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언덕에 가면 보일까? 소원우리숲그림책 25
한라경 지음, 무운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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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일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혼자라면 더더욱 그러하겠지요? 누군가는 두려움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꼭 그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손을 잡아 줄 누군가가 있다면, 손을 잡아주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으니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연대와 신뢰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크니까요. 눈이 나쁜 두더지와 겁이 많은 토끼처럼요.

 

<달언덕에 가면 보일까?>는 눈이 나쁜 두더지와 겁이 많은 토끼가 함께 하는 여행 이야기로 달언덕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정서적 지지와 신뢰, 위기 대응과 협력 등등 공동체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도요,

 


 

눈이 나쁜 두더지와 겁이 많은 토끼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입니다. 두더지는 눈이 너무 나빠 안경을 써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안경을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지도 모으는 걸 좋아하지만 겁이 많은 토끼는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마다 지도를 꺼내보았습니다. 토끼는 두더지 집에 갈 때도 길을 잃을까 봐 몇 번이나 멈칫거리고 "긴장하는 바람에 다리가 배배 꼬이고 손바닥은 땀으로 축축"해지고는 했답니다.



 두더지와 토끼, 둘 다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지. 토끼는 한 손에 지도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론 두더지의 손을 꼭 잡았어. 그러자 서로의 심장 뛰는 소리가 콩콩 아주 잘 느껴졌어.

'달언덕에 가면 보일까?' ~

 

어느 날, 토끼는 두더지에게 달언덕으로 가자는 말을 합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달을 볼 수 없는 두더지도 달언덕에 가면 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달언덕을 향한 둘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혼자라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달언덕을 향한 여행, 두더지는 입김을 불어 안경알을 닦고, 토끼는 달언덕으로 가는 지도를 챙겼습니다. 토끼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를 위해 앞장서서 걸으며 무엇이든 먼저 보고 알려주었습니다. 두더지가 넘어지지 않게 잘 살피며 길을 찾았습니다.

 


 

처음 가는 달언덕으로의 여행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달언덕으로 가는 길에 예상치도 못한 방해물이 등장했다지요. 지도에 나온 것과 달리 엄청나게 길고 흔들거리는 출렁다리 앞에 선 토끼는 불안과 두려움에 어쩔 줄 몰라 하는데요. 바로 이때 두더지가 떨고 있는 토끼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렇게 둘은 무사히 출렁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방해물, 지도에는 없던 거대한 산이 둘을 가로막았습니다. 또다시 긴장하는 토끼, 둘은 거대한 산을 넘어 무사히 달언덕까지 갈 수 있을까요?

 

<달언덕에 가면 보일까?>는 눈이 나쁜 두더지와 겁이 많은 토끼가 함께 하는 여행 이야기로 달언덕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정서적 지지와 신뢰, 위기 대응과 협력 등등 공동체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도요.

 

꿈오리 한줄평 : 따뜻한 말 한마디와 손을 잡아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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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푸른숲 어린이 문학 48
이재문 지음, 모루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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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사느라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지는 않나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지 못하고 혼자서 삭히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존재감이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지는 않나요? 자신이 계획한대로 되어야만 하는 완벽주의를 지향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건 비단 어른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지요.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몬스터 차일드><마이 가디언>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이재문 작가의 신작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환상통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신비한 병원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동화입니다. 개구리로 변하는 병에 걸린 준희, 알 수 없는 덧니가 돋아나 자꾸만 누군가를 물고 싶어지는 병에 걸린 다윤, 투명인간이 되는 병에 걸린 태민, 손에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칼날이 돋는 병에 걸린 유림, 네 친구는 우연인듯 필연처럼 삼신의 병원을 찾게 되는데요. 네 친구는 왜 그런 병에 걸린 것일까요?

