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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발사
정네모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평점 :

가로수들은 매년 가지치기나 끝순 전지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합니다. 때로 과도한 가지치기로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바뀌기도 하고,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잃어버린 듯 똑같은 스타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만..., 나무도 각자의 스타일대로 멋지게 변신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나무 이발사>는 나무 이파리와 줄기를 자르고, 다듬고, 엉킨 가지를 풀어 주고, 영양관리를 해주고, 계절에 맞게 염색도 해주고, 뽀글뽀글 파마까지 해주는 나무 이발사 이야기입니다. 나무 이발사는 단골손님들의 헤어스타일을 고민하며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나무들은 나무 이발사의 손길에 따라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로 멋지게 변신합니다. 때로 새로운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손님이 있기는 하지만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매일 아침 찾아오는 참새에게 예약 손님을 확인하고
작업 도구를 챙겨 이발소를 나서지요.
'나무 이발사' 중~
나무 이발사의 하루는 예약 손님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예약 확인 후, 나무 이발사를 기다리는 예약 손님들을 찾아갑니다. 첫 손님은 몇 달 동안 기른 앞머리를 자르는 어린이 나무입니다. 어린이 나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풀뱅 스타일로 변신합니다.

나무 이발소의 단골손님인 할머니 나무들은 언제나처럼 뽀글뽀글한 파마를 합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파마가 잘 나와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모두가 뽀글뽀글 똑같은 스타일이지만, 손질하기 쉽고 지속 기간도 길고 자주 하지 않아도 되니까, 할머니 나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가을에는 따뜻한 햇빛을 닮은 샛노란색 염색이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가을 햇살을 닮은 샛노란 염색을 하는 나무는 누구일까요?

나무 이발사의 출장길엔 때때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때도 있습니다. 바람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다 줄기가 엉킨 나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땐 숲속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만, 다시 찰랑거리고 부드럽고 매끈하게 변신한 모습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지요.
마지막 손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발을 한다는 손님입니다. 처음 하는 이발이니만큼,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나 봅니다. 싹둑싹둑 잘려 나가는 이파리들, 드디어 멋지게 변신하는 걸까요? 하지만 손님은 새로운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나봅니다. 자른 이파리를 다시 붙일 순 없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이파리와 가지는 다시 돋아나고 자라니까요.
<나무 이발사>는 나무 이파리와 줄기를 자르고, 다듬고, 엉킨 가지를 풀어 주고, 영양관리를 해주고, 계절에 맞게 염색도 해주고, 뽀글뽀글 파마까지 해주는 나무 이발사 이야기입니다. 나무 이발사는 단골손님들의 헤어스타일을 고민하며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나무들은 나무 이발사의 손길에 따라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로 멋지게 변신합니다. 때로 새로운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손님이 있기는 하지만요. 특히 어린이 나무들은 처음 하는 이발을 두려워하기도 한다지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이파리와 가지는 다시 돋아나고 자라니까요. 누군가에게 새로운 도전은 두렵고 망설여지는 일이지만, 경험을 통해 두려운 감정을 극복할 수 있고, 다시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성장해갈 수 있습니다. 나무 이발사도 나무들도 그렇게 성장해가는 것이겠지요?
굳이 덧붙이는 글 : 노란 모자를 쓴 나무 이발사는 누구일까요? 마지막에 등장하는 깜짝 반전 절대 놓치지 마세요!
꿈오리 한줄평 : 계절의 아름다움을 품은 나무 이발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