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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상식 2 -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가장 기상천외한 잡학사전 ㅣ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시리즈
매튜 카터 지음, 오지현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7월
평점 :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그저 작은 점에 불과하다, 인간은 먼지처럼 작은 존재들일 뿐이다", 누구나 한번은 들어보았을 이야기입니다. 작은 점에 불과한 지구에서 먼지처럼 작은 존재로 살아가는 우리는 인체에 대해서 지구에 대해서 우주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요?
<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상식>은 부제 그대로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가장 기상천외한 잡학사전'으로 지구, 우주, 대양, 지리, 인체, 역사, 동물,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입니다. 인간이 지구 자전 속도를 늦췄다고? 코카콜라 제조법이 대형 안전 금고에 저장되어 130년 동안 영업 비밀로 남아 있다고? 지구 위 모래 알갱이보다 우주에 있는 별이 더 많다고? 기후변화로 만년설이 녹으면 자유의 여신상이 잠긴다고?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거라고? 거미줄이 붕대로 사용되었다고? 죽지 않는 동물이 있다고? 나폴레옹이 토끼 3,000마리에게 패배했다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녹색이다. 오로지 산화 반응 때문에 지금의 색이 된 것이다. 이 조각상은 구리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사실 원래는 1센트 동전 색상이었다. p.13
자유의 여신상이 원래는 녹색이 아니었다고?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예가 있답니다. 바로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입니다. 국회의사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둥근 돔 형태의 녹색 지붕인데요. 원래 색은 구리로 만들어졌기에 붉은색이었으나 산성비 등을 맞으며 산화되어 녹색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애초에 설계상으로는 둥근 돔 형태의 지붕이 없었다고 합니다.
콜라의 양대 산맥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라는 건 알고 있지만 아마 이건 모를 수도 있습니다. 펩시콜라가 생각보다 영향력이 세다는 걸 말이지요. "소비에트 연방이 잠수함 17척, 순양함 한 척, 소형 구축함 한 척, 그리고 일반 구축함 한 척을 30억 달러어치의 펩시콜라와 맞바꾸었다(p.16)"고 하니, 정말 그 영향력이 엄청나지요?
케플러 -2b로 알려지기도 한 행성 Hat-P-7b는 루비와 사파이어가 비처럼 떨어지는 천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 항성 위 구름이 크리스털 같은 형태의 산화알루미늄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산화알루미늄은 지구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귀중한 보석을 생성하는 광물과 똑같은 성분이다. p.52
루비와 사파이어가 비처럼 떨어지는 행성이 있다고? 그럼 그 행성에 반나절만 있다가 와도 감히 상상조차 불가능한 부자가 되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현실은 말 그대로 불가능하다는 것, 부자가 되기 전에 조상님을 만나러 가야할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곳 온도가 대략 섭씨 2,600도까지 이르기 때문입니다. 발을 내딛는 순간 어떻게 될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거미줄은 고대에 붕대로 사용되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의사들은 거미줄을 사용하여 환자들에게 붕대를 만들어주었다. p.154~155
거미줄을 붕대로 사용했다고? 거미줄을 떠올려보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기도 하지요? 붕대와 비슷하기도 하고요. 그 당시엔 "거미줄에는 천연 소독제와 항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향후 그 어떤 감염도 예방해준다고 여겨졌다."고 하는데요. 정말 훌륭한 자연 치료법인 듯합니다.
귀족이 저지르는 범죄는 평민이 저지르는 범죄보다 더 혹독하게 처벌되는 일이 아주 흔했다. 왜냐하면 '엘리트층'이 범죄를 저지르면 확연히 더 높은 기준이 적용되었을 것이며, 평민에 대한 본보기로서 더 올바르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p.166
아즈텍 사회에서는 귀족이 범죄를 저지르면 평민보다 더 혹독한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 기준에서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온갖 권력이나 특권을 이용하여 범죄 혐의를 벗어난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요? 굳이 "평민에 대한 본보기로 더 올바르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평민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인간은 지구 역사 중 0.004퍼센트 동안 존재해왔을 뿐이다. p.292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를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지구 역사 중 겨우 0.004퍼센트 동안 존재해왔을 뿐임에도, 지구를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기후 변화로 인해 말이지요.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몇 배는 빨라졌다는데, 만약 지구에 있는 모든 빙하가 녹아내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쩌면 영화나 책에서만 보던 일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상식>은 지구, 우주, 대양, 지리, 인체, 역사, 동물,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입니다. 잘 알려진 사실들, 충격적인 사실, 의의로 알아두면 좋은 사실들까지, 인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이야기들이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제 그대로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가장 기상천외한 잡학사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오리 한줄평 : 재미와 상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