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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홀했던 것들 - 완전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완전한 위로
흔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평점 :

내가 소홀했던 것들 _ 완전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완전한 위로
책의 표지와 제목과 작가의 이름마저 담담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 책은
처음 알게 된 작가의 책인데도, 문장들이 마음에 들어왔다.
문장들이 잔잔하게 내 마음에 말을 건네온다.
사는 일에 지쳐서, 어쩌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생각하느라...
그렇게 놓쳐버린 일들에 대해서 문장들이 담담하게 말을 건넨다.
글이란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상대방을 몰라도, 문장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SNS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게 되어 출간되는 책들이 꽤 있었다.
그 중에는 색다른 시선으로 내 눈을 사로잡은 글들도 있었고, 아직 속이 다 차지 않은 겉슬픔으로 둘러진 글들도 많았다.
그 중에는 나와 비슷한 시선으로 공감 가득한 문장으로 내 눈을 사로잡은 글들도 있었고,
이 정도 상황을 이런 정도까지 비약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문장들도 있었다.
좋은 문장도 많았지만, 그저 무거운 척, 엄숙한 척, 깊은 슬픔인 척 하는 문장들도 많았다.
실상은 한없이 얇고 얕은 것이 느껴지는...
SNS에서 인기를 얻은 젊은 작가들의 문장을 볼 땐,
20대의 시선에선 저 저정도 시선일 수 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적어도... 이 책의 문장들에서는 얕은 시선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몇 몇 문장에서는 작가의 필명처럼... 너무 흔한 생각을 너무 흔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물론 흔하고 평범한 문장으로 공감을 줄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일상에서 평범하게 바라보는 일들에 대해서, 작가만의 특별한 시선과 특별한 문장으로 표현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내가 소홀했던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P. 253
등을 보인다는 것이 한때는 나를 두고 돌아선다는 뜻인 줄로만 알았지.
우리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자는 그런 아름다운 이유인 줄 몰랐다.
P. 295
당신이 과거에 소홀했던 것들.
사랑의 실패 혹은 우정을 잃었던 순간.
그것들이 있기에 지금의 당신이 있다.
기억하자.
우리의 미완성을.
만약 인생이 퍼즐이라면
지금은 퍼즐을 완벽하게 맞출 때가 아니라
아직 조각들을 모아야 할 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