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작은 땅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7
다이애나 수디카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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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 보면 가끔씩 보도블록 틈 사이로, 썩은 나무 둥치 위에 싹을 틔운 이름 모를 식물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산불이 휩쓸고 간 검게 그을린 산에서도 스스로 발아한 씨가 싹을 틔우고 연초록 숲을 이루기도 합니다. 땅이 스스로 치유하고 회복해가는 것이지요. 그렇게 자란 식물들은 인위적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우리들의 작은 땅>은 태초에 땅이 생겨났을 때부터 오늘날까지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스스로 치유하며 회복해가는 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들에 의해 점점 망가져가고 있지만, 우리가 작은 관심을 가지는 순간 땅은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마법 같은 일을 보여줄 것입니다.

 


언젠가 아주 크지도 아주 작지도 않은 땅이 있었습니다. 그 땅은 거기에 있는 생명체들이 살아갈 만큼 충분히 컸으며, 아주 오랫동안 제자리에 있었지만, 늘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5억 년 전엔 다양한 종류의 해양성 동물이 살았으며, 67백만 년 전엔 공룡들이 살았으며, "10만 년 전엔 두꺼운 얼음층으로 뒤덮인 적도 있었으며, 몹시 추웠고, 생명체는 영영 사라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후 여러 해에 걸쳐 얼음이 녹고 물이 흐르자 땅의 모양이 바뀌었고, 생명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이렇듯 늘 변화가 있었지만 한 가지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 위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을 위한 터전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식물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 곤충이 꿀을 먹을 수 있는 꽃, 물고기가 헤엄칠 수 있는 강, 새와 곰을 비롯하여 다른 모든 종류의 동물들과 그 가족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했어요. '우리들의 작은 땅' ~

 

변화가 늘 느리고 작은 것만은 아니었답니다. 때로는 폭풍이 몰려오고, 불이 나서 땅이 타 버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은 땅에 속하는 것이었기에 "생명과 땅은 새로이 시작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변화는 땅에 속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땅에 집을 짓기 시작하고 점점 더 많은 건물들과 공장들 그리고 발전소가 건설되고 자동차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땅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땅속까지 파고 들어갔습니다.

 

생명과 땅이 삐걱거리고 미끄러지며 균형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생명체들의 터전이 되어주고 먹을거리를 제공하던 땅의 변화, 변화는 점점 더 빨라져 멈출 수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모든 생명체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걸까요?

 


우리들의 작은 땅에 대해 알고 있나요?

그것은 뒷마당에 있을까요?

숲이나 정원에 있을까요?

어쩌면 창문 옆 화분 안에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들의 작은 땅' ~

 

인간들에 의해 점점 망가져가고 있지만, 우리가 작은 관심을 가지는 순간 땅은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힘을 발휘하는 마법 같은 일을 보여줄 것입니다. 시멘트 포장 도로 아주 작은 틈 사이, 썩은 나무 둥치 위, 산불로 검게 그을린 산에서도 스스로 발아한 씨가 싹을 틔우고 연초록 숲을 이루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처럼..., 크든 작든 소중하게 생각하고 돌보며 사랑을 주면, 끝내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니 '' 하나쯤이라는 생각 대신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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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상식 2 -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가장 기상천외한 잡학사전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시리즈
매튜 카터 지음, 오지현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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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그저 작은 점에 불과하다, 인간은 먼지처럼 작은 존재들일 뿐이다", 누구나 한번은 들어보았을 이야기입니다. 작은 점에 불과한 지구에서 먼지처럼 작은 존재로 살아가는 우리는 인체에 대해서 지구에 대해서 우주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요?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잡학상식>은 부제 그대로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가장 기상천외한 잡학사전'으로 지구, 우주, 대양, 지리, 인체, 역사, 동물,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입니다. 인간이 지구 자전 속도를 늦췄다고? 코카콜라 제조법이 대형 안전 금고에 저장되어 130년 동안 영업 비밀로 남아 있다고? 지구 위 모래 알갱이보다 우주에 있는 별이 더 많다고? 기후변화로 만년설이 녹으면 자유의 여신상이 잠긴다고?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거라고? 거미줄이 붕대로 사용되었다고? 죽지 않는 동물이 있다고? 나폴레옹이 토끼 3,000마리에게 패배했다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녹색이다. 오로지 산화 반응 때문에 지금의 색이 된 것이다. 이 조각상은 구리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사실 원래는 1센트 동전 색상이었다. p.13