 


여자는 가방에서 숯과 수건, 바가지를 꺼내 들고 춤을 추듯 휘휘 안을 맴돌았다. 그렇게 얼마쯤 돌았을까. 거미줄과 먼지, 쓰지 않는 가구들로 엉망이던 곳이 어느새 깨끗한 흰 벽에 안락한 소파가 놓인 병원으로 변했다. p.8

 

이야기는 삼신이 낡은 상가 건물에 삼심병원을 개원하고, 두루미 인형이 백이라는 간호사로 변신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누구도 찾아올 리 없을 것 같은 삼신병원, 삼신은 왜 이런 곳에 병원을 개원한 걸까요? 에필로그까지 다 읽고 나면,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자라나길, 아프지 않기를,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애지중지 점지한 아이들의 아픔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작가의 말처럼 "누구도 내 편 같지 않을 때, 도무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를 때, 삼신병원이 나타나 준다면, 그래서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속 시원히 털어놓고 처방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준희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엄마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준희가 여태 해 왔던 것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인정받는 훌륭한 아이. 엄마는 준희에게 그것을 기대했고, 준희는 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엄마의 기대를 채워 왔다. p.18

 

초등 6학년임에도 고등학생 수준의 초고난도 수학 문제를 푸는 아이 준희, 친구들에게 준희는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을 것만 같은 존재라는 의미에서 '유니콘 준희'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교우 관계면 교우 관계, 어느 하나라도 빠지는 것이 없는 준희는 모범생, 엄친아 등으로도 불립니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럴수록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업을 얻고 남부럽지 않게 살려면 노력이 필수라며, 더더욱 완벽하게 잘해내기를 바라는 엄마의 기대치를 채우는 것은 힘들기만 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때로는 누구 목소리도 아닌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말 안 듣는 청개구리가 되더라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게 뭔지. 이제 그걸 찾을 때가 된 거예요. 목청껏 울어야 하는 때가. p.39~40

 

그러던 어느 날, 준희는 참기 힘들 정도의 가려움이 생기면서, '개굴'이라고 말하게 되고, 급기야 파리까지 맛있어 보이는 이상한 병에 걸리게 되는데요. 삼신은 청개구리 바이러스에 의한 '개굴개굴 울어' 병에 걸린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엄마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준희, 엄마 앞에선 그저 한없이 작아지는 아들일 뿐인 준희, 엄마를 비롯한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사느라 "한 번도 내 마음대로 살아본 적이 없었던" 준희는 급기야 개구리로 변하게 되는데요. 이제 준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친구랑 잘 어울리는 애들을 보면 다 기운이 넘치고 유쾌했다. 모두 밝고 각자에게 어울리는 색이 있었다. 하지만 태민이는 자신에게 맞는 색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너무 옅어서 티가 안 나는 그런 색. 아니, 어쩌면 색이 없는 건지도 모른다. p.90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태민은 늘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유일하게 친한 친구와 다른 반이 되면서, 점심시간엔 혼자서 큐브를 맞추며 시간을 보냅니다. 태민이도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놀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아빠는 먼저 다가가서 인사도 하고 말도 하라고 하지만, 그 또한 태민에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른 친구들이 어떤 색깔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것. 그게 자기 색깔을 지키는 기본 치료예요. p.118

 

그러던 어느 날, 장기자랑이나 다름없는 공개 수업을 한다는 말에 태민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가 잘하는 게 하나씩은 있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잘하는 것도 없고, 자기만의 색깔도 없다는 생각이 든 태민, 바로 그때 태민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자신의 몸이 희미하게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요.

삼신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것, 그것이 자기 색깔을 지키는 기본 치료"라는 말을 하는데요. 태민은 과연 공개 수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요? 자신의 색을 지키며, 자기만의 빛을 잃지 않으며,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몬스터 차일드><마이 가디언>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이재문 작가의 신작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신비한 병원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동화입니다. 개구리로 변하는 병에 걸린 준희, 알 수 없는 덧니가 돋아나 자꾸만 누군가를 물고 싶어지는 병에 걸린 다윤, 투명인간이 되는 병에 걸린 태민, 손에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칼날이 돋는 병에 걸린 유림, 네 친구는 우연인듯 필연처럼 삼신의 병원을 찾게 되는데요. 네 친구는 그 누구에도 보여줄 수 없었던 상처 받은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삼신이 내린 처방에 따라 스스로 치유 방법을 찾아갑니다.

