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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ㅣ 초록 자전거 13
신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10월
평점 :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합성한 사진, 누군가의 목소리를 이미지에 합성한 영상 등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것,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중대한 범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비단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인이나 연예인 등의 얼굴을 도용한 허위 영상물을 만들어 폐쇄형 채팅방에 공유한 십대들도 있다지요.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그들이 저지른 범죄로 인하여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단순한 장난이었을지라도, 누군가에겐 정신적 충격과 불안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은 물론 평생을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가 합쳐진 말이에요. 쉽게 말하면, 어떤 사람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몸에 합성해서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에요. 누군가의 사진을 몰래 가져다가, 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 영상을 퍼뜨린다면... 어떨 것 같나요?
'작가의 말' 중~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는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으로 인해 일어나는 이야기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를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장난 삼아 만든 사진 한 장이 불러오는 엄청난 파장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책임은 물론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대답을 한마디로 말하면, 공동체 정신이죠! 남의 것을 훔치지 말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죠.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는 말은 눈에 보이는 물건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p.35
사사건건 부딪치는 앙숙 빛나와 무진, 둘은 반 회장 선거에 나가면서 더더욱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웁니다. 무진은 회장 선거에서 빛나를 이기고 싶은 마음에 빛나의 선거 공약을 몰래 알아내 먼저 발표를 합니다. 하지만 그냥 당하고만 있을 빛나가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가짜 공약을 흘려 무진을 공약 도둑으로 만들고, 자신은 새로운 공약을 준비해 회장이 됩니다. 회장에 당선된 빛나는 얼굴에 왕관을 쓰고 망토까지 두른 사진으로 합성하고, 무진의 얼굴은 웃긴 모습으로 합성해서 별그램에 올립니다.

사진을 합성해 진짜 사진처럼 만들 수 있는 마법 봇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p.57
무진은 공약 도둑 '공도'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얼굴을 웃기게 만들어 별그램에 올린 걸 보고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데요. 빛나에게 당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무진은 빛나 얼굴을 합성해 폐쇄형 채팅방에 올립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합성한 것은 물론 사진 속 주인공의 정보까지 올리고 조롱을 유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무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 빛나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누가 봐도 빛나인 줄 알텐데, 혹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무진과 빛나의 트러블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의도치 않게 카드 도둑으로 몰린 무진은 빛나로부터 뻔뻔하다는 말까지 듣게 되는데요. 이에 화가 난 무진은 보기에도 민망한 사진에 빛나 얼굴을 합성한 다음 개인 정보까지 적어 올립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 채 말이죠. 딥페이크로 합성한 사진은 물론 별그램까지 공개된 빛나는 제대로 된 학교 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되는데요. 그때서야 장난으로 올린 사진 한 장이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무진, 무진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는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으로 인해 일어나는 이야기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를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장난 삼아 만든 사진 한 장이 불러오는 엄청난 파장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책임은 물론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누군가에겐 장난으로 올린 사진 한 장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겐 평생을 잊지 못할 상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