 

자유의 여신상이 원래는 녹색이 아니었다고?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예가 있답니다. 바로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입니다. 국회의사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둥근 돔 형태의 녹색 지붕인데요. 원래 색은 구리로 만들어졌기에 붉은색이었으나 산성비 등을 맞으며 산화되어 녹색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애초에 설계상으로는 둥근 돔 형태의 지붕이 없었다고 합니다.

 

콜라의 양대 산맥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라는 건 알고 있지만 아마 이건 모를 수도 있습니다. 펩시콜라가 생각보다 영향력이 세다는 걸 말이지요. "소비에트 연방이 잠수함 17, 순양함 한 척, 소형 구축함 한 척, 그리고 일반 구축함 한 척을 30억 달러어치의 펩시콜라와 맞바꾸었다(p.16)"고 하니, 정말 그 영향력이 엄청나지요?

 

케플러 -2b로 알려지기도 한 행성 Hat-P-7b는 루비와 사파이어가 비처럼 떨어지는 천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 항성 위 구름이 크리스털 같은 형태의 산화알루미늄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산화알루미늄은 지구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귀중한 보석을 생성하는 광물과 똑같은 성분이다. p.52

 

루비와 사파이어가 비처럼 떨어지는 행성이 있다고? 그럼 그 행성에 반나절만 있다가 와도 감히 상상조차 불가능한 부자가 되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현실은 말 그대로 불가능하다는 것, 부자가 되기 전에 조상님을 만나러 가야할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곳 온도가 대략 섭씨 2,600도까지 이르기 때문입니다. 발을 내딛는 순간 어떻게 될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거미줄은 고대에 붕대로 사용되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의사들은 거미줄을 사용하여 환자들에게 붕대를 만들어주었다. p.154~155

 

거미줄을 붕대로 사용했다고? 거미줄을 떠올려보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기도 하지요? 붕대와 비슷하기도 하고요. 그 당시엔 "거미줄에는 천연 소독제와 항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향후 그 어떤 감염도 예방해준다고 여겨졌다."고 하는데요. 정말 훌륭한 자연 치료법인 듯합니다.

 

귀족이 저지르는 범죄는 평민이 저지르는 범죄보다 더 혹독하게 처벌되는 일이 아주 흔했다. 왜냐하면 '엘리트층'이 범죄를 저지르면 확연히 더 높은 기준이 적용되었을 것이며, 평민에 대한 본보기로서 더 올바르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p.166

 

아즈텍 사회에서는 귀족이 범죄를 저지르면 평민보다 더 혹독한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 기준에서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온갖 권력이나 특권을 이용하여 범죄 혐의를 벗어난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요? 굳이 "평민에 대한 본보기로 더 올바르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평민과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인간은 지구 역사 중 0.004퍼센트 동안 존재해왔을 뿐이다. p.292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를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지구 역사 중 겨우 0.004퍼센트 동안 존재해왔을 뿐임에도, 지구를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기후 변화로 인해 말이지요.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몇 배는 빨라졌다는데, 만약 지구에 있는 모든 빙하가 녹아내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쩌면 영화나 책에서만 보던 일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잡학상식>은 지구, 우주, 대양, 지리, 인체, 역사, 동물,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입니다. 잘 알려진 사실들, 충격적인 사실, 의의로 알아두면 좋은 사실들까지, 인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이야기들이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제 그대로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가장 기상천외한 잡학사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오리 한줄평 : 재미와 상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잡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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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앨리슨 파렐 그림, 공경희 옮김 / 미디어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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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이 빠지려 한다고, 코피가 난다고, 팔이 부러진 것 같다고, 무언가 뾰족한 것에 찔린 것 같다고......., 이런저런 이유로 어딘가 아픈 아이들이 찾아가는 곳, 바로 학교 보건실입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 따스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모인 보건실, <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갈까요?

