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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때, 떠나도 괜찮아 - 이기적 워킹맘의 자아찾기 나홀로여행
티라미수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뭐 어때, 떠나도 괜찮아 (이기적인 워킹맘의 자아찾기 나홀로여행)
이 책은 9년차 워킹맘 & 16년차 직장인인 작가의 '여행' 이야기이다.
사실, 나도 결혼하기 전에는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다. 떠나고 싶으면 그냥 떠났다.
처음의 여행은 친구 등 누군가와 늘 함께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혼자라도 떠났다.
그만큼 자유로웠고, 여행을 떠나는 데 있어 고민하고 신경써야 할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이게 왠 걸...
결혼을 하고 나니, 확실히 여행을 떠나는 빈도가 줄었다.
매년 휴가에 맞춰 신랑과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으로 떠나기는 하지만,
확실히 예전처럼 그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훌쩍 떠날 수는 없었다.
책을 보면, 작가님은 학생 때 파리와 뉴욕으로 떠났던 것을 시작으로,
스물아홉에는 밀라노로 유학을 떠난다.
특히 스물 아홉살에는 결혼을 한 후였지만, 유학을 떠났다.
남편과 친정 부모님의 든든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었다.
결혼 후에 혼자 유학을 떠나다니 정말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까 말한대로, 남편과 친정 부모님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또 작가님의 말대로, 평생을 함께 살 건데 일 년 정도 떨어져 산다고 무슨 큰일이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통해 느껴지는 작가님은 굉장히 열정적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정말 좋아하고, 또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남들이 보기에) 좋은 직장을 그만두기도 한다.
주변을 보면 맞벌이 부부임에도, 집안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아내쪽이고, 집안일 때문에 휴가를 내는 사람도 대부분 아내쪽이다.
물론 요즘에는 육아휴직을 하는 남자들도 많다지만, 여전히 경력단절을 겪는 워킹맘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니, 워킹맘이 자아실현을 위해, 잠깐의 여유를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아내'들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안일과 일을 병행하면서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도록, ○○엄마가 아니라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도록,
그리고 일과 집안일이 상충했을 때 '아내'들만 희생하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뭐 어때? 떠나도 괜찮습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