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미 도미히코'라는 작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교토'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 또 신비스러운 이야기들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 지 종잡을 수 없는데 이상하게 납득이 간다는 것!!ㅋ
'야행'이라는 소설은, 밤이 주는 신비스럽고 기묘한 이야기들을 약간 서늘하게 풀어냈댜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아가씨와 선배가 신비스러운 교토의 여기저기를 이동하고, 축제에서 맥락없는 듯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들에 이상한 재미가 느껴졌었다.
이 책,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도 뭔가 신비스럽고, 뭔가 실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뭔가 맥락없이 이어지고 나타난다. 그런데 그들의 어디로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일들을 쫓아 가다보면, 또 재미있다.
독특한 캐릭터에, 알 수 없는 괴상한 모험이야기지만, 그래서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폼포코 가면'과 몇 몇 인물을 빼고는, '내면의 게으름뱅이'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게으름뱅이의 속삭임을 따르려고 한다.
"주인공이니까 노력해야 한다고 누가 정했어?"
기발하다.ㅋㅋ 그래, 주인공이라고 노력해야 한다고 누가 정한 건가?ㅎㅎㅎ
간략한 책 소개를 하자면,
우선 책 전체를 아우르는, 교토의 정의의 사도인 '폼포코 가면'이 있다. 너구리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 무리하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어하는 정의의 사도이다.
주인공 고와다는 평일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한없이 게으름을 피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주말에 기숙사에 틀어박혀서 '아내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 목록'을 작성하고, 그저 쉬고 싶은 사람이다.
고와다의 회사 선배인 온다선배와 그의 여자친구 모모키는 충실하고 가득찬 휴일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가끔 고와다를 그들의 계획에 참여시키도 한다.
또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우라모토 탐정'이 있고, 그의 주말 조수인 '다마가와'가 있다.
그리고 외모만 보면 누가 보더라도 악당의 풍모를 가졌지만, 전혀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파악되지 않는 '고토 소장'이 있다.
폼포코 가면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게으름뱅이 고와다에게 폼포코 2대를 하라며 그를 쫓아 다닌다.
그러던 축제의 토요일, 이상하게 폼포코 가면이 도왔던 사람들이 그를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고, 그는 자신을 잡으려는 사람들을 피하며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도와주느라 바쁘다.
정의의 사도인 폼포코 가면을 잡으려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고와다는 폼포코 2대를 과연 수락할 것인가?
이 게으름뱅이의 모험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 것인가?
기발하고, 평소 읽던 책이랑은 뭔가 다른데,,, 이상하게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더 읽고 싶어지는 책...
또, 책을 읽고나면 교토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
그래서 교토에 가고 싶게 만들어지는 책...^^
게으름뱅이 고와다와 폼포코 가면,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따라서 우리도 교토에서 신비한 모험을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