 


손거스러미를 뜯다가, 종이에 손이 베여서, 뛰다가 넘어져서 다친 아이들에게 반창고를 붙여줍니다. 내지를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반창고를 보자마자 아이들의 다친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여주던 생각이 떠올랐는데요.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도 반창고가 필요하답니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도 인간관계에 힘들어하는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반창고, 모두의 마음에 마음 반창고를 붙여줍니다. 몸이 아픈 아이들, 따스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해 보건실을 찾은 아이들에게도 필요하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요?

 


발걸음도 가벼운 등굣길, 보건실 피트리 선생님은 커다란 열쇠로 보건실 문을 열고 들어가 청소를 하고 약품을 확인하고 소독약을 뿌린 다음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보건실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직 수업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누군가 보건실 문을 두드립니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한 메이블은 "온몸이 덜덜 떨리고, 기운도 없다"며 보건실에 옵니다. 얼굴에 물감이 묻은 버트, 아침마다 엄마와 헤어져야 하는 것이 마음 아픈 거스, 농구를 하다 서로 부딪친 아미라와 아몰, 코피가 나는 록산......., 이가 흔들려 금세 빠질 것 같은 찰리는 세 번이나 보건실을 찾아옵니다. 보건실엔 아이들만 오는 것은 아니랍니다. 종이에 손이 베인 교장 선생님까지. 보건실은 하나둘 늘어나는 방문객들로 와글와글 들썩들썩 북적북적합니다.

 


자 알겠어요.

모두 진정하세요.

지금 바로 치료를 시작하죠.

'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 ~

 

다정한 피트리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증상에 따른 적절한 처방을 내립니다. 배고픈 메이블에 사과를 주고, 물감이 묻은 버트의 얼굴은 비누 거품으로 닦아주고, 종이에 손이 베인 교장 선생님에겐 반창고를 붙여주고,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힘든 거스에겐 엄마의 마음이 담긴 하트 모양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이가 흔들려 세 번이나 보건실을 찾은 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는 이런저런 이유로 어딘가 아픈 아이들이 찾게 되는 초등학교 보건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학교 보건실은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 따스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들도 찾게 되는 곳입니다. 보건실 선생님은 어떤 환자가 찾아와도 당황하지 않고 따스하게 맞아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증상에 따른 적절한 처방을 내립니다. 아이들을 대하는 진심 어린 모습과 더불어 자신의 일에 대한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는 보건실 선생님의 모습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따스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꿈오리 한줄평 : 유쾌한 학교생활 이야기와 따스한 감동이 함께 하는 보건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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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2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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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자려는 참일까요? 파자마와 잠옷 가운을 걸친 동물들, 바구니에 가득한 여러 채소들, 보기만 해도 풍족하고 안락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사람처럼 보이는 동물들, 표지만 봐도 동물들의 모습과 행동은 인간들의 모습과 행동을 투영했을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아름답고 신비한 천연림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 두더지와 물쥐 그리고 두꺼비와 오소리의 우정과 모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을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그레이엄은 어렸을 때부터 시력이 좋지 않아 앞을 잘 보지 못한 아들을 위해 잠자리에서 천연림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으며, 그 이야기들이 쌓여 출간된 책이 바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사회 분위기 탓에 출간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 책의 출간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편지를 보내 독자들과 만날 수 있었으며,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어릴 적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꼽았다고 하며, <곰돌이 푸>를 쓴 작가 앨런 알렉산더 밀른은 두꺼비의 모험 이야기를 각색해 연극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출간된 지 10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지요?

