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들
카린 슬로터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표지를 자랑하는 "예쁜 여자들"

예쁜 여자들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이 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책입니다. 왠만한 책들의 2~3배 정도의 두께를 자랑하죠.

그런데도, 책의 첫장을 펼친 순간부터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나쁜 놈(?)이 도대체 얼마나 나쁜 놈인지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세 자매가 있습니다.

첫째 줄리아는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었고, 그 일로 인해서 자매의 부모님은 한 동안 정신을 놓고 살다시피 합니다.

줄리아의 실종 이후 20년이 지납니다.

둘째 리디아는 가족과의 인연을 끊고 딸과 애인과 살고 있습니다.

셋째 클레어는 백만장자 건축가인 폴과 결혼하여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클레어의 남편인 폴이 괴한의 습격을 받고 살해당합니다.

클레어는 폴의 부재에 힘들어하며 그의 장례식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장례식날 클레어와 폴의 대저택에 도둑이 들고, 경찰이 출동해 있는 걸 보게 됩니다.

또, 폴의 오랜 친구이자 동업자인 애덤은 그녀에게 폴의 컴퓨터에서 어떤 자료를 달라고 하며 협박하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합니다.

 

클레어는 폴의 컴퓨터를 만지는 도중, 이상한 파일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에 대해서 경찰서장에게도 알리지만, 서장의 태도는 미심쩍기만 합니다.

 

컴퓨터 뿐만 아니라, 집 안 곳곳에서 폴의 이상한 행적과 비밀들이 드러납니다.

 

클레어가 알던 폴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흔적들... 클레어가 알던 폴은 누구였던 걸까요?

 

폴의 비밀이 하나둘씩 벗겨질수록,

책을 읽는 독자들도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과연 어디까지인 거지? 도대체 어떤 정신머리를 가진 놈이야? 라면서 말이죠.

 

책은 꽤 잔인합니다.

범죄자와 잔인한 묘사를 보다보니, 전 크리미널마인드가 생각났어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평범한 일반인인 클레어와 리디아인데도 말이죠.

 

평범하지 않은 잔인한 범죄를 보다보니, 일반적이지 않은 정신상태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 저 드라마가 생각났나 봅니다.^^;;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한 부분은,

책에서 범인의 타깃이 되는 희생자들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태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름다운 희생자에 대해서 애도하는 분위기였다가, 어느 순간 피해자의 흠집들을 하나둘씩 이야기하며

피해자들이 선택된 이유가,  마치 피해자들의 잘못이고 책임인 듯한 말들을 합니다.


실제도로 현실에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면, 많은 생각없는 사람들, 어쩌면 알 수 없는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애도하는 분위기보다는 흠집 밝혀내기에 더 흥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참, 예뻐도 못 생겨도 살기 힘든 세상인가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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