 

꿈오리 한줄평 :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이들에게도 필요한 환산통증전문 삼신병원, 만약 삼신병원이 보인다면, 그건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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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초록 문학동네 청소년 78
황보나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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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 스티커>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황보나 작가의 첫 소설집, <일곱 개의 초록>은 일상 어딘가에서 마주할 듯한 일곱 아이들의 고민과 결핍에 대한 이야기이자 관계의 회복과 치유를 통해 빛바랜 마음에 초록빛을 채워가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희연의 이야기 <가방처럼>, 실수로 학교에 불을 내게 되면서 무슨 일이든 망칠까봐 걱정하는 수현의 이야기 <과일맛 젤리>, 아빠가 외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오해와 의심으로 누군가를 미행하는 다은의 이야기 <파란 원피스>, 존재를 모르던 삼촌을 알게 되면서 무거운 비밀을 품게 된 진솔의 이야기 <진녹색 양말>, 사랑을 이루기 위해선 연습이 필요하다면서도 정작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승미 이야기 <거짓말의 진심>, 이민을 가기 전에 소중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고픈 성민의 이야기 <우박과 안부>, 시간이 멈추는 꿈과 마법의 시간을 경험한 호원의 이야기 <꿈과 시간의 마법>까지, 고민과 결핍으로 색이 바랜 일곱 아이들의 마음은 회복과 치유를 통해 초록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일곱 편의 이야기에는 작가가 심어 놓은 초록색 키워드가 등장하는데요. 이스터 에그처럼 숨어 있는 키워드를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과연 작가가 숨겨 놓은 일곱 개의 초록은 무엇일까요?

 

나로 인해 할머니의 임종을 지킬 수 있었다나 뭐라나. 외삼촌, 외숙모, 엄마, 아빠, 이름 모를 친척들까지 다들 같은 말을 연거푸하며 내 등을 쓸어내렸다. 그게 그렇게 뜻깊은 건가. 어떠한 순간에 같이 있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평소에 밥을 같이 먹어 줬어야지. p.29~30

 

엄마의 강압(?)적인 권유로 외할머니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희연, 깨끗함과 더러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듯한 할머니와 무엇이든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희연,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알게 됩니다. 할머니는 늘 희연의 밥을 챙겼다는 것을, 희연의 발이 시리지 않도록 신발을 데워주고 있었다는 것을, 내내 희연을 돌보고 있었다는 것을, 할머니는 짐처럼 여겨지는 존재가 아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희연은 생각합니다. 따뜻한 한 끼의 의미를, 밥 한 끼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온기를 나누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죠. 풀잎이 자수로 새겨진 할머니의 작은 가방은 그래서 더 오래도록 희연의 마음을 초록빛으로 물들일 것입니다. 더불어 희연 또한 할머니의 가방처럼 누군가와의 관계를 담아낼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해갈 것입니다.

 

이전에는 내 인생이 물살에 떠맡겨진 나무토막 아니 쓰레기 같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이 말을 들으면 가슴 아파하겠지만 사실이 그랬다. 어떤 발버둥을 치더라도 강물에 떠다니는 쓰레기는 힘이 없다. 물결이 흘러가는 대로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단단한 무언가 위에 내 힘으로 서 있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걸어갈 방향과 속도를 스스로 정할 수도 있다. p.181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학교를 자퇴한 호연, 누구라도 그러하듯 아빠의 허락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호연은 자신만의 계획을 보여주며,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이 된 호연, 학교 밖 청소년이 되어서 좋은 점은 쓸데없는 긴장감에서 해방되고,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작가가 되고 싶은 호연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좋아하는 책을 읽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간이 멈춘 듯한 묘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초록색도 회색도 아닌 그 중간색으로 부분 염색이 된 애쉬그린 스타일"과 묘하게 연결되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마음 속 갈등을 이겨내고,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저 물결이 흘러가는 대로 떠내려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서 스스로 걸어갈 방향과 속도를 정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일곱 개의 초록>은 일상 어딘가에서 마주할 듯한 일곱 아이들의 고민과 결핍에 대한 이야기이자 관계의 회복과 치유를 통해 빛바랜 마음에 초록빛을 채워가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일곱 편의 이야기에는 작가가 심어 놓은 초록색 키워드가 등장하는데요. 이스터 에그처럼 숨어 있는 키워드를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과연 작가가 숨겨 놓은 일곱 개의 초록은 무엇일까요?