 


정말 멋진 날이야! 바로 출발하자! p.13

 

이야기는 봄맞이 대청소를 하던 두더지가 땅 위로 올라와 강가에 살고 있는 물쥐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순박하고 용감하며 호기심 많은 두더지, 영리하고 친절하며 사교적인 시인 물쥐, 따뜻하고 지혜로운 오소리, 물려받은 재산으로 호화스러운 대저택에 사는 경솔한 사고뭉치 두꺼비의 우정과 모험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지요.

 

지금 두꺼비는 단단히 홀렸어. 뭔가 새로운 것에 미쳐 있고, 처음엔 항상 저래. 앞으로 며칠 동안은 행복한 꿈을 꾸는 동물처럼 저러고 다닐 거야. 실용적인 목적을 따지면 정말 쓸모없는데도 말이야. 신경 쓰지 마. p.48

 

두꺼비의 제안에 마차를 타고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 두더지와 물쥐, 하지만 그 여행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두꺼비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숨 막힐 정도로 멋지고 아름다운 자동차를 본 순간부터 어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랑에 처박힌 마차, 그들의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두꺼비는 여행을 망치게 만든 자동차에 빠지게 되고, 아주 크고 엄청 비싼 차를 주문하기에 이릅니다.

 

천연림을 탐험하기로 마음먹고 홀로 집을 나선 두더지와 두더지를 찾아 천연림으로 온 물쥐, 둘은 눈이 쌓이는 숲에서 길을 잃게 되는데요. 이때 그들 눈앞에 오소리의 집이 나타납니다. 물쥐의 영리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지요.

 

알다시피 두꺼비는 부자이지만 백만장자는 아니잖아요. (중략) 게다가 법과 질서를 모두 무시한다고요. 죽거나 파산하거나.....얼마 안 가 둘 중 하나가 될 거예요. 오소리 아저씨! 우린 두꺼비의 친구잖아요...... 우리가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 p.70

 

물쥐의 제안에 오소리 아저씨는 두꺼비의 버릇을 고치기고 마음먹습니다. 더 이상 허튼 짓을 하도록 두고 볼 순 없었으니까요. 오소리와 두더지 그리고 물쥐의 두꺼비 개조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첫째, 값비싼 자동차를 훔쳤습니다. 둘째, 시민이 위험을 느끼게끔 거칠게 운전했으며 셋째, 경찰에게 아주 무례하게 굴었습니다. p.143

 

오소리와 두더지, 물쥐가 방심한 틈을 타 대저택에서 나온 두꺼비는 훔친 자동차로 난폭하게 운전하고, 경찰에게 무례하게 군 죄로 20년 형을 받고 외딴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절망에 빠진 두꺼비, 울면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교도관 딸 덕분에 감옥을 탈출하게 되지만, 자동차 탈취범도 모자라 탈옥수까지 된 두꺼비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대저택으로 돌아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저택은 이미 족제비들과 담비들의 차지가 되고 말았는데요. 두꺼비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대저택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요? 자만에 빠져 모든 것을 잃어버린 두꺼비, 겸손하고 공손하며 감사할 줄 아는 두꺼비가 될 수 있을까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순박하고 용감하며 호기심 많은 두더지, 영리하고 친절하며 사교적인 물쥐, 따뜻하고 지혜로운 오소리, 물려받은 재산으로 호화스러운 대저택에 사는 경솔한 사고뭉치 두꺼비, 그리고 남의 것을 탐하고 빼앗는 족제비와 담비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아름답고 신비한 천연림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 두더지와 물쥐 그리고 두꺼비와 오소리의 우정과 모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꿈오리 한줄평 : 의인화한 동물들을 통해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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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국어 개념사전 - 수능 국어 개념 정리의 해결서
유정민.정재현.심민경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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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어려울 수 있는 과목, 바로 국어가 아닐까 합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수업만 잘 따라가도 충분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달라집니다. 기본 개념이 잡혀 있지 않으면, 일단 첫 시험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신에서 삐끗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을 논할 때도 그렇지만 공부도 역시 기본을 확실히 다져 놓아야 합니다.

