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패리시 부인

마지막 패리시 부인 ㅣ 미드나잇 스릴러
리브 콘스탄틴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11월

표지와 제목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었다.

욕망에 가득찬 나쁜 여자가 나오는 막장 드라마 같다라는데,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 지 너무 궁금했다.

또 막장 드라마 같다면, 가독성은 굉장히 좋을 것 같다라는 기대감도 함께~~~~

책의 화자는 2명이다.

욕망의 화신인 앰버와 앰버가 자리를 뺏고 싶어하는 대프니 패리시가 그 주인공이다.

대프니 패리시는 모든 것을 가진 여자이다.

부자이고 멋진 남편, 사랑스러운 아이들 말이다.

그에 반해 앰버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그래서 앰버는 대프니의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해 계획을 짠다.

그렇게 계획에 따라 조금씩 대프니에게 다가가고, 대프니의 마음을 자기 쪽으로 불러온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진행되는데,

1부는 앰버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2부는 대프니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리고 3부는 둘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펼쳐진다.

어느 누군가의 자리를 빼앗아 그 부와 권력을 자신의 것으로 하려는 앰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화가 난다.

이 여자 뭐지? 라는 생각에 화가 나면서도, 막장 드라마의 묘미랄까, 책을 읽는 손을 놓을 수 없고,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앰버는 과연 대프니 패리시 부인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

앰버는 과연 원하는대로 부와 권력, 그리고 자신이 원했던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대프니는 과연 어떻게 될까?

그래서 '마지막 패리시 부인'은 과연 누구일까?

책을 다 읽은 후, 가슴이 후련해짐을 느꼈다.

또 넘치는 부와 권력이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건지, 행복이란 게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는 건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평대로 "결국은 통쾌함을 안기는 마성의 소설"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다음 번에 작가의 다른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주저없이 그 책을 집어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