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가고 봄이 왔다 - 혼자여도 괜찮은 계절
최미송 지음, 김규형 사진 / 시드앤피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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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따뜻하고, 모든 것이 상쾌한 느낌이 드는...
올해도 봄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추운 겨울이 가고, 어김없이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3월의 어느 날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은은한 오렌지빛이 나는 상큼한 표지의 책이지만,
왠지 제목은 쓸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네가 가고 봄이 왔다'였습니다.

가슴이 에일 듯 추웠던 겨울같던 '네'가 가고,
따뜻하고 다시 모든 걸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봄'이 왔다라는 의미일까요?


참 신기하게도, 제목만으로 저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는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말을 하고,

문득 일상의 어떤 행동에서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사랑했던 사람으로 인해 영원이란 것이 없다라고 믿기로 했다고 말하면서도,(p. 32)

하루의 모든 순간, 조각조각에 사랑하는 그 사람이 스며들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p. 33) 

하지만 헤어짐이라는 건, 여전히 어렵고 여전히 서럽고 여전히 힘듭니다.(p. 38) 



p. 40

그러니까 내 인생은 온통

너를 관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는 존재였다고.

내 삶의 어느 순간도

네가 존재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노라고.


그러니 한 줄기 바람이 된 지금도

나는 이렇게 네 곁을 머물겠다고.


 

P. 164

어쩌면 인생이란 애당초 한 번의 희망으로 아흔아홉 번의 좌절을 견뎌내야 하는, 적잖이 불공평한 것이니까.

우리는 소위 추억이라 부르는 그 찰나의 장면에 의지해 버티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작가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도 설레게 하는 것도 모두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책에는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이나 이별, 그리움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도 드러나 있었습니다.

내가 평소 생각하던 그대로의 문장도 있었고,

생각했던 일이지만 문장으로 구체화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문장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고 이상한 부분이 있는데,
뻔하고 흔한... 내가 다 아는 내용의 문장인데도 깊게 내 마음을 건드리는 경우가 있죠?

책의 문장들이 그랬답니다.

 

이 책은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 있어 가볍게 읽히지만,

공감가는 문장이 많아 즐겁고 따뜻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에게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에게도 봄은 기어이 온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라는 작가의 문장처럼,

올해도 기어이 찾아온 봄,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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