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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걱정하지 마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고 - 샴마의 노답북
샴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7년 9월
평점 :
야, 걱정하지마.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고
표지부터 내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 이 책~~~!!!!!!!
"소오름 돋게 내 마음..."이란 소개글처럼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공감을 했다.
우리는 하루하루 참 열심히도 산다.
내 삶 하나만 지탱하고 유지하며 안간힘을 쓰는 것도 힘든데, 주변 사람들도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한 번씩 주변 사람들이 아무렇게 않게 내뱉는 말을, 나 역시 아무렇지 않은 척 받아들인다.
그러다가 그 말들이 쌓여 가슴이 콱콱 막힌 어느 날, 참았던 눈물도 한 번씩 흘린다.
그런 우리들에게 샴마 작가가 말한다.
"너무 완벽해 지려고 하지마. 자책하지 말고"
"여기 왔잖아. 온 것도 한 거지. 할 수 있는 것 하나하나 하면 되지."
"그래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은 특별한 무언가를 꿈꾼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내가 완벽하게 모든 걸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다룬 책도 참 무던히도 많다.
물론 그런 책도 좋다. 나를 꿈꾸게 하고, 희망을 품게 하니까.
하지만,,, 너무나도 평범한 나에게,
"너 잘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잘해 왔고, 앞으로도 잘할거야."라는 평범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은 순간도 여러 번 존재한다.
이 책은 이런 평범한 나에게, 사소하고 작은 말에도 쉽게 상처받는 평범하고 소심한 나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가끔 너무나도 쉽게 상대방을 평가하고 말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쟤, 뭐래니..."라며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 하지만, 평범하고 소심한 나는 밤에 잠이 안 온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샴마 작가가 해 준다.
"나 잘 살고 있으니까 서로 인생평가는 하지 말자,
내가 너보다 못 살고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꽉 막한 너만의 기준에 맞추어 나를 보며 쯧쯧하고 있을 너를 상상하니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래."
가끔 몇 개의 이야기에서는 '나이 들어 버린' 나의 시선으로 보게 되버려서, "그 정도야 괜찮지 않나..."라고 느낀 부분도 있기는 했다.
이내, 아차 싶었지만 말이다. ^^;;
타인의 시선, 나이만 들어버린 어른의 시선, 쉽게 평가하고 결정해 버리는 나쁜 생각의 습관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자.
그리고 조금만 힘을 내자.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고, 한 걸음 한 걸음 이렇게 정체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너무나도 신경쓰는 소심한 나이지만,
이런 소심한 나이기에 나를 좋아해주고 내 옆에 있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 늘 이 사실을 기억하자.