 

꿈오리 한줄평 : 빛바랜 마음에 치유와 성장의 초록빛 물을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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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초록 자전거 13
신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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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합성한 사진, 누군가의 목소리를 이미지에 합성한 영상 등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것,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중대한 범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비단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인이나 연예인 등의 얼굴을 도용한 허위 영상물을 만들어 폐쇄형 채팅방에 공유한 십대들도 있다지요.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그들이 저지른 범죄로 인하여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단순한 장난이었을지라도, 누군가에겐 정신적 충격과 불안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은 물론 평생을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페이크(Fake)'가 합쳐진 말이에요. 쉽게 말하면, 어떤 사람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몸에 합성해서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에요. 누군가의 사진을 몰래 가져다가, 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 영상을 퍼뜨린다면... 어떨 것 같나요?

'작가의 말' ~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는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으로 인해 일어나는 이야기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를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장난 삼아 만든 사진 한 장이 불러오는 엄청난 파장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책임은 물론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대답을 한마디로 말하면, 공동체 정신이죠! 남의 것을 훔치지 말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죠.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는 말은 눈에 보이는 물건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p.35

 

사사건건 부딪치는 앙숙 빛나와 무진, 둘은 반 회장 선거에 나가면서 더더욱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웁니다. 무진은 회장 선거에서 빛나를 이기고 싶은 마음에 빛나의 선거 공약을 몰래 알아내 먼저 발표를 합니다. 하지만 그냥 당하고만 있을 빛나가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가짜 공약을 흘려 무진을 공약 도둑으로 만들고, 자신은 새로운 공약을 준비해 회장이 됩니다. 회장에 당선된 빛나는 얼굴에 왕관을 쓰고 망토까지 두른 사진으로 합성하고, 무진의 얼굴은 웃긴 모습으로 합성해서 별그램에 올립니다.

 


사진을 합성해 진짜 사진처럼 만들 수 있는 마법 봇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p.57

 

무진은 공약 도둑 '공도'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얼굴을 웃기게 만들어 별그램에 올린 걸 보고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데요. 빛나에게 당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무진은 빛나 얼굴을 합성해 폐쇄형 채팅방에 올립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합성한 것은 물론 사진 속 주인공의 정보까지 올리고 조롱을 유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무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 빛나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누가 봐도 빛나인 줄 알텐데, 혹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무진과 빛나의 트러블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의도치 않게 카드 도둑으로 몰린 무진은 빛나로부터 뻔뻔하다는 말까지 듣게 되는데요. 이에 화가 난 무진은 보기에도 민망한 사진에 빛나 얼굴을 합성한 다음 개인 정보까지 적어 올립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 채 말이죠. 딥페이크로 합성한 사진은 물론 별그램까지 공개된 빛나는 제대로 된 학교 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되는데요. 그때서야 장난으로 올린 사진 한 장이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무진, 무진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는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으로 인해 일어나는 이야기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를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장난 삼아 만든 사진 한 장이 불러오는 엄청난 파장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책임은 물론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누군가에겐 장난으로 올린 사진 한 장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겐 평생을 잊지 못할 상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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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퍼플에디션) 마음시선 클래식 2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박선주 옮김 / 마음시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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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에 떨어진 소녀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모험 이야기로 120년이 지나도록 사랑받은 작품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읽거나 들어보았을 작품으로,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전, 바로 <오즈의 마법사>입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캔자스주에서 숙모, 숙부와 함께 살고 있던 소녀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낯선 나라 오즈에 떨어진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메랄드 시티의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그 여정에 두뇌(지혜)를 원하는 허수아비, 마음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원하는 겁쟁이 사자가 함께 하는데요. 그들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원했던 지혜(두뇌)(따뜻한) 마음 그리고 용기가 이미 자신들 안에 있다는 것을 말이죠. 깜짝 반전을 선사하는 마법사 오즈의 정체는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고귀하신 마법사 아가씨, 먼치킨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당신이 동쪽의 못된 마녀를 죽여준 덕분에 사람들이 노예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고마워요. p.21

