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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 북로드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사랑은 정말 타이밍이라는 걸 여실히 느끼게 해 준 소설, '사랑의 온도'
현재 동명의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어, 더욱 읽어보고 싶고 흥미가 생겼던 소설이었다.
소설과 대부분의 인물, 설정이 비슷하지만, 세세하게는 다른 부분이 있다.
또, 책을 읽으며 인물에 대한 상상을 하기 때문인지 배우들이 드라마 속의 인물들을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해서 드라마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
(본방 사수는 아니지만, 재방송으로 모두 시청중~^^)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현수,
요리사를 꿈꾸는 정선,
현수의 오랜 친구이자, 예쁘고 집안 좋고 세상이 본인 중심으로 흘러간다 여기는 짜증 유발 캐릭터인 홍아,
올곧은 직진사랑남 정우 등 중요 인물의 성격은 거의 그대로 가져왔지만,
현재 드라마를 보는 입장에서 '홍아'의 캐릭터는 진심 짜증유발 캐릭터에, 절대 내 옆에 없었으면 하는 캐릭터다.^^;
현수와 정선은 pc통신 요리동호회에서 만난다.
현수는 제인, 정선은 착한 스프, 홍아는 우체통이다.
우체통을 통해 제인과 정선이 서로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기 때문에,
또 제인은 당연히 착한 스프가 보통 남자들처럼 우체통을 좋아할 거라 생각해서,
정선의 여러가지 신호에도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다.
첫 번째 어긋나는 타이밍...
그 후에도 소설 속의 현수와 정선은 참으로 엇갈린다.
현수와 정선을 보면서, 좋아한다고, 거기다 서로 좋아해도 사소한 어긋남 하나로 사랑이 완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또, 소설의 원제인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의 뜻도 알게 된다.
펑소 드라마를 볼 때, 왜 주인공들이 계속 어긋나는지,
의도적인 어긋남에 실망을 했던 적이 많다.
어차피 이루어질 건데, 왜 저러는 거야 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읽으면서는
이렇게 어긋날 수도 있겠구나라고 납득이 되었다.
사랑은 적기가 있다.
제목처럼 딱 맞는 '온도'가 있다.
그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 준 소설, '사랑의 온도'
드라마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으니,
소설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