사과 편지, 꼬깃꼬깃해진 편지는 쓰레기통에 버려집니다. 선생님은 다시 편지를 써보라고 하지만, 잭은 자신이 왜 사과 편지를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화나게 한 건 미안하지만,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기에 자신의 잘못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화가 나기도 하고 말이죠.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친구들이 쌓은 성에서 함께 놀고 싶었던 잭은 거절을 당하자 화가 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쌓은 성을 무너뜨려버립니다. 잭은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알지만, 친구들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 편지를 쓰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 잭은 친구들이 거절해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함께 놀지 못해 슬펐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잭이 성을 무너뜨렸을 때, 친구의 마음은 어떠했을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난 후, 친구의 감정도 들여다보게 된 것이지요.

잭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을 담은 사과 편지를 씁니다. 자신이 왜 그랬는지에 대한 변명이나 친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개선책도 제시합니다. 친구는 잭의 사과를 받아 줄까요?
<화나게 해서 미안해>는 사과 편지를 쓰는 잭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고 인정할 때 비로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잭은 사과 편지를 쓰는 동안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고, 친구의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어린 독자들은 잭의 사과 편지를 통해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법을 절로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관계회복의 첫걸음은 진심어린 사과라는 것도 말이죠. 굳이 덧붙이자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는 것은 어.른.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겠지요?
꿈오리 한줄평 : 관계 회복의 첫걸음은 진심어린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