 

강아지 토토와 함께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낯선 나라에 도착한 도로시, 그곳 사람들은 도로시가 나쁜 마녀를 죽여준 덕분에 노예 생활을 벗어나게 되었다며 고마워하는데요. 사실 그건 도로시가 무언가를 해서가 아니라, 도로시의 집이 동쪽 마녀 위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지요. 어쨌든 그곳에서 만난 북쪽 마녀는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은 도로시에게 위대한 마법사 오즈가 도와줄지 모르겠다면서 에메랄드 시티로 가라고 말합니다.

 


 

동쪽 마녀의 은구두를 신고 에메랄드 시티로 가던 도로시는 두뇌(지혜)를 원하는 허수아비, (따뜻한) 마음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원하는 겁쟁이 사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들은 모두 오즈의 마법사가 자신들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때의 그들은 오즈의 마법사가 어떤 인물인지를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그들은 자신들이 원했던 지혜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용기가 이미 자신들 안에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도로시는 은구두가 가진 놀라운 힘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감사해하지 않아도 돼. 사실 난 마음이 없단다. 그래서 누구든, 친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그게 한낱 생쥐 한 마리라 해도 도와주려고 언제나 신경을 쓰고 있어. p.106

 

도로시와 허수아비 그리고 양철 나무꾼과 사자가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깊은 골짜기를 뛰어 넘어야 했으며, 무섭고 사나운 짐승들과 싸워야 했으며, 죽음의 양귀비 꽃밭에서 벗어나야 했으며, 넓은 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곤란하고 위험한 일이 생길 때마다 멋진 방법을 생각해내는 허수아비, 나무꾼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작은 벌레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다치지 않게 애를 쓰는 양철 나무꾼, 친구들을 위해 깊은 골짜기를 뛰어넘고 넓은 강을 헤엄쳐 나가는 사자, 도로시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오즈의 마법사는 서쪽 마녀를 없애지 않으면 그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늑대들, 까마귀들, 벌 떼, 윙키 노예들, 날개 달린 원숭이들 그리고 서쪽 마녀까지 물리친 도로시와 친구들은 다시 에메랄드 시티로 돌아가는데요. 그들 앞에 나타난 오즈의 마법사는 생각하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기에 실망만을 안겨줄 뿐이었습니다. 도로시와 허수아비 그리고 양철 나무꾼과 사자는 자신들이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네겐 이미 용기가 풍부해. 네게 필요한 건 자신감이지. 위험이 닥쳤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동물은 없어. 진정한 용기란 두려워도 위험에 맞서는 거야. 그런 용기를 너는 충분히 갖고 있어.

p.198

 

<오즈의 마법사>는 캔자스주에서 숙모, 숙부와 함께 살고 있던 소녀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낯선 나라 오즈에 떨어진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메랄드 시티의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그 여정에 두뇌(지혜)를 원하는 허수아비, 마음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원하는 겁쟁이 사자가 함께 하는데요. 그들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원했던 지혜(두뇌)(따뜻한) 마음 그리고 용기가 이미 자신들 안에 있다는 것을 말이죠. 깜짝 반전을 선사하는 마법사 오즈의 정체는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알고 있지만 재미있는, 어린 시절 읽었던 명작동화와는 또 다른 관점으로 읽을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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