 

<수능국어 개념사전>은 부제 그대로 국어 영역 문제 풀이를 위해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과 수능 기출 어휘, 문법, 속담, 고사성어를 포함한 '수능 국어 개념 정리의 해결서'입니다. 무조건 문제만 많이 풀면 성적이 오를까요? 그보다는 기본 개념을 확실히 잡아두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이 책은 1'', 2'소설', 3'비문학(독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사성어, 기본 속담, 독해 필수 어휘가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요. 마치 선생님이 앞에서 설명을 해주는 듯한 구어체 문장이 재미를 더해 암기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재미있게 독서한다는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이렇게 시를 읽어 가면서

화자가 처한 현실을 생각해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상황, 죽은 친구를 그리워하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느끼는 화자의 정서를 찾아보고

(슬픔, 안타까움, 고독...)

시적 화자의 태도를 찾으면 게임 오버야(체념, 적극적인 의지)

어때 깔끔하지? p.13

 

시의 답은 시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어렵다고 무조건 패스하면 안 되겠지요? 시를 감상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먼저 제목을 보세요. "제목은 시인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이나, 인상적인 부분을 제목(p.12)"으로 정하니까요. 그 다음 시어를 보세요. "시어에는 화자의 정서를 나타내는 단어들이 들어" 있답니다. 그리고 시 작품에 쓰여져 있는 글자 그대로 쭉 읽어나가면서 핵심내용을 독해(p.13)"하면 된답니다.

 


소설을 쉽게 감상하려면 뭐니뭐니해도 정확하게 읽어내야 하겠지. 정확하고 쉽게 읽어내는 방법을 가르쳐주마.

첫 번째, 모르는 단어는 과감하게 포기하라.

(특히, 고전소설에서 한자라든지 어려운 단어들)

두 번째, 항상 등장인물 위주로 독해하라.

(특히,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 갈등 부분 위주)

세 번째, 갈등의 핵심을 찾아라. p.120

 

"상위권 아이들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소설(p.120)"이라고 합니다. 소설 작품을 감상할 때는 모르는 단어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항상 등장인물 위주로 독해하고, 갈등의 핵심을 찾으라고 합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작품을 구조화시키는 것이지요.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는 건데 탐정들이 범인을 잡기위해 단서를 가지고 추리를 한다면 우리는 글 속에서 단서가 되는 문장인 논증을 가지고 우리가 알고자 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짐작하는 추론을 하게 되지. 탐정이 추리를 통해 범인을 알아 내듯 우리도 추론을 통해서 글 속에 직접 나타나있지 않은 내용이나 글쓴이의 의도 등을 알아 낼 수 있어.p.188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는 추론, 연역추론은 "대전제로부터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흔히 두괄식 구성"이라고 하며, 귀납추론은 "연역추리와 반대로 구체적 사례를 통해 대전제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법"입니다.

 

"추론의 형식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바르지 않은 명제나 논거를 사용하는데서 빚어진 논리적인 잘못"을 오류라고 합니다. "논증이나 설득의 글에서 오류가 있는 경우 글 자체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큰 흠이 되니까 글을 쓸 때 세심한 주의(p.189)"를 기울여야 합니다.

 


인생이나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본기가 탄탄하면 인생에서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바른길을 가듯이, 수능 공부에서도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익힌 수험생은 수능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국어 공부에서는 용어와 개념에 대한 공부가 더욱 중요합니다. '수능국어 개념사전' ~

 

<수능국어 개념사전>은 국어 영역 문제 풀이를 위해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과 수능 기출 어휘, 문법, 속담, 고사성어를 포함한 '수능 국어 개념 정리의 해결서'입니다. 무조건 문제만 많이 푼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두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꿈오리 한줄평 :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먼저 기본 개념을 확실